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용인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기사입니다."

살아가며 불안, 우울, 분노, 강박 등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우리는

복잡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합니다.

그중 가장 쉬운 접근은 여행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여행의 많은 목적 중 하나는

외부적인 스트레스 요인을 최소화하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는 것입니다.

이런 여행 목적이라면

성당이나 사찰 같은 종교 장소가

꽤나 적합할 수 있습니다.

물론, 특정 종교를 믿는다면

해당 장소에서 명상이나 기도를 통해

내면의 평화를 찾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종교시설은

충분히 방문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제공하는

사찰, 성당 같은 종교시설은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고요한 환경을 조성합니다.

특히 오랜 역사를 지닌 사찰이나 성당은

아름다운 건축물과 예술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이런 아름다움은 시각적으로 마음을 즐겁게 하고,

동시에 정신적인 평온함을 가져옵니다.

마음의 평화를 뜻하는

'이너 피스'를 이룰 수 있는 장소를 찾아다니는

이너 피스 투어도 상당히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와우정사, 법륜사, 화운사, 용덕사를 비롯해

은이성지, 손골성지, 골배마실, 고초골 공소 등

다양한 종교적 시설을 갖춘 용인은

이너피스 투어에 가장 적합한 장소입니다.

오늘은 1891년 초기 한국 천주교회가 전파되던

용인지역 상황과 건축양식, 천주교 토착화 과정에서

그 기능을 담아내기 위해 한옥이 변모해가는

역사적 흔적이 남아있는

고초골공소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공소라는 단어가 낯설 수 있는데

공소본당보다 작은 단위의

가톨릭 종교 시설을 뜻하는 단어로

사제가 상주하지 않고 순회하며 미사를 드리는 장소로

지역 내 신자들의 공동체 역할을 하는 장소입니다.

1800년대 초, 천주교 박해를 피해

용인 문수산 깊숙한 곳에 위치한

고초골로 모여든 신자들은

자연스럽게 교우촌을 형성하며 살아갔습니다.

조선과 프랑스 간의 조불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되어

조선에서 선교의 자유가 허락되자,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고초골로 모여들었습니다.

1891년 3월 16일, 고초골 인근 문촌리에 있던

이주국 장군(정조 때 무신)의 고택 부속 건물인

잠실(누에를 기르던 곳)을 해체하여 나온

자재를 활용해 공소를 짓게 되었고

신자들은 고초골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신앙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갔습니다.

고초골의 공소는

그들의 믿음과 희망의 중심이 되어 주었고,

박해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신앙의 불씨를 지켜나갈 수 있었습니다.

문화재청은 고초골 공소의

역사적, 건축학적 가치를 인정하여

이를 제708호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했습니다.

고초골 공소는 한옥 자재를 이용해 지어졌으며,

전형적인 한옥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과거 용인 지역의 살림집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당시의 건축 양식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문화재이며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천주교 박해 시기의 아픔과

그 속에서도 꿋꿋이 이어온 신앙과

공동체의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습니다.

이전 기와지붕이 올려져 있던 고초골공소는

1891년 당시 모습을 최대한 되살리기 위해

해체 후 보수공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초가지붕을 설치하고 출입문을 변경하며

130년 전 원형으로 복원되었습니다.

복원 전 고초골공소는

고풍스러운 한옥집의 느낌을 자아냈다면,

현재는 소박한 느낌으로 더욱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이전의 고풍스러움이 사라진 대신

소박하고 정겨운 분위기가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실내로 들어서면 오래된 기둥과 대들보,

그리고 서까래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

오래된 한옥의 느낌을 잘 살려주고 있습니다.

고초골 공소의 내부는

시간이 흐른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그 자체로 역사와 전통의 무게를 느끼게 합니다.

오래된 건물에 들어가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특히 오래된 종교시설의 특유의 엄숙한 분위기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으로서의

매력을 더해줍니다.

이러한 분위기 덕분에 고초골공소에 실내에서

자연스럽게 내면의 평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오래된 종교시설인 고초골 공소는

그 역사와 전통이 주는 중후함 속에서도,

복원 이후 소박해진 실내 모습 덕분에

정겨움과 안정감을 함께 제공하며

친근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단순히 과거의 모습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를 사는 사람들에게도

편안함과 따뜻함을 선사하는 고초골공소는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간에서

마음의 평안을 찾게 도와줍니다.

고초골 공소는 그 자체로 치유의 공간이 되어,

방문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편안함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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