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가 찾아온 창원특례시 진해구 청안동에 자리한 조용한 작은포구 청천마을의 유래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조선시대 처음 이곳에는 내륙지역의 소모진이 설치되었지만 뒤에 해변으로 옮기게 되면서 판옥선 1척과 병선 1척 그리고 사후선 2척이

배치되면서 조선 수군 별장진터 청천진이 이곳에 설치되면서 지금의 청천항이란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합니다.

지금은 이곳 조용한 포구 청천마을 어디에도 그때의 흔적을 찾아볼 순 없지만, 바다 건너 가까이 보이는 오랜 안골포굴강의 모습과 함께 하는 조용한 작은 포구 청천항이 우리 역사의 산 현장인 것은 분명한듯합니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 먹구름을 한가득 머금은 하늘이 무겁게 내려앉는 해질녘이 가까워 오는 늦은 오후!

한 번씩 마음이 무겁고 힘들 때면 조용한 작은 포구 청천마을을 찾아 무거운 마음을 정리하며 느긋하게 바닷길을 걷노라면 무겁던 마음을 가벼이 털어내기에 아주 적당한 곳이 조용한 작은 포구 청천항입니다.

청천항은 나에게 있어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기도 한데, 이곳에서 태어나지도, 살아보지도 못한 청천마을을 시간 날 적마다 찾게 되면서 제법 깊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여름 초입 무더운 유월 중순을 넘기며 오늘 잔뜩 먹구름이 드리운 청천항 하늘은 다행히 해질녘이 다가올 수록 조금씩 수면 위 내려 앉은

구름 사이 붉은 태양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청천항의 고즈넉한 해질녘은 어디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아름다운 황혼의 순간을 보여주는데 저의 아쉬움을 알기라도 한 듯 이렇게 서녘으로 넘어가는 붉은 태양의 모습을 보여주니 마음이 벅차기만 합니다.

다시 구름 속으로 사라지는 잠시 잠깐의 진해 청천항의 해질녘의 순간을 넘어 이곳 작은 포구 청천항에는 어느새 땅거미가 드리우고 땅거미를 쫓아 이곳 저곳 사람이 삶터에서는 어둠을 몰아내는 불빛들이 하나, 둘 빛을 밝힙니다.

조용한 작은 포구 청천항에는 사람 구경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이른 아침 젊은 사람들은 도심 속으로 출근해버리고, 이곳 진해의 작은 포구 청천항에는

나이 지극하신 어르신들이 청천항을 지키고 있습니다.

조용한 작은 포구 청천항을 지나가는 마을버스가 어둠을 헤치며 반갑게 다가오고, 한창 마을 분들이 이용하는 마을버스 정류장엔

언제부터 인지 사람이 아닌 자동차만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곳 청천항의 바다 풍경이 아름다운 만큼 사람이 함께 동화된 청천항의 모습이 더욱 어울리는 풍경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진해바다70리길 마지막 종착지이기도 한 조용한 작은 포구 청천항 초입 가로등 불빛에 희미하게 그려진 골목길 담벼락 벽화그림이 오고 가는 이들을 맞이하고, 오랜 세월 해풍의 등쌀을 버텨온 낮은 지붕을 지탱해 주는 돌들의 모습과 비가 오면 언제라도 빗방울이 떨어질 듯 녹슨 양철지붕의 모습이 안쓰럽기만 합니다.

여느 벽화마을처럼 다양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담벼락 벽화그림이지만 길게 뻗은 골목길을 걸으면 지금껏 잊고 살았던 낭만이란 단어가 떠오릅니다.

어둠이 찾아온 작은 포구 청천항의 담벼락이 이어지는 골목길의 끝 그곳에