구로기적의도서관, 베리어프리 공간이 늘어났어요

8월 18일 일요일, 구로기적의도서관이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습니다.

이곳은 8월 7일부터 17일까지 11일간 내부 공사로

이용할 수 없어 아쉬워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공사가 끝나고 구로기적의도서관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 공간은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했어요.

공간을 살펴보면, 2층 어린이실 안쪽은

원래 두 칸 계단과 낮은 경사면이 있었어요.

지금은 휠체어를 타고도 들어갈 수 있도록

계단과 경사면이 사라졌어요.

기존의 경사면도 휠체어가 다니기 위험하진 않았지만,

휠체어가 편하게 다니기는 폭이 좁은 느낌이었는데,

옆의 계단을 허물어 공간을 넓히고

단차를 없애니 이용하기 더욱 편리할 것 같아요.

2층에 있는 화장실에 들어가면 세면대가 있어요.

원래 세면대 아래에는 보일러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보일러가 없어서 휠체어를 타고도

세면대를 이용할 수 있어요.

3층도 바뀌었어요.

3층에는 다락같은 곳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어요.

원래는 계단 양옆으로 책장이 있고

계단 하부 창가에는 영화 CD들이 놓인 책장이 있었어요

공사 이후에는 계단 오른쪽 책장이 사라지고

난간이 설치되어 보행약자도

난간을 잡고 오르내릴 수 있게 되었어요.

영화 CD 책장이 있던 곳은 일부가 남아

전시공간으로 바뀌고 그 옆에 작은 의자를 두었어요.

의자를 빼면 휠체어가 들어가는 공간이 될 거예요.

영화 CD 코너는 2층으로 옮겨졌어요.

더 많은 아이들이 쉽게 CD를 고를 수 있을 거예요.

이런 변화는 장애인과 노약자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지만,

아이들의 시선에서는 조금 다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2층 어린이실의 경사면이 사라지면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공간을 탐험하고

상상력을 키워나가던 재미는 조금 줄어든 듯합니다.

마치 작은 언덕을 넘어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던 듯한

설렘이 사라진 느낌이랄까요.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면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간다면,

더욱 풍성하고 행복한 도서관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아쉬움은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으로

바꼈다는 변화 앞에서 잠시 묻어둘 수 있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온 친구도, 할머니, 할아버지 손을

잡고 온 아이도 모두 함께 책을 읽고

꿈을 키울 수 있는 곳으로 말이죠.

앞으로도 구로기적의도서관은 휠체어를 타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작은 변화를 계속해갈 예정입니다.

참고로 도서관 이용객들에게 바라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1층 입구에 놓인 신발들입니다.

도서관 이용객들이 벗어놓은 신발들로 가득한

1층 입구는 휠체어가 들어가기에는 너무 복잡합니다.

앞으로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분들이 편리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신발을 신발장에 정리하는

작은 배려를 실천하면 좋겠습니다.

작은 변화가 모여 큰 기쁨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구로기적의도서관이

더욱 따뜻하고 포근한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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