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동인천역을 나와

좁은 골목길로 사이로 가파른 계단

중간쯤 자리한 작은 문 하나,

당구장으로 사용되던 이곳은

리모델링을 통해 당구장의 옛 모습은 남겨 놓고

그 공간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 되어

색다른 느낌의 전시공연 공간이 되어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소개할 전시는

임안나, 장호연 작가가 참여한

프로젝트 스페이스 코스모스

2024 첫 번째 기획전시

<몸 하나와 의외의 기분,

A body and unexpected mood>입니다.

이번 전시는 인천광역시와

(재)인천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2024 문화예술특화거리 점점점'으로

선정된 사업입니다.

몸 하나와 의외의 기분

A body and unexpected mood

프로젝트 스페이스 코스모스

활짝 열린 문을 들어갔더니

두 개의 공간으로 분리되어

전시가 된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문 바로 앞으로 작은 테이블이 있고

들어갈 수 있는 작은방과

커다란 홀로 나뉘는데

작고 어두운 방엔 영상이

하나 돌고 있어요.

처음 마주했을 때,

벌거벗은 여인들의 모습에 순간 당황했는데

더 놀란 것은 붉은색으로 한

여인의 신체가 물들고

어디선가 나타난 손이

그녀를 움켜잡는 것이었어요.

장연호

임안나

전시명인 몸 하나와 의의와 기분을

함축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일까요?

작가들이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생각을 해보며

전시장으로 걸어 들어가 봅니다.

대각선으로 어두운 커튼이 드리워져

공간을 나누고 있는 전시장은

입구 쪽은 장연호 작가의 전시가,

뒤편은 임안나 작가의 전시가 진행 중입니다.

기획전시

<몸 하나와 의외의 기분,

A body and unexpected mood>

몸을 주제로 몸의 사용, 포장, 위치에서

비롯되는 힘과 기분을 드러내고 있다고 합니다.

몸에는 나를 둘러싸고 있는 일에서

‘피할 수 없이’ 흔적과, 타인과의

관계 맺음에서 오는 ‘어쩔 수 없는’

대상화를 견디는 과정과 그곳에서 발생되는

현타를 ‘애써’ 공유하려는 환경을

전시를 통해 조성했다고 합니다.

‘피할 수 없이’, ‘어쩔 수 없는’,

‘애써’란 표현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삶을 피할 수도

어찌하지 못해 그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난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었나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는 것 같아요.

왠지 스스로 현실에 타협해

눈 감고 살면서 내 몸에 생채기를 내면서도

외면하고 있을 때도 있었고

과감하게 부딪쳐 봤지만

결국 삶을 살아가는 시간이란 과정 속에

수많은 흔적을 남기면서

무뎌지고 있는 건 아닐까,

그래서 제대로 돌아보고

어떤지 상태를 확인하며

다독여 줄 생각조차 못 하고

계속 앞으로만 나아가고 있었던 건 아닐까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7월 28일 전시 첫날

박유라 작가

오프닝 퍼포먼스가 진행될 때,

프로젝트 스페이스 코스모스를

찾은 관람객들의 대부분은

작가가 진행하는 퍼포먼스를

따라가고 있지 못했습니다.

작가가 이야기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채지 못해 뭔가 소통이

단절된 듯한 기분이 들었고,

우리는 몸을 주제로 한 표현에

서툴렀고 받아들이는 것에도

소극적이 된 것 같았죠.

바라보는 퍼포먼스는 익숙했지만

누드라는 주제를 함께 이야기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은 생소해

쉽게 받아들이지 못해 망설임과

머뭇거림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장연호 작가의 감정과

현상에 주목한 영상을

기반으로 한 퍼포먼스 작업도

임안나 작가의

<외눈박이와 천사> 시리즈로

누드 촬영 현장의 시선에 관한 작업도

박유라 작가의 오프닝 퍼포먼스도

계속해서 생각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몸을 이용해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작품을 바라보는 나는 관객은

어떤 시선으로 작품을 따라가며

작품을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

‘피할 수 없이’, ‘어쩔 수 없는’,

‘애써’ 살고 있는 현실에서

다른 관점으로 나의 몸 하나와

의외의 기분을 찾아가는

시작의 문을 열 수 있길

프로젝트 스페이스 코스모스의

2024 첫 번째 기획전시

<몸 하나와 의외의 기분,

A body and unexpected mood>에서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프로젝트 스페이스 코스모스

✅전시명

몸 하나와 의외의 기분,

A body and unexpected mood

✅참여 작가

임안나, 장연호

✅전시 기간

2024.07.28. ~ 2024.08.11

✅운영 시간

화요일 ~ 일요일

12시 ~ 18시

✅휴관

매주 월요일

<프로젝트 스페이스 코스모스>

※ 본 게시글은 제12기 인천시 SNS 서포터즈 최창임 님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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