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아쉬웠지만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가득했던

소금키즈 플리마켓 & 책놀이

논산문화관광재단에서 시민들이 책과 쉽게 친해질 수 있도록 기획한 '소금키즈 플리마켓 & 책놀이'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강경산 소금문학관에서 10월 3일 13시 ~ 17시까지 진행되었으며 소금키즈 플리마켓, 책 교환부스 운영, eco 체험 놀이터, 북 캠핑존, 소금 아트 존, 버블쇼, 팝페라 공연 그리고 박범신 작가님과의 대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종일 내리는 비와 쌀쌀한 날씨로 인해 야외활동에 제약이 있어 시민분들의 참여가 저조하진 않을까 우려했으나, 도착해 보니 주차장을 가득 채울 만큼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습니다. 종합 안내소에 먼저 들려 팔로우, 만족도 조사 이벤트에 참여하여 소정의 상품을 수령하고 집에서 읽지 않은 도서(1인당 3권 이내)를 교환하여 에코체험에 필요한 소금코인을 받았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많은 분들이 모여있는 공연장이었습니다. 아이들의 뜨거운 호응 소리에 이끌려 저 역시 아이와 함께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이동했습니다.

1시간가량 '벌룬 & 버블쇼'가 진행되었습니다. 공연자분의 능수능란한 풍선아트 솜씨에 어른인 저도 빠져들게 될 만큼 순식간에 다양한 작품들이 만들어졌습니다. 풍선아트가 진행되는 내내 열심히 응원하고 호응하는 아이들에게 멋진 풍선 작품들이 선물로 부여되었습니다.

이어지는 버블쇼는 잠깐 비가 그친 틈을 타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크고 작은 비눗방울들이 만들어지자 아이들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비눗방울을 쫓아가며 터뜨리기 바빴습니다. 저도 궂은 날씨가 야속할 만큼 오랜만에 비눗방울을 마주하니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이 기분이 좋았습니다.

'소금키즈 플리마켓'은 4세 이상 13세 이하 어린이들과 보호자가 함께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중고물품 등을 판매하였습니다. 플리마켓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판매할 물품들을 준비하며 물건 재사용을 통한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고, 손님들에게 판매하며 사회, 경제 교육을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했을 것입니다. 소금키즈 플리마켓을 구경해 보니, 기회가 된다면 아이와 함께 플리마켓을 참여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은 멋진 금강을 바라보며 피크닉 텐트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인 '북 캠핑존'입니다. 원래는 이 공간에서 책을 읽고 독후 감상문을 작성하여 박범신 작가님과 함께 나눠보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기획되었는데, 날씨로 인해 기획대로 진행되진 못 했던 것 같습니다.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화창한 가을 날씨였다면 아마 북 캠핑존이 제일 인기가 많고, 본 행사의 취지를 잘 살리는 공간이었리라 생각하였습니다.

다음은 'ECO 체험 놀이터' 부스입니다. 책 교환 혹은 설문조사 참여를 통해 받은 소금코인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한글을 담은 육각등, 친환경 나무 냄비받침, 한글 조명등, 한글 네임텍 키링 만들기 등 많은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부스마다 체험을 도와주시는 선생님들께서 아이들을 친절하게 지도해 주셨기에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올해 5살인 저희 아이는 부쩍 이름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고 색칠하는 등 미술활동에 흥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정에서는 다양한 미술활동을 경험하게 해주는 데 한계가 있어 늘 고민이었는데, ECO 체험 놀이터의 체험들은 풀칠하기, 스티커 붙이기, 가위 자르기를 비롯하여 미술도구로 채색하고 마음껏 그리는 활동이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인기가 제일 많았던 부스는 디폼블럭으로 한글을 새긴 이름표 만들기 체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캐릭터를 고르고 이름이나 좋아하는 한글을 디자인하여 자신만의 이름표를 만드니 아이들의 반응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ECO 체험 놀이터 체험을 마치고, 박범신 작가님과의 만남을 위해 강경산 소금문학관 내부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박범신 작가님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현재 투병 중이시라는 소식을 담담하게 전하셨는데, 완쾌하시어 멋진 작품들을 계속 집필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전해봅니다.

ECO 체험 놀이터 외에도 강경산 소금문학관 다목적홀에서 '소금 아트 ZONE'이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에코백 만들기, 책갈피 만들기, 컬러링 체험, 샤세 방향제 만들기 총 4개의 체험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원하는 체험을 선택할 수 있었으며, 중복으로 참여도 가능했습니다. 아이는 에코백 만들기 체험을 선택하여 좋아하는 무지개를 그리며 자신만의 에코백을 만들었습니다.

한참 소금 아트 존 체험을 하고 있는데 아름다운 목소리에 이끌려 가보니 팝페라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디즈니 OST, 바람의 빛깔 등 다양한 노래로 1시간을 채워주셨는데 목소리가 정말 청아하셔서 노래를 감상하는 내내 너무 행복했습니다.

이 외에도 김갑순님의 개인전 '먹꽃을 피우다' 전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김갑순님은 "이번 전시를 통해 감상하시는 분들이 먹빛과 어우러지는 매화를 보고 우리 문화를 보면 저절로 이해되어 기분 좋은 안정감을 누리는 즐거운 꽃구경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습니다. 전시는 10월 15일까지 감상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어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시, 체험, 공연, 플리마켓, 북 캠핑, 작가와의 대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가득했던 '2024 강경산 소금문학관'.

아이에게 무엇이 가장 재밌었는지를 물어보니 체험하고 구경한 모든 것들을 하나씩 나열하였을 만큼 좋았었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비로 인해 야외 활동이 힘들었고 일부 프로그램이 축소되기도 하였지만 기획한 대로 책과 더 가까워지고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내년에도 개최된다면 그땐 플리마켓도 참여하고, 금강을 보며 아이와 책을 읽고 독후감도 써보는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드리라 다짐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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