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오케스트라 라움, 제3회 정기 연주회
고양시의 자랑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지난 2024년 6월 1일(토) 17:00부터 약 110분 '2024 오케스트라 라움, 제3회 정기 연주회'가 있어 다녀왔습니다. 주최 칸타빌레 후원회, 주관 오케스트라 라움, 협찬 서울시립대학교, 칸타빌레입니다.
'오케스트라 라움'을 간단히 소개하면, 서울시립대학교 중앙동아리,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칸타빌레'의 졸업생들과 고학번, 고학년의 재학생들의 만든 클래식 연주 단체입니다. 졸업 이후에도 지속적인 취미 생활을 즐기고, 졸업생, 재학생 간 교류 활성화를 목표로 생활문화예술 경험의 확대와 클래식의 보편화를 위해 '칸타빌레 후원회' 산하단체로 2023년 창단되었습니다.
'오케스트라 라움'은 '제3회 정기 연주회' 첫 번째 곡으로 널리 알려진 '베토벤 교향곡 7번'을 선택했습니다. 바그너가 '춤의 신격화'라고 찬미했던 이 곡은 베토벤이 남긴 가장 극단적인 교향곡으로, 네 악장 전부 춤곡풍 리듬 위에서 진행되고,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구축되어 듣는 이의 감정을 고조시켜 같이 춤을 추게 만듭니다.
'베토벤 교향곡 7번'은 루트비히 판 베토벤(1770~1827)이 42세에 작곡한 곡으로, 그의 천재적이자 특별한 음악성을 과감히 분출한 곡입니다. 곡 전체적으로 활력이 휘몰아치다 못해 넘치는 곡이어서, 당시 한 비평가 '첫 악장과 피날레는 술에 취해 작곡한 것으로, 선율도 보잘것없다'라고 악평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곡은 1813년 12월 8일 빈 대항 강당에서 '하나무 전투 상이용사들을 위한 자선 음악회'로 공개 초연을 했고, 청중은 강렬한 '리듬의 교향곡'에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습니다.
두 번째 곡은 아름다운 선율과 아른거리는 희망찬 광채로 가득 찬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5번'입니다. 최근 상영된 영화 '차이콥스키의 아내'를 관람하였기에 인간 차이콥스키와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어 이번 선곡이 괜스레 반가웠습니다.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1840~1893)는 불행한 결혼과 바이올린 협주곡(1787년)의 참담한 실패로 슬럼프에 빠져 힘든 시간을 보내던 그는 모차르트 음악을 통해 차츰 안정을 되찾았고, 1885년 모스크바에 클린에 정착 후 1888년 교향곡 5번을 완성합니다. 이 곡은 우울하고 비통한 감정으로 묵직하게 시작하여 뒤에서는 구름이 걷히는 것처럼 아름다운 선율이 만들어낸 희망이 너울거리는 곡입니다. 차이콥스키가 자신의 삶을 투영시킨 곡으로 느껴집니다.
이번 '오케스트라 라움'의 '제3회 정기 연주회'는 클래식/대관 연주회였고, 졸업 이후에도 지속적인 취미 생활을 하면서 클래식의 보편화에 기여하면서 그들의 목표에 가까이 가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고 들을 수 있어서 좋았던 연주회였습니다.
앞에서 두 번째 줄에 앉아 관람한 덕분에 앳된 연주자들의 이런저런 표정, 몸짓 그리고 악기를 다루는 섬세한 손의 움직임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피날레 때 보여준 음악감독 조선중의 유쾌한 제스처는 관객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여 유쾌한 클래식 연주회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더구나 전석 5,000원이라는 놀라운 가격에 고전과 낭만의 두 거장 베토벤과 차이콥스키의 관현악곡을 들을 수 있었기에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들었습니다. 고양 시민에게 클래식의 문턱을 낮춰준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벌써 다음 연주회가 기다려집니다. 클래식의 저변화에 힘쓰는 그들의 성장을, 행보를 같이 기대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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