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 암각화 천공예품으로 울주를 디자인하는 헌양사람들 공방

한반도 선사문화의 보고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 추진 대상에 선정되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반구대 암각화는 울주군의 대표 자원입니다. 이 반구대 암각화를 매개로 천공예품을 만들어 울주를 알리고 있는 헌양사람들 공방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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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언양읍 웃방천2길에 위치한 공방에 들어서자 천으로 가득한 공간에 요즘 보기 드문 미싱 돌아가는 소리가 정적을 깨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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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암각화 천공예로 울주 문화를 알리는 헌양사람들공방 김지현 대표

헌양사람들 공방 김지현 대표는 미싱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울산광역시 소상공인연합회 이사, 옹기축제 주민참여단, 로컬크레이터, 지역 축제 기획 등 문화기획자로서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그가 미싱과 함께 하게 된 사연을 들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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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형편 상 중학교 때 부산의 옷 공장에서 미싱 기술을 배웠습니다. 그때 익힌 기술이 현업으로 이끌었습니다.

고교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은 식품공학을 전공했고, 양산에서 옷 가게를 하다 여의치 않아 언양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네 자녀를 위해 13년간 입시학원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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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익힌 미싱 기술이 천공예 전문가로 활동하는 계기가 되었다. 오른쪽은 김 대표가 제작한 옷을 입고 시상대에 선 사람들

어머니의 우직함을 닮아서인지 네 자녀는 서울 소재 대학에 입학하게 되어 꿈을 향해 달리고 있답니다.

이즈음 코로나로 마스크가 품귀현상을 빚게 되자 그의 숙련된 미싱 경력은 빛을 발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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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마스크를 만들어 보급하는 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마스크에 반구대 암각화 그림을 입히자 반응이 왔습니다.

이어 가방, 옷, 앞치마, 손수건, 티셔츠, 모자 등으로 품목이 확대되고 단체 주문도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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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고향사랑 기부제 답례품으로 선정된 반구대 암각화 손수건과 양말

반구대 암각화 천공예품 바람을 타고 2023년에는 울주군 고향사랑 기부제 답례품으로 선정되기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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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는 울주의 관광자원 중 가장 가치 있는 것으로 손꼽힙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선사 고대관의 메인을 장식한 선사시대 문화유산 반구대 암각화를 천공예를 통해 전국에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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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있는 농협에서 반구대 손수건과 양말을 대거 주문한 적이 있습니다.

7천 년 전 선조들의 정기가 서린 암각화에 오일 향 향기를 담은 손수건을 지니니 기품이 있다는 겁니다.

양말 또한 착용감이 좋다는 후일담을 전해왔습니다. 반구대 암각화를 향한 저의 집념에 보람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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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언양읍 웃방천2길 6에 자리를 잡은 헌양사람들 공방

2024년은 지역 관광상품 기획자로서 그의 실력이 한층 인정받는 해였습니다. 울산광역시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반구대 키링으로 입선했고, 울주문화재단 주관 '주민이 함께하는 언양읍성축제 '동네문화지기'로 주민 주도형 생활문화축제로 이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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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지역 123개 문화 관련 기관 및 단체가 참가해 지역의 문화자산과 콘텐츠를 소개한 울산문화박람회에 참여해 반구대 암각화 천공예를 선보였습니다. 대한민국 문화 예술 관광 박람회에서 울주문화재단이 울주 생활문화 활성화 지역 문화 우수사례상을 수상하는데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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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이 12개 읍면을 대상으로 생활 속 주민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실시한 찾아가는 현장 서비스 '원더풀 소통 행정서비스의 날'에도 옷 수선 서비스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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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울산광역시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수상한 반구대 키링

언양 알프스 시장의 40년 전통 경주 과일 가게 며느리 이미자 씨는 "반구대 암각화 앞치마를 유니폼처럼 입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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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이 앞치마에 관심을 보이면 울주군의 자랑 반구대 암각화를 설명해 드립니다.

앞치마로 울주군을 홍보하는 역할을 한답니다."라고 뿌듯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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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울주군 삼남읍 벚꽃길 주변으로 이사를 올 당시 허허벌판이었던 곳이 지금은 전국의 명소가 될 정도로 발전이 되었지요.

계곡, 캠핑장, 카페, 복합 산악문화센터 등 자연의 향기가 가득 이곳에서 네 아이를 키웠습니다.

울주군을 떠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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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어떤 콘텐츠로 지역 문화 알림이 역할을 할지 김지현 대표의 아이디어는 미싱 소리와 함께 돌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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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내용은 '울주 블로그 기자'의 원고로 울주군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