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여겸 마티아 수도원이 있는

개갑순교성지

고창군 지정 향토 문화유산 제11호로 지정되어 있는

성스럽고 맑은 기운이 감도는

개갑순교성지를 다녀왔습니다.

고창군에도 천주교 순교성지가 있는데,

신유박해 당시 순교하신 복자 최여겸(마티아)

순교자를 기리기 위한 개갑순교성지입니다.

개갑순교성지의 표지석 뒷면에 새겨진

성경 구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은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이곳은 순교자 최여겸의 순교터로 5000평 부지에

순교현양탑과 야외제대, 십자가의 길,

외양간경당, 최여겸마티아수도원으로

이루어진 천주교전주교구의 성지입니다.

안내도를 확인하고

먼저 광장 한가운데 우뚝 솟은 현양탑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최여겸 순교자의 신앙의 역사를 보여주는 유리화가

푸른빛으로 아름답게 새겨져 있었습니다.

이 곳의 모든 작품은 유리화가 남용우(마리아)님의 작품입니다.

모자이크 방식으로 장식된 유리화는

성당의 스테인글라스와 결이 비슷하여 순교성지에 어울립니다.

다음으로 죽음과 부활의 과정을 1처부터 15처까지

색유리 모자이크 표현한 벽화를 보면서 십자가의 길을 걸었습니다.

마지막에는 부활동산이 나왔습니다.

4월이라 날씨도 청명하고 걷기에도 좋은 길이었습니다.

순교지 가운데 야외제대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었는데

야외제대는 외양간 경당 제단 뒤쪽 커다란 창으로 보일 수 있도록 건축되었습니다.

야외제대는 고창의 문화유산인 고인돌 형태로 만들어졌고

최여겸과 그가 입교시킨 28명의 순교자가 하늘나라에

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하였습니다.

야외제단 건너편에 외양간경당이 보입니다.

이름에서 느껴지듯 예수님이 태어난 외양간처럼 소박하고 심플합니다.

작년에 갔을 때는 외관이 나무였는데 석조로 리모텔링 중이었습니다.

정원길이나 돌담, 건축 외관이 자연석에 가까운 느낌으로 꾸며지고 있었는데

중후하면 더 아름다웠습니다.

경당 안에 들어오면 참 평온해집니다.

성스럽고 맑은 기운이 감돕니다.

기도나 명상하기에 참 좋은 곳입니다

제단에 있는 예수상은 정말 간결합니다.

목수였던 예수를 두 조각의 나무로 세운 걸작입니다.

스테인글라스 너머로 보이는 꽃나무는 더 아름답게 보입니다.

신자는 아니지만 다음엔 미사시간에 와서

예배를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납니다.

수도원 미사 : 매일 오전 7시

순례자 미사 : 오후 3시

성 시 간 : 매월 첫째 주 목요일 오후 3시 미사 후

성모 신심미사: 매월 첫째주 토요일오후 3시 미사

경당을 나와 순례자의 쉼터와 수도원이 있는 길로 나섭니다.

가는 길이 꽃길입니다. 이곳은 정원도 자연스럽고 아름답습니다.

책에서만 보던 만병초을 만나서 기뻤습니다.

순례자의 쉼터와 수도원 건물 가운데 중정이 있고

십자가 모양의 정원길이 꾸며져 있는데

영화에서 본 유럽 수도원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앞으로 더 아름다워질 개갑순교성지를

기다리며 발길을 돌렸습니다.

‘여기 머무는 이에게 평화를’이라는 문장에 꼭 맞는 성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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