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고현리 공룡발자국 화석지에서 여름과 가을을 바라봅니다.

너무 덥다 덥다 더워서 그래서 바다에 누워서 물 위를 바라보고 싶다 싶을 만큼 무더위가 그리고 열대야가 쾌속 질주를 하고 있습니다.

흐르는 물에 몸을 맡겨도 좋겠고 볕 살에 반짝이는 물결을 바라보아도 좋겠지 싶은 맑은 바다를 찾아온 곳이 마산 합포구 진동항입니다.

2013년에 우수 체험마을로 선정되어 어촌체험학습과 생태체험학습장으로 전국의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고현 어촌마을에 있는 공룡 발자국 화석지를 보러 왔네요.

고현은 삼국 시대 이전에는 가야 연맹 중에서 포상팔국의 하나인 포국으로 내포라 했으며, 이후 고려 1018년(현종 9)에 우산현을 설치했고 이후에 이웃 진동으로 현청이 옮겨졌는데, 1400년에 옛 현이라는 뜻으로 고현으로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렀다고 해요. 따라서 ‘고현’이란 이름은 6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또한

일제 강점기 때 마산 삼진 의거로 역사적으로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마을이기도 하답니다.

삼진 의거는 1919년 4월 3일에 일어났는데, 진동면·진북면·진전면 등 구 마산시 3개 면의 연합 대의거를 일컫는데, 이 의거는 3·1 운동 중 ‘4대 의거’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고 하네요.

고현 마을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소재지에서 남서쪽으로 2.6㎞ 정도 떨어져 있으며, 남쪽이 바다에 접한 자연 마을이며, 옛 진해현 소재지로서 행정·군사 요지로 그 명성을 떨친 바 있답니다.

고현 어촌 체험마을

- 주소: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고현리 102-4

- 특산물: 미더덕

고현 어촌체험마을은 20여 년 전 바다의 어자원을 개발하여 주 어업을 양식어업으로 전환하고 미더덕, 굴, 홍합, 바지락, 멸치젓, 기타 어패류 등을 생산하며 대부분의 마을 주민이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마을이랍니다.

전국 70~80%의 미더덕 생산량을 보유하고 있을 만큼 고현 마을의 미더덕은 전국에서 최고이지요.

고현 미더덕 판매장에서 공룡발자국 화석지까지 가는 길이 잘 정비되어 있더군요. 심지어 공중화장실까지 말끔하더라고요~~

창원 고현리 공룡발자국 화석지

- 주소: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고현장터길 39

(지번. 진동면 고현리 100-3)

- 경상남도 시도 기념물 제105호(1990. 12. 20 지정)

고현 어촌 체험마을 안내소 바로 옆에 진동항의 마스코트 미더덕과 오만동이 그리고 바닥에서 공룡이 공룡 화석지를 방문하는 사람들을 맞아주고 있네요.

마을 앞으로 남해가 펼쳐지는 어촌 마을에 공룡발자국이 있다는 것이 실로 놀랍지 말입니다.

제가 처음 이 마을에 왔을 때는 해상 보도교가 생기기 전이었고 그 이듬해 왔을 때는 공사 진행 중이었고,... 또 공사 중이었는데 올해 오니 완공되어 저의 걸음을 즐겁게 하네요.

아이라도 있어서 함께 데리고 오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보도교 위에서 바라보는 구름의 모습이 하늘에도 공룡의 자국을 남겨 놓았나 싶게 느껴질 정도더군요.

경남 고성이 공룡발자국 화석으로 유명한데 바다를 끼고 제가 서 있는 이곳에서도 화석군을 발견했다는 것은 공룡이 살았을 때는 하나의 뭍이었거나 대륙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정도 가능케 하는 것 같네요.

보도교 중간 지점에 깨진 공룡알이 있어서 저기가 혹시 포토존인가 했더니 구조함과 구조용품이 알 조형물 안에 들어가 있더군요.

제가 도착했을 때는 썰물 때라 물이 많이 빠져서 바닥이 다 드러낸 상황이었지만 밀물 때는 다리가 제법 잠기니 아무래도 위험으로부터 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을 테죠.

