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치가 좋은 곳에 자리한, 강경 금강변의 죽림서원
황산대교부터 돌산간에 이르는 거리는 강경 지방 문화의 거리입니다.
자연경관이 수려해서 옛날부터 많은 분들이 찾던 곳이라고 하는데요.
바로 그 초입에 죽림서원이 있습니다.
공공버스를 이용하면 '죽림서원'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되는데,
축림서원 정류장 뒤로는 수십 대 차를 세울 수 있는 논산시 공영주차장이 있어서
차를 가지고 죽림서원을 방문하는 분도 편하게 무료주차 할 수 있습니다.
죽림서원 버스정류장 뒤의 공영주차장은 24시간 개방하는 곳으로, 소형 차랑 전용 주차장입니다.
소형차량의 의미는 1.4톤 이하, 16인승 이하 승합차까지를 말합니다.
물초록 빛으로 바닥을 칠한 전기차 주차구역도 있는데, 전기차 충전기는 아직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눈산시 공영주차장 문의는 안전도로과(041-746-5791, 5793)으로 하시면 됩니다.
주차장 옆으로 바로 보이는 정자의 이름이 죽림정입니다.
오래된 정자는 아니지만 주민들의 쉼터로 사랑받는 곳입니다.
죽림정 뒤로 돌담이 보이는데, 그곳이 죽림서원 돌담입니다.
돌담 안쪽에 있는 건물은 제를 준비하는 재실이고 돌담을 따라 내려가면 죽림서원 외삼문, 외삼문 앞에는 홍살문이 있습니다.
서원의 형식을 갖추고 있지만 현재의 죽림서원은 19세기 흥선대군의 서원철폐령 때 철거됐습니다.
1945년에 제단을 만들어 제사를 지내다가 1965년이 되어서야 사우를 다시 세웠다고 하니 내년이면 60년이 됩니다.
죽림서원 외삼 문의 태극무늬도 세월의 흔적을 입고 있는데,
문 위의 현판에는 '유도문(由衟門)' 글자가 있는데, 가운데 글자도 길 도(道)의 같은 '길 도'입니다.
'유도문(由衟門)' 서원의 외삼문에 많이 걸려있는 현판의 글자로,
'유학의 도리를 따르는 문' 정도로 해석하면 되겠습니다.
문은 잠겨있어서 돌담 너머로 내부를 보았습니다.
죽림서원을 다시 세운 것이 1965년이라고 했으니 그때는 이미 강학 공간의 의미는 없었기 때문에
별도의 강당 건물을 세우지는 않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1984년에 문화재자료로 지정됐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동재에 해당하는 건물은 죽림서원에서는 강당으로 사용하는 '헌장당'이고
왼쪽에 보이는 건물은 유생들의 기숙사인 서재이며, 정면에 보이는 것은 내삼문으로 '신문(神門)' 현판을 달고 있습니다.
죽림서원은 인조 4년(1626)에 처음 창건했는데, 당시에는 지역의 이름 따라 '황산서원'이었다고 합니다.
1626년이면 인조반정(1623)으로 인조 정권이 들어서고 안정되지 않은 상태였을 것이고,
바로 다음 해인 1627년에 정묘호란이 일어났으니, 중국 땅에는 막강했던
명나라의 힘이 빠지고 후금이 힘을 떨치던 시기입니다.
현종 5년(1665)에 '죽림서원'으로 사액서원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고종 8년 흥선대원군에 의해 철폐됐습니다.
죽림서원 외산문 옆에는 행사를 할 수 있는 둥근 원형 마당도 있습니다.
이 마당에서 돌담 너머로 사우를 보았습니다.
내삼문부터 안쪽은 제사를 지내는 사(祠) 공간입니다.
담너머로 보이는 서재 건물에 달력이 7월로 되어 있는 것을 보면 외삼문은 잠겨있지만
죽림서원을 관리하는 분이 오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내삼문 너머로 제사 지내는 죽림사가 있습니다.
다른 서원의 사우에 비해 규모가 좀 크게 보이는데, 이곳에는 조광조부터
이황, 이이, 성혼, 김장생, 송시열까지 6인의 위패를 모시고 있습니다.
조광조와 이황은 영남학파, 이이는 기호학파의 노론, 성혼은 소론, 노론의 영수 격인
김장생과 송시열까지 정치 당색의 차이 없이 위패를 모셨고,
배향한 6인 모두 문묘에 배향된 인물이라서 '육현 서원(六賢 서원)'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죽림사 앞에 있는 두 개의 비석 중 오른쪽은 '황산서원지비'라고 새겨져 있고,
왼쪽에는 '죽림서원중건비'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죽림서원 앞에 있는 도로 위의 길은 금강의 범람을 막기 위한 둑방길입니다.
최근에 비가 많이 와서 금강의 수위가 많이 올라갔었습니다.
지금은 수위가 많이 내려갔지만 지도에서 보면 죽림서원은 바로 금강변에 있습니다.
죽림서원에서 내려다보는 금강의 풍경이 매우 아름다웠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지금은 앞에 제방을 높게 만들어서 죽림서원에서는 금강 경치가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런 제방에 없던 시절에 금강 수위가 올라가면 어떻게 감당했을지 급 궁금해집니다. [서포터즈 주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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