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이는 전통시장의 재미

충남 천안시 동남구 사직동 26


2025년이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설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명절이면 주부들은 제사지내고 손님맞을 준비로 바쁜데 장보는 것도 큰 일중 하나입니다.

대형마트에 가면 모든 것이 있고 주차시설도 편리해 장보기가 쉽지만 전통시장만의 특징이 있기 때문에 꼭 시장에서 장을 보는 분들도 계십니다.

저 또한 전통시장을 선호하는 편인데 명절 대목을 앞두고 있는 천안 전통시장 중 하나인 중앙시장을 찾았습니다.

중앙시장은 천안에서도 꽤 큰 시장에 속합니다.

입구도 여러곳에 있으며 공영주차장도 있긴 하지만 평일인데도 거의 만차였으니 북적이는 주말에는 꽤나 혼잡할 것 같습니다.

중앙시장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원하는 설맞이 농축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니 시장을 방문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온누리상품권으로 좀 더 알뜰하게 장을 볼 수 있습니다.

온누리상품권은 금융기관에서 판매하고 있으니 각 지역 은행에 문의해보면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작은 상점이 밀집해 있는 시장이니 혹시모를 화재에 대비해 소방안전지도도 걸어두었습니다.

그리고 이 지도를 통해 과거의 천일시장, 남산중앙시장, 중앙시장이 현재의 천안중앙시장으로 통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른 어떤 상점보다 때깔좋은 과일이 늘어선 과일가게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추운 겨울에 하나씩 까 먹는 새콤달콤한 귤은 겨울과일로 인기가 좋은데 수북하게 쌓인 귤을 보니 어릴 적에 귤을 하도 많이 까먹어서 손이 노랗게 됬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한여름에 나오는 포도인 샤인머스켓이 지금도 보이는데 재배방식이 워낙 좋아져서 그런지 포도도 4계절 내내 먹을 수 있는 과일이 된 것 같습니다.

시장이 불편한 이유 중 하나는 신용카드 사용하기가 편치 않다는 것인데 만원 이하의 소량의 금액을 카드결제로 요청하는 것이 조금 눈치 보이긴 합니다.

저도 그래서 시장에 갈 때에는 현금을 조금 챙겨가는데 요즘에는 워낙 신용카드가 보편화되어 있어 시장상인들도 신용카드결제를 부담스러워하지 않는 편입니다.

국세청에서도 신용카드 결제 및 현금영수증 발급 거부 금지를 하고 있고 거부할 경우 법에 관련법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혹시나 그런 상황에 처했다면 신고나 상담을 통해 해결하시면 됩니다.

천안중앙시장은 통로 양쪽에 상점이 늘어서 있고 가운데에도 상점이 있는데 가운데에는 먹거리를 판매하는 상점이 많이 있습니다.

떡볶이, 어묵, 순대 등 분식류부터 전, 닭발까지 술한잔 하기도 좋은 안주들이 많이 있는데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들이 이곳에 도란도란 앉아 술을 즐기시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시장에는 다양한 상점이 많이 있는게 그중 옷가게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꽃무늬 조끼는 너무 예쁘고 가격도 저렴했는데 몇 번을 고민하다 그냥 지나쳤더니 이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제수용품이 모여 있는 가게도 있습니다.

북어포, 초, 제기, 숟가락 등 제사상에 필요한 것들이 한 곳에 모여 있습니다.

따끈한 어묵은 지나가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출출하기도 하고 추위를 녹여줄 무언가가 필요했는데 한겨울에 먹는 어묵이야말로 최고의 간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장에 가면 꼭 사오는 것 중 하나는 직접 구운 김입니다.

돌김도 있고 파래김도 있고 김의 종류도 다양한데 입맛에 맞는 바삭바삭한 구운김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족 구성원수가 점점 줄어드는 현대사회가 되면서 반찬도 조금씩 해먹게 되는데 적당한 양이 담겨져 있는 반찬은 다양해서 좋습니다.

시간과 경비를 생각해본다면 한가지 반찬을 하기 위한 재료비로 이렇게 다양한 반찬을 구입해서 먹는 것이 더 효율적이기도해 저도 가끔 시장 반찬을 애용합니다.

가운데 통로를 중심으로 양쪽골목에도 상점이 늘어서 있는데 골목골목을 거닐며 시장구경하는 것이 나름 즐겁습니다.

또 다른 골목에는 옷가게, 직물점, 수선집, 혼수방 등이 들어섰는데 북적이는 공간은 아니지만 시장에만 있는 옛 추억들이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먹음직스러운 손만두를 찌고 있는 찜솥은 뜨거운 김을 내뿜고 있고 가지런히 놓인 만두는 마치 공장에서 찍어나온 것처럼 일괄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인 손두부, 막 나온 따듯한 두부는 줄줄이 팔렸고 보기만해도 군침이 돌았습니다.

상점 앞에 귀여운 새끼강아지가 있어 잠시 앉아서 만져보았는데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강아지 같았습니다.

어릴 적에 시골집에서 키우던 강아지도 생각나고 너무 귀여워서 한마리 데려다 키우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기에 귀여운 모습을 눈으로만 담았습니다.

주인아주머니께서 지인과 이야기 나누는 걸 들어보니 강아지가 새끼를 4마리나 낳았다며 너무 귀여워하셨습니다.

오랜 만에 찾은 전통시장은 너무 즐거웠고 북적이는 시장을 한바퀴 돌아보며 먹거리도 즐기고 질좋은 물건들을 구입하며 훈훈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천안중앙시장

○ 충남 천안시 동남구 사직로 7

○ 문의 041-555-1136

* 취재일 2025년 1월 21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일상의 소중함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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