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가을 나들이 명소 l 불장골 저수지 & 엔학고레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송곡리에 있는 송곡지는 해마다 가을이면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어우러진 주위의 가을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사진가들이 찾고 있는 가을 사진의 명소입니다. 송곡지 옆에는 엔학고레라는 브런치 카페가 있는데, 은행나무와 단풍나무가 곱게 물들어 역시 인기가 높은 곳이랍니다. 이른 아침에 물안개 사진 찍으러 갔다가 저수지 옆에 있는 엔학고레 카페 단풍이 너무 예뻐서 오후에 아내와 다시 찾아 커피 한잔 마시며 가을을 만끽했습니다.

아침에 물안개 스멀스멀 피어 오르는 송곡지의 모습입니다. 멀리 보이는 메타세쿼이아 두 그루와 함께 전국적으로 소문난 곳이지요. 송곡지는 송곡 소류지 또는 불장골 저수지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소류지라고 불릴 정도로 작은 규모에 속합니다. 본래 농업용수를 저장하는 용도로 만들어졌으나, 저수지를 감싸는 계룡산 줄기인 우산봉(573.4m)의 경관이 아름다워 사진가와 관광객의 입소문을 타고 널리 알려진 곳입니다. 저수지 바로 옆에는 엔학고레라고 하는 브런치 카페가 있어서 간단한 먹거리와 음료를 즐길 수도 있답니다.

가을 풍경이 무르익어가는 송곡지에 아침 해가 떠 오르자 주위는 더욱 몽환적인 풍경으로 탈바꿈 합니다.

아침 햇살에 가을로 물들어가고 있는 나무들이 파스텔 톤으로 찬란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카페 엔학고레 주위의 은행나무, 단풍나무 등이 단풍으로 곱게 물들어 물안개와 함께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아침 햇살이 저수지 주위를 감싸고 퍼져 나가자 잠시 사라졌던 물안개가 다시 춤을 추기 시작하는데 그 모습이 가히 환상적입니다.

카페의 단풍나무 사이로 멋진 빛 내림 현상도 나타납니다.

송곡지 아침 촬영을 마치고 단풍이 곱게 물든 엔학고레 카페로 발걸음 해봅니다.

카페는 야외에 많은 테이블과 의자를 준비해 놓았는데 테이블과 의자마다 밤새 떨어진 은행나무 잎이 예쁘게 쌓여 있어요. 아무도 밟지 않은 은행잎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습니다.

가을의 장미인가? 장미꽃 한 송이가 얼굴을 살포시 내밀고 있는데 제철 장미보다 더 예쁜 것 같습니다. 송곡지의 가을 풍경이 너무 예뻐서 오후에 아내와 함께 다시 방문하였습니다.

오후 시간에 다시 오니 산속에 있는 송곡지에도 햇빛이 화사하게 스며들어 주위의 단풍을 거울처럼 예쁘게 비춰 주고 있었어요.

송곡지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두 그루의 메타세쿼이아 나무와 함께 담아 보니 한 폭의 수채화처럼 예쁩니다.

저수지 둑 위에서 바라본 환상적인 가을 풍경에 아내는 마음을 온통 빼앗겨 버린 것 같습니다.

카페에 들어서니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가을을 즐기고 있었는데요, 빈자리가 없어서 잠시 기다려야 할 정도였답니다. 엔학고레라는 이름의 의미가 궁금해서 물어보았더니 원어는 En-hakkore이며 '부르짖는 자의 샘'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성경 구절에서 인용한 것 같습니다.

커피를 주문해 놓고 기다리는 시간에 잠시 3층 옥상으로 올라가 아래를 다려다 보니 이 또한 장관이었습니다. 마치 드론 샷 같지 않나요?

우리는 커피와 케이크 한 조각을 주문하여 먹었는데, 가을 분위기에 푹 빠져서 그런지 모두 너무 맛있었답니다.

돌아오는 길은 저수지 둑이 아닌 뒷길로 돌아 메타세쿼이아 나무 아래로 걸어왔는데 그 길도 무척 운치가 있었습니다. 즐거워하는 아내를 보며 다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을이 무르익어 가고 있습니다. 올가을은 이상 기온으로 예년에 비해 단풍이 며칠 늦다고 합니다. 송곡지에서 화려한 가을의 축제를 즐겨보시지 않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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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곡지

○ 주 소 : 충남 공주시 반포면 송곡리 산 21-6

○ 입 장 료 : 무료

○ 주 차 비 : 무료

○ 취재일 : 2024년 1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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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해송이송희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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