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근한 전시공간 갤러리누리

고양시 지역 예술인의 작품세계와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전시공간 갤러리누리에서 지난 2024.11.12(화)부터 17(일)까지 최이순(Choi, Yi Soon) 개인전이 열렸습니다. 갤러리누리는 지하철 3호선 정발선역에서 가까운 고양아람누리 생활문화센터 지하 2층에 있습니다.

방문한 날 전시장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테이블에 놓인 팸플릿에 의하면, 작가 최이순은 서울과 일산 등에서 개인전, 국내외 초대전 그리고 단체전을 다수 열었고, 현재 한국미술협회, 고양 미술협회, 고양여성미술인협회 이사, 일산 드로잉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흑과 백 그리고 약간의 색

작품 제목에 'Drawing 000'이 붙어 있고, 작가의 의도를 알만한 별다른 설명은 없었습니다. 전시 안내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때때로 우리는 수많은 감정들을 뒤로했을 때, 아주 간결한 진실을 마주한다. 흑과 백이 선사하는 고요함 앞에서 내가 표현하고자 한 것이 명확해진 것이다. 나를 거쳐가는 감정과 생각들은 캔버스 위에 그려지고 지워지며, 사유할수록 정제된 흔적을 남긴다. 이번 Drawing Series는 내면 깊은 곳에서 평정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이며, 곧 나의 이야기다.'입니다.

이번 작품에 사용한 재료는 혼합매체(Mixid Media)로, 캔버스 위에 거칠게 펴 발라 두껍게 층을 이룰 정도입니다. 대개의 작품이 흑과 백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바탕에 여러 색이 보이는 작품도 있습니다. 평상시 흑색과 백색으로 제작한 작품이나 서로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분위기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번 전시 작품에 겹겹이 칠해진 광택 있는 물감과 혼합재료가 역동성은 있지만, 살짝 소란스럽게 느껴져 ​저자가 의도한 '흑과 백이 선사하는 고요함'을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물론 감상은 관람객의 몫이기에 전혀 다르게 느끼는 분도 있을 겁니다.

이제 곧 12월

이제 2024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연말이 가까워졌는데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이 별로 눈에 띄지 않네요! 조금 아쉬운 마음에 12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전시나 공연이 고양시에서 더 많이 열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갤러리누리는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과 바로 연결되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난 전시장이며, 대중과 소통하는 다양한 전시가 열리는 갤러리로, 언제든 시간 여유가 있을 때 잠시 들러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양시민의 경우 대관 할인도 되므로, 혹시 전시 계획이 있다면 고양문화재단 대관 안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7기 고양시 소셜기자단 박종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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