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월도에서 보는

환상적인 일품 낙조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16-11


서산 바닷가의 명소인 간월도는 원래 썰물이 되어야 섬으로 들어가는 길이 드러나고 비로소 간월도에 있는 사찰 암자인 간월암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처럼 밀물의 수위가 높지 않을 때에는 밀물이 되어도 간월암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간월도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차를 수십 대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이 있어서 어곳이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알 수 있는데, 관광안내도를 보니 간월암은 서산의 명소 9경 중 제3경이라고 합니다.

주차장에서 간월항으로 내려가는 계단길도 있고 지도에 보면 간월암 좌우로 방조제가 있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간월도의 현재 모습은 육지와 거의 연결이 된 상태니 일종의 연륙도라고 볼 수 있는데, 작은 섬이라서 섬 전체가 사찰 암자인 간월암입니다.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기 때문에 고성방가나 음주, 흡연, 드론 촬영 등은 금지니까 최소한의 기본 예의를 지키며 돌아봐야겠죠?!

진짜 현장에서 확인하니 언제 물이 들어왔는지 알수 없을 정도로 간월도는 그냥 육지가 된 것처럼 연결된 바닥에 물이 지나간 흔적이 보이지 않습니다.

달의 힘이 조금 강해지는 달이 되면 간월도는 밀물 때 다시 섬이 되겠죠~!

간월암에는 이번 여름 방학 때 열리는 초등생 어린이 여름 캠프를 알리고 있습니다.

보원사지 일원에서 2박3일로 열린다고 합니다.

방파제 끝에 있는 등대도 운치있게 보입니다.

간월암은 이 문으로 들어갑니다.

간월암 건물 배치도에는 이 문을 일주문으로 소개합니다.

고려 말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수도하다가 도를 깨우쳐서 암사를 간월암이라고 하고 섬 이름도 간월도가 됐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억불정책으로 폐사됐다가 1941년 만공선사가 중창해서 지금에 이른다고 합니다.

관음전 앞에 있는 이 우거진 나무도 중요합니다.

이 나무는 오래된 사철나무인데 서산시에서 2016년에 보호수로 지정했습니다.

수령은 260년 정도 되는데, 조선시대 무학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은 것이라는데, 이 지팡이를 꽂으며 "이 나뭇가지가 다시 살아나면 불교가 다시 흥왕하리라"라고 했고, 지팡이는 살아나서 마침내 커다란 나무로 자라고 있습니다.

간월암의 중심에는 관음전이 있습니다.

기단을 올려서 짓지 않고 거의 바닥과 같은 높이로 지은 것이 인상적입니다.

간월암 배치도에는 관음전으로 표기했는데, 실제 건물을 보니 간월암, 원통전 현판을 달고 있습니다.

원통전 앞의 투명한 둥근 통은 모금함입니다.

'세계 일화, 세계는 한 송이 꽃'이라고 써있는데, 여기에 모금한 돈은 튀르키예 지진 피해, 프랑스 파리 길상사 수해복구, 미얀마 피란민 지원, 미국 달마시 한글학교 지원 등 각각 500만 원 전달했다고 합니다.

지금 사진 정리를 하면서 봤는데, 현장에서 알았다면... 아참... 몇년 전부터 현찰 없는 생활을 하고 있으니 알았어도 넣은 현찰이 없었겠네요. 현장에서 온라인 모금 같은 것도 있으면 좋겠어요.

원통전 옆에는 산신각이 있고, 산신각 앞에는 사각 정자로 세운 범종각이 있습니다.

범종에는 불기 2564년이라고 새겼고 시주를 한 분들의 이름도 있습니다.

참 큰 공덕을 쌓았겠군요.

불기 2564년은 4년 전인 2020년입니다.

원통전 앞마당에는 바다를 향해 기도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돌담을 따라서 해뜨는 서산9경 스탬프투어의 스탬프 찍는 것도 있습니다.

바다로 열린 곳의 울타리에 많은 분들이 염원을 담아 걸어놓은 작은 오색등이 보입니다.

이곳에 서서 푸른 서해를 바라보니 바람이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입니다.

바닷바람도 엄청 불어오는데, 바람이 날리는 작은 오색등이 '해원을 향한 손짓'처럼 보입니다.

간월암을 돌아나오는 길에 전 문화재청장(현재는 명칭이 '국가유산청'으로 바뀜) 유홍준 교수가 서산 답사에서 꼭 돌아보아야 하는 추천 장소를 안내하는 홍보지가 붙어있는데 그 내용 중에 간월암이 있습니다.

'외국인이 꼭 봐야할 문화유산 답사 1번지'로 추천하는 곳인데 정말 주옥같은 장소들입니다.

간월도에서 보는 낙조도 일품이고 바다 위로 떠오르는 달을 보는 것도 환상적이라고 하는데, 다음에 꼭 볼 기회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간월암에서 나오는 길에 오른쪽으로 물이 빠진 갯벌 위에 독특한 다리가 있습니다.

저곳도 가봐야 하겠습니다.

간월암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1길 119-29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젊은태양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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