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 누각이자 경상북도 유형문화재인

안동의 부라원루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안동 예안면 부포리를 드라이브하다 높은 언덕에 홀로 서서

안동호를 바라보는 멋진 정각이 한 곳 보여 달려가 보았습니다.

문화재 표석에는 부라원루라고 새겨져 있는 것이 보이는데요.

부라원루는 고려 후기부터 조선 말기까지 시행해 온 역원 제도에 따라

예안현에 설치되었던 부라원역의 누각입니다.

역에서는 국가의 명령, 공문서, 긴급한 군사 정보의 전달,

외국 사신 영접, 물자 전송 등 교통과 통신을 담당했습니다.

경상도 안동부의 연혁, 인문지리, 행정 등을 수록하여

1608년에 편찬한 지방지 읍지인 영가지에 의하면

안동부 관내에 27개의 원이 있었다고 합니다.

부라원은 원래 부포리 마을 앞 들판에 여러 건물이 있었는데

지금은 다 없어지고 누각만 남아있다가 안동댐 건설로 인해

1946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왔습니다.

역은 대개 30리 즉 11.78㎞마다 하나씩 설치되었으며

원은 대개 역과 역 사이에 자리했고

삼국 시대부터 시작된 역원제는 조선 시대에는 더욱 발전하여

전국적으로 500여 개의 역이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대표적인 원이 있는데요.

조치원, 사리원이 있으며 원도 역 가까운 곳에 지어져

공무 중인 관리에게 숙식의 편의를 제공하였다고 합니다.

부라원루의 건립 연대는 알 수 없으나

현판 글씨를 한석봉(1543~1605)이 쓴 것으로 보아

1600년 전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부라원루는 중층 누각으로 건축되었는데요.

누 밑의 기둥은 다듬지 않은 다각형,

상층의 기둥은 원주형으로 건축되었습니다.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건물로 상층부는

우물마루를 깐 통간 대청에, 그 주위에 계자난간을 설치하였는데요.

규모에 비해 칸살을 넓게 잡아

관아 건물로서 위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관아나 향교, 서원 등 권위 건축에서 누각은

익공, 또는 주심포 계열을 주로 사용하여 격식을 높이는데,

부라원루의 기둥 위는 전혀 장식을 하지 않고

장혀수장으로 처리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것은 국가와 지방 경제가 어려웠던

임진왜란 직후에 건립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층으로 오르는 사다리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계단이 들어가는 공간만큼 정자의 바닥을 안으로 넣어

전체적인 누각의 사각형의 원형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누각에 올라 안동호를 바라보니

불어오는 바람도 시원하여 마음마저 차분해집니다.

옛 시절 공무를 위하여

다녔던 관리들이 지친 몸을 이끌고 잠시 쉬어갔을 부라원루.

이곳에서 옛사람의 흔적을 느껴봅니다.

안동 문화재 여행에서 만난 부라원루.

여러분도 이곳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여유를 느끼며 잠시 쉬어가는 것은 어떨까요?

부라원루

주소

경북 안동시 예안면 부포리 산 94-4

주차

가능

화장실

없음


본 내용은 정한윤 안동시

SNS 기자단 개인의 의견으로,

안동시 공식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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