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시청 근처에는 볼거리들이 여러가지 있는데요,

그중 하나는 멀리서도 다른 건물들과

분명히 달라서 눈에 확 띄는 옛 호서은행 건물이에요.

실체 지금도 은행으로 사용되고 있어서 더 호기심이 가는 장소입니다.

근대건축물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어서 꼭 한번 방문해 볼 것을 추천 드려요.

호서은행이 어떤 곳인지도 궁금하실 텐데요,

1930년 해산되었지만 이렇게 1922년에 지어진 본점 건물이 남아 있어서

그 발자취를 지금도 느낄 수 있습니다.

거리 한복판에 자리한 옛 호서은행은 심지어 우리나라 최초의 지방은행이기도 해요.

은행이 걸어온 길을 살펴보면 예산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알 수 있는데요,

순수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유일한 지방은행이라 더 자랑스럽습니다.

1913년 설립 당시 공천자본금 30만원과 납입자본금 7만 5000원으로 시작했어요.

이렇게 소자본으로 시작했지만 후에는 광천과 천안에 지점을 낼 정도로 번성했죠.

일본인은 경영에 참여시키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훌륭한 은행이었습니다.

당시 예산의 경제력도 대단했겠죠!

은행 양쪽으로 차들이 다니고 있어서 가까이 가실 때는 특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멀리서 바라보면 한눈에 건물을 담을 수 있지만,

세세한 모습을 보려면 차도를 건너 가까이 가야 하거든요.

건물 전면뿐만 아니라 측면과 후면도 꼭 한 번 보시길 권해드려요.

충남기념물 66호로 1987년 12월 30일 지정되었음을 비석이 알려줍니다.

이 건물은 현 덕수궁 미술관 등을 건축했던

유명한 건축가 나카무라 요시헤이가 건축했습니다.

동판으로 덮였던 지붕은 전쟁 중 파괴되면서

현관 지붕 부분만 볼 수 있습니다.

앞에서 보면 외관이 더 멋진데요,

돌출된 현관과 곡선으로 표현된 지붕 덕분입니다.

은행 입구에 서 있는 비석도 잊지 말고 둘러보세요.

특이하게 회전교차로 공간에 안내판과 함께 설치되어 있는데요, 바로 윤봉길열사비입니다.

예산이 윤봉길 열사가 태어난 고향이라는 건 모두 아는 사실!!

그를 기리는 비석을 통해 예산의 위인 한 분을 여기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때마침 무궁화가 활짝 피어서 더 돋보이는 공간이었는데요,

이곳을 둘러본 후 생가와 박물관을 들러도 좋은 여행코스일 겁니다.

근대건축물과 함께 현재의 우리를 있게 한 윤봉길열사의 정신까지 조우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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