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 멤버스]클래식 부산, 금정문화회관에서 만난 <헬로(HELLO) 오페라 마에스트로>
여러분은 오페라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저는 오페라 공연을 한번 관람하였는데, 이탈리아어로 부르는 노래를 들으며, 무대 옆의 화면으로 자막을 보느라 공연을 흠뻑 즐기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부산시가 직접 기획, 제작한 <헬로(HELLO) 오페라 마에스트로> 교육용 오페라는 한국어로 공연한다고 해서 여러분에게 소개하고 싶어 다녀왔습니다. 학생 관객과 함께한 <헬로(HELLO) 오페라 마에스트로> 공연은 관람하는 내내 즐거웠는데요, 무대 모습과 학생들의 생생한 관람 소감 공유합니다.
'마에스트로'는 도메니코 치마로사(Domenico Cimarosa)의 유명한 오페라 <일 마에스트로 디 카펠라(II Maestro di Cappella)>를 각색하고 한글로 번안해 재탄생시킨 학생 맞춤형 교육 오페라입니다. '일 마에스트로 디 카펠라'는 이탈리아어인데, 지휘자를 뜻합니다. 직접 노래를 부르며 오케스트라와 함께 열정적으로 리허설을 마치고 환상적인 공연으로 끝나는 내용입니다.
'축배의 노래', '밤의 여왕 아리아', '투우사의 노래' 등 초, 중등 교과과정과 연계한 음악을 추가로 삽입하고, 학생 눈높이에 맞췄다고 합니다. 금정문화회관에서의 첫 공연을 시작으로 해운대문화회관, 동래문화회관, 영도문화예술회관, 을숙도문화회관에서 학생 단체 또는 일반관객을 대상으로 공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산 금정구에 있는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은 지역 문화의 중심지로, 다양한 공연과 문화 행사들이 열리는 곳입니다. 지난 9월에는 2024 부산오페라시즌의 폐막작 '사랑의 묘약'을 공연하였는데요, 오페라는 물론 클래식 음악,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지역 주민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금정문화회관 <HELLO 오페라 마에스트로>
감상포인트
1. 한국어로 즐기는 국내 초연 오페라 <마에스트로>
2. 음악 수업에서 들어본 다채로운 음악!
<축배의 노래> <밤의 여왕 아리아> <투우사의 노래>
3. 오케스트라의 다양한 악기 소리를 듣고 따라하는 체험형 공연
출처: 클래식 부산 CLASSIC BUSAN
오페라는 모든 대사와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예술로, 클래식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노래합니다. 일반적으로 오페라가 시작되면 조용히 공연을 관람하는데, 본 공연은 오케스트라의 다양한 악기 소리를 듣고 따라하는 체험형 공연이네요. 인근 초, 중, 고등학교에서 단체로 온 학생들로 1, 2층 관객석이 꽉 찼습니다.
"학교에서 같이 왔는데, 오페라는 처음이에요. 지난주에 이곳에서 두실초 합창 공연했는데 오늘은 관객으로 오페라 공연을 본다니 기대돼요." 두실초 6학년
"오페라는 유튜브로만 봤었는데, 실제로 볼 수 있다니 기대돼요." 부곡여중 3학년 이0O
조용한 분위기에서 제자 마에스트로(지휘 정찬민)의 지휘로 오케스트라 연주를 시작하였습니다. 보통 오페라 공연에서 오케스트라는 무대 아래쪽에서 연주하는데, 본 공연은 오케스트라가 등장인물이라 무대 위에 등장했습니다. 무대 화면에서 마에스트로 부기를 보니 반갑고, 경쾌함이 느껴지는 음표 배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감상 포인트 2. 음악 수업에서 들어본 다채로운 음악!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1층 관객석 뒤편에서 스승 마에스트로(바리톤 김종표)가 노래 부르며 등장했습니다.
