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역사와 자연의 산책길 '송애당'

도심 속 한적한 길을 걸으며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대전 대덕구에는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특별한 길이 있습니다. 바로 스토리가 흐르는 정려의 길입니다.

정려의 길이란 정려는 국가에서 인정한 충신, 효자, 열녀에게 내려지는 표창으로 그들이 살던 동네에 정문(旌門)을 세워 기리는 것을 말합니다.

대전 대덕구의 스토리가 흐르는 정려의 길에는 동춘당, 송촌시장, 쌍청당, 청솔공원, 효심공원 등 다양한 역사 교육 문화재가 있으며, 이를 활용한 도보 여행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 조선 시대의 숨결이 깃든 아름다운 별당, 송애당을 소개합니다.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송애당

대전 대덕구 계족산로 17번길 60 /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유산 제 8호

​송애당은 조선 효종시기 충청도 관찰사를 지낸 송애당 김경여(1597~1653) 선생이 병자호란 이후 벼슬을 내려놓고 고향으로 돌아와 인조 시기에 지은 별당입니다.

'송애당'이라는 이름은 눈서리를 맞아도 변치 않는 소나무의 곧은 절개와 높이 우뚝 선 절벽의 굳센 기강을 간직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김경여 선생의 강직한 기개와 충성심을 잘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송애당은 당시 학자들이 모여 학문을 논하던 공간이기도 했으며,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에 팔작지붕이 얹혀 있는 전형적인 별당 건축 양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구조는 왼쪽 2칸은 대청마루이고, 오른쪽 1칸은 온돌방입니다.

주변에는 동춘당, 제월당, 쌍청당과 같은 유서 깊은 별당 건축물들이 자리 잡고 있어, 조선 시대 별당 문화의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오랜 세월을 지나도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송애당은 오늘날에도 방문객들에게 고즈넉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송애당 주변은 아름다운 소나무와 정갈하게 조성된 공원이 어우러져 있어, 산책을 즐기기에도 최적의 장소입니다.

중리동 법천석총암각이 송애당 정면에 자리하고 있어 역사적 가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송애당 근처에는 놀이터와 운동 기구가 있습니다.

쉼터와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편하게 머물며 즐길 수 있습니다.

봄철이 되면 주변의 벚꽃과 철쭉이 만개하여 더욱 운치 있는 분위기를 자아낼 듯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역사 교육뿐만 아니라 자연 속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스토리가 흐르는 정려의 길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라, 역사적인 의미를 간직한 도보 여행길로, 송촌시장, 청솔공원, 효심공원 등을 지나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이 길을 따라 걸으며 조선 시대 인물들의 흔적을 찾아보고, 그들의 삶과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벚꽃이 만개하는 봄날,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날 등 어느 계절에 찾더라도 저마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스토리가 흐르는 정려의 길 송애당입니다. 이번 3월에는 이 길을 따라 걸으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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