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품 있는 고택의 멋 '계룡 사계고택'

계룡시 두마면에는 조선시대 예학의 대가인 사계 김장생 선생이 노년을 보냈던 사계 고택이 있습니다.

계룡 9경 중에 2번째로 지정된 사계고택은 주변 자연과 어우러진 고즈 막하고 멋진 모습으로 계룡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사계고택은 조선 중기의 문인 사계 김장생 선생이 살던 집입니다. 사계 김장생 선생이 말년에 벼슬을 버리고 고향에 내려와 살면서 후학을 양성한 곳이라고 합니다.

유교의 나라였던 조선시대 예학은 아주 중요한 학문이었다고 합니다. 김장생은 이이로 시작되는 기호유학의 대학자며 김집, 송시열, 송준길, 유계 등이 그의 학문을 이어받았다고 합니다.

대문으로 들어서니깐 정면에 있는 사랑채가 눈에 들어옵니다. 정갈하게 정리된 기와의 모습과 한옥의 풍채가 어울리는 게 멋있는 거 같습니다.

한때 사계고택은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가 고택 전체를 보존, 관리하기 위해서 충청남도 기념물로 다시 지정하며 유형문화재 지정을 해제하였다고 합니다. 현재는 일반 시민들에게도 자유롭게 열려있어서 사계고택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 한옥은 남자들이 거주하던 사랑채와 안채로 구분되었다고 합니다. 사랑채의 안쪽 중문으로 들어가면 사계고택의 안채로 향합니다. 여성들을 위한 사적인 공간임과 동시에 집안의 안방마님이 거주하던 안방답게 집안의 안주인의 권위가 느껴지는 공간인 거 같습니다.

사계고택의 총면적이 2,800평으로 규모가 상당한데 대문채, 은농재, 행랑채, 안채, 가묘가 일목 정연하게 배열되다 보니깐 상당히 넓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채 뒤쪽으론 김장생 선생의 영당과 장독대가 있는 사계고택에서 가장 화려하다는 뒤뜰로 이어집니다. 이곳에는 철쭉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어서 기간만 맞춰서 가면 철쭉들이 화려하게 피어올라서 정말 아름답습니다.

사계고택 뒷마당 장독대들이 모여 있는 공간이 유독 아름답습니다. 뒤뜰 장독대 단지는 봄에는 철쭉나무에 꽃이 올라오고, 가을에는 단풍이 어우러져서 포토존을 만들어줘서 사계고택에서 특히 있는 장소입니다.

먼저 사랑채 맞은편 오른쪽의 중문으로 들어가면 김장생 선생의 영정을 모신 영당으로 이어집니다. 영당은 신령을 아우르는 신불을 모시는 사당으로 사계 선생 사후 출상하기 전 시신을 모셨던 장소라고 합니다.

예학의 대가라 불렸던 김장생 선생이 돌아가신 후, 78일 동안 이곳 영당에서 모셔졌다가 이후 진잠 성북산에 안장하였다가 연산면 고정리로 이장묘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조선시대 고택의 모습을 비교적 고스란히 보존했다는 점에 의의를 가져 그 역사성을 인정받아 사계고택이 충청남도 기념물 제190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사계고택은 다른 곳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한옥의 여러 시설과 구조들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고택에서 사계 문화재와 음악회 등을 개최되기도 하는데 계룡 시민들에게 무척이나 친숙하고 사랑받는 장소라고 합니다.

사계고택의 사랑채 양옆의 문간방은 사계 전시관으로 활용해서 사계 선생의 대표적인 예학 저서인 "가례집람"과 "상례비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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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례란 조선시대 선비들이 가정의례를 행하는 기본 서적입니다. 그러나 이 책은 중국 송나라 때에 나온 책으로 시기나 상황이 당시의 조선 상황과 아주 달랐습니다. 이에 김장생 선생은 당시까지의 모든 해설가들의 말을 참고하여 조항에 따라 해석하고 빠진 대목을 보충하여 이 책을 완성하였습니다. 이것이 가례집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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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례비요는 대부분의 유생들이 따라 장례를 치르는 설명서와도 같습니다. 가례의 상례 편에 따라 예로부터 전해온 예제와 여러 해설을 참고하여 조목에 따라 보완하고, 간혹 당시 풍속의 제도에 맞추어 실제 사용하기 편하게 하고자 만든 책입니다. 사계 선생은 가례에 없는 조항을 첨가하여 보완하기도 했고 이후 충청 호남지역의 유생들이 이 책을 출간하려 하자 선생이 직접 서문을 지으며, 이 책에 미진한 사례를 수정하는 일을 지속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다시 책의 내용을 보충하거나 삭제하는 등 교정하여 36세 되는 해에 이 책을 완성하였다고 합니다.

사계고택 인근에는 '사계 솔바람길'이 조성되어 있어서 산책하기 좋습니다. 사계고택 뒤 왕대산을 배경으로 조성한 길로, 사계 선생의 정신과 뜻을 깊이 새기며 산책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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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고택은 예학의 대가인 김장생 선생이 말년을 보낸 곳으로 그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어 그 가치를 더욱 인정받는 거 같습니다. 지역의 숨어있는 명소로 계룡 여행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쉬어가는 여행지로 정말 좋은 장소이니 가족들과 찾아오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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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고택

○ 충남 계룡시 두마면 사계로 122-4

○ 운영시간: 09시 ~ 18시

○ 휴무일: 매주 월요일

○ 입장료: 무료

* 취재일 : 2025년 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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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favelose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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