1990년 12월 경상남도 지정 기념물 제105호로 지정된 중생대 공룡화석지 400여 개의 움푹 팬 초식성 공룡발자국이 타 지역보다 훨씬 뛰어난 자연사적 자료로 평가받는 진도항의 보도교 위에는 공룡을 이미지화 한 조형물이 있어서 관광 특색을 모색하고 있는 작은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었을 것 같이 여겨집니다.

창원은 현재까지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지역이 6곳이나 될 만큼 지역 분포도 다양한데, 대표적으로 경상남도 기념물 제105호인 진동면 고현리 공룡 발자국 화석을 비롯해 내서읍 호계리 공룡 발자국 화석(경상남도 기념물 제170호)이 있으며, 이어 2008년 정병산 용추계곡과 대암산 등산로, 그리고 2014년 9월에는 무학산 정상과 서원곡, 2015년 초에는 천주산 능선까지 공룡 발자국 화석지가 분포되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답니다.

아마추어 화석 연구가에 의해 발견되어, 1990년 12월에 경상남도 기념물 제105호로 지정된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고현리 해안에 있는 공룡 발자국 화석은 현재 400여 개나 되며 해안 여러 지점에 남아 보존되어 있는데 중생대 백악기로 추정되며, 발자국의 내부 구조를 잘 보여주는 것도 다수 있어서 세계적으로 희귀하고 보존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해요.

마침 제가 도착했을 때는 물이 제법 빠져나간 상태여서 공룡 화석이 있는 바닥까지 내려올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1990년 12월 20일 경남 기념물 제105호 지정받은 고현리 공룡발자국 화석지의 면적은 540m²에 걸쳐 분포되어 있는데 이 화석들을 통해 공룡들의 군서 생활을 알 수 있으며 육안으로 바로 구분이 될 정도로 발자국 화석은 또렷하게 드러나 있어서 억지로 찾으려고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쉽게 발견할 수 있답니다.

얼마나 덩치가 컸으면 발자국 화석이 오랜 시간 바람과 물에 의해 닳아도 닳았을 텐데 남아있는 흔적 안에 굴 같은 어패류들이 다닥다닥 들어붙은 것도 보여 신기하더라고요.

약 20m 두께의 진동층이 발달했고, 총 24개 층에서 공룡 발자국이 산출되며, 2개 층에서 새 발자국 화석이 산출되었으며, 이 일대에는 공룡의 발자국이 400여 개가 발견되는데, 주로 초식 공룡인 중형 조각류의 발자국이 가장 많으며, 그다음으로는 중형 용각류의 보행렬이 발견되었대요.

발자국이 보존된 지층은 주로 암회색 실트암·셰일·이암이며 석회질 단괴가 협재 되고 연흔·건열 그리고 사층리의 퇴적 구조가 발달한 그 위에 남겨진 공룡 발자국 화석은 끊임없는 연구과제가 되어 사람들에게 숙제처럼 남겨질 것 같아요.

공룡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마산 진동항은 남파랑길 창원 11코스에 속해 있답니다. 남파랑길은 '남쪽의 쪽빛 바다와 함께 걷는 길'이라는 뜻으로, 남파랑길 11코스는 구산면 구서 분교 앞에서 진전면 호산 마을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해안길을 따라 작은 항구와 해안마을을 감상하며 호젓하게 걸을 수 있는 코스로서, 광암항과 고현 어촌 테마마을 등의 자원을 체험할 수 있으며, 최근 재개장한 창원시의 유일한 해수욕장인 광암해수욕장이 분포해 있지요.

한국 프로야구의 아홉 번째 심장으로 태어난 NC 다이노스의 연고지가 창원인 것과 무관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얼핏 지나가면서 NC에는 새로운 창원(New Changwon)을 NC 다이노스가 앞장서 야구를 통해 지역 통합에 앞장서겠다고 내민 비전을 창원 고현리 공룡발자국 화석지와 연계해 관광상품으로 이끌어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