오늘 공연에서 바리톤 김종표가 부른 자유롭고 활기찬 분위기의 <축배의 노래>, 소프라노 권소라가 부른 고음이 인상적인 <밤의 여왕 아리아>, 베이스 송일도가 부른 박수가 절로 나오는 <투우사의 노래> 모두 익숙한 곡이라 좋았습니다.
감상포인트 3. 오케스트라의 다양한 악기 소리를 듣고 따라하는 체험형 공연
바이올린과 비올라, 오보에, 호른 등 악기별로 소리를 들려주었는데요,
스승 마에스트로(바리톤 김종표)가 악기 이름을 부르면 무대 화면에 해당 악기 이미지가 등장하고, 오케스트라에서는 해당 악기만 연주하였습니다. 단일 악기 연주만 들을 기회가 드문데, 이렇게 단일 악기 소리를 들으니 집중하게 되었고 악기마다 다른 소리를 듣는 게 재미있었습니다.
'악기 소리 따라하기'로 관객과 함께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열심히 참여한 관객은 무대 중앙의 동그란 화면으로 보여주었는데, 학생들이 모두 즐거워했습니다.
보통 오페라는 엄숙하고 정제된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스승 마에스트로(바리톤 김종표)가 온몸으로 악기 소리를 표현하며 학생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오페라와 학생들의 심리적 거리를 좁혀주었습니다. 관객이 함께 참여하며 오페라가 주는 고전적인 감동은 물론, 재미와 활력도 가득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감상포인트 1. 한국어로 즐기는 국내 초연 오페라 <마에스트로>
"음악은 우리 삶을 기쁘게 해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환상적인 공연을 위해 오케스트라와 스승 마에스트로, 관객이 함께하였는데요, 한국어로 진행하여 공연에 집중하며 흠뻑 즐길 수 있었습니다.
온갖 악기 소리로 뒤엉킨 콘서트홀에서 악기 소리를 들으며 즐거웠고, 관객인 우리도 오케스트라의 일부가 된 것처럼 악기 소리를 따라 하며 함께 리허설에 참여하였고, 결국 환상적인 공연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약 30분 동안 공연이 재미있고, 즐거웠으며 마지막 오케스트라 연주는 웅장하고 가슴이 벅차오르게 감동적이었습니다. 스승 마에스트로의 지휘도 멋있죠?
마지막에 앵콜로 <축배의 노래>를 부르고, 커튼콜 및 관객과 다같이 기념 촬영하고 막을 내렸습니다.
"처음 보는 오케스트라 연주가 좋았고, 오페라는 진중한 분위기에서 하는 줄 알았는데, 오늘 보니까 관객도 같이 호응할 수 있는 분위기라 좋았습니다. 평소 음악에 관심이 많지 않았는데 오늘 재미있게 관람했습니다." 부산정보관광고 3학년 강OO
"오늘 너무 좋은 공연이었고, 3학년 학생들 그동안 고생 많이 했는데 오늘 다 같이 공연 즐겁게 관람했습니다." 부곡여중 교사
"재미있었어요~~~ 지휘자님 두 분 모두 멋있었어요!! 아~아!아!아!아!아! <밤의 여왕 아리아> 아는 노래 나와서 좋았어요." 두실초 6학년
두실초 6학년 학생들은 <밤의 여왕 아리아> 너무 즐겁게 따라 불러서 인터뷰 음성으로도 공유할게요.
오페라는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운 이미지가 있는데, 오늘 공연으로 친근하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많은 학생이 처음 오페라를 관람하였는데, 오페라의 대표적인 곡들을 훌륭한 오페라 가수, 오케스트라로 만나면서 공연 진행 방식, 무대, 분위기, 연기 등에서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편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지난 10월 26일 부산콘서트홀 정문 앞 특설무대에서 <오페라 영화 갈라 콘서트>, 11월 9일 부산근현대역사관 야외마당에서 <찾아가는 클래식 부산II 동백아가씨 콘서트>에 이어 금정문화회관 <헬로 오페라 마에스트로>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2025년에도 훌륭하고 다양한 공연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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