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숙 기자]

퇴근 후 동네서점을 들르는 것이

일상인 적이 있었습니다.

어떤 신간을 만나게 될까?

대하소설의 다음 편은 출간되었을까?

신간에 대한 소식을 묻고, 책장을 둘러보며

미쳐 발견하지 못했던 취향 도서도 찾아보는 일은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책방 대신

인터넷을 뒤지게 됩니다.

그러다 슬금슬금 책에 대한 흥미를 잃었었지요.

책방 나들이는 편리함을 지향하는

사회적 변화에 사라져간

소소한 즐거움 중 하나였습니다.

고양 동네책방 단향의 책방클래식 ©이민숙 기자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지역서점 문화활동 역량 강화 지원 사업을 통해

책방 나들이의 즐거움을 찾아주네요.

서점을 운영하는 분들에게는 각자의 경쟁력을 발굴

책방 운영에 도움을 줍니다.

2022년부터 지역 서점의

지역화폐 소비지원금 10% 환급 사업을 진행합니다.

올 6월에는 지역서점 문화활동 역량강화 지업사업을

진행 도내 지역서점 30개소를 선정

문화활동비를 지원하네요.

그중 한 곳인 고양 삼송의

동네책방 '단향'을 찾았습니다.

단향 서점 ©이민숙 기자

단향은 지하철 3호선 삼송역 인근에 위치한

동네책방입니다.

디저트 카페와 책방을 함께 운영하는 공간으로

술 익는 책방이라는 또 다른 명칭도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상가가 길게 이어지는 2층,

왼쪽 초입으로 화려한 크리스마스트리가 반겨줍니다.

한식 디저트와 북콘서트를 알리는 안내판이 붙어있고

출입문 너머로 책방이 있습니다.

수학강사였던 책방지기는

2차 인생으로 책방을 열었네요.

책방을 시작할 때는 경기콘텐츠진흥원의

또 다른 사업인 '경기서점학교'의 도움도 받았다 합니다.

책장에는 책방지기의 책 취향이 담겼습니다.

문학 분야를 좋아해서 소설류가 많으며

근래에는 SF소설 종류가 늘어났다 하네요.

책방지기는 첫 번째 독자가 되어 모든 책을 읽고서는

독자들에게 소개하네요.

단향의 큐레이션이었습니다.

장르별, 작가별로 진열되었고,

디저트 술 카페의 특성상

주류에 관한 책도 별도로 꾸며졌습니다.

단향의 책장 ©이민숙 기자

책이 진열된 책장과 맞닿은 주방입니다.

이곳은 방문객의 쉼터가 되어 커피, 와인,

간단한 디저트를 즐기게 됩니다.

또한 필사모임과 북토크 등도 꾸준히 기획, 진행되네요.

동네 사람들의 문화공간이자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다가다 잠시 들렀던 사람이 단골이 되고,

친구와 동행하며 한 명 두 명 서점을 찾는 사람도

늘어간다 하네요.

1주일에 한번 읽기 힘든 책을 같이 읽어보는

함께 책 읽기, 필사 모임 등이 진행됩니다.

말하고 싶어지고 듣고 싶어지는 니홈고,

매주 일요일의 일본어 강좌,

나의 첫 음악이야기 책방 첫 번째 콘서트도 안내됩니다.

디저트가 만들어지는 주방

단향의 첫 번째 콘서트 알림판 ©이민숙 기자

9월 28일 서점 운영시간이 끝난 늦은 저녁 8시,

박소현 작가와 함께하는 책방 클래식이 진행됩니다.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의

지역서점 문화활동 역량 강화사업이었습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도내 30개 지역서점을 선정하여

전문가 컨설팅과 문화활동을 지원합니다.

문화활동 프로그램 기획에 따라

최소 2회부터 4회까지 문화활동비가 지원됩니다.

단향은 최대 4회 5회 프로그램으로 기획 운영됩니다.

그중 3회차로 미술관에 간 클래식의 저자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칼럼니스트인 박소현 작가

책방 클래식이었습니다.

감사하게도 2회차로 운영되어서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함께합니다.

북토크가 진행되는 공간 ©이민숙 기자

미리 준비된 디저트와 와인 한 잔으로

마중물 인사를 나눈 후 책방클래식이 시작됩니다.

박소현 작가와 함께한 고전과 클래식의 만남은

1차는 9월 12일 파우스트를 주제로 하였으며

9월 28일 2차는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입니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으로 출발하여

프로프피에프, 차이코프스키, 베를리오즈, 번스타인

4명 음악가의 클래식 음악이 소개됩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환상서곡과 오페라,

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웨스트사이즈스토리입니다

책방클래식을 즐기는 사람들 ©이민숙 기자

1시간 30분 동안 셰익스피어의 문학작품을 주제로 한

음악가의 멋진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과

문학과 음악의 만남, 실제 공연 실황으로 이어진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작가만의 풍부한 배경지식과

전문적 음악 이야기가 더해져 더욱 알찼습니다.

1시간 30분 동안 책 한 권을 마스터합니다.

책방클래식 진행모습 ©이민숙 기자

마지막으로 박소현 작가님의

비발디의 사계 바이올린 연주로 마무리됩니다.

연주자도 관객도 너무도 가까운 거리에서 펼쳐진

책방음악회는 강연을 진행할 때와는

또 다른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감동의 무대였습니다.

박소현 작가의 바이올린 연주 ©이민숙 기자

책방지기는 행사가 끝난 후

내년 프로그램에 대한 독자의견도 구합니다.

독자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작가와 독자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와 노력이 엿보였습니다.

책방과 독자의 소통이 되어주는

경기콘텐츠진흥원 책방 단향의 프로그램은

4회차 1회만 남겨두었네요.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의 작가

황인찬 북토크입니다.

10월 19일 토요일 오후 2시입니다.

참가 인원은 최대 15명으로 인스타그램 QR코드,

또는 책방지기에게 문자로 사전 예약 후

참여할 수 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북토크와 함께

특별한 감성으로 즐겨보세요.

고양 동네책방 단향 ©이민숙 기자


고양 동네책방 단향

주소

경기 고양시 덕양구 삼송로 240 202동 264호

운영시간

11:00 ~ 20:00

정기휴무

매주 월요일

문의

0507-1402-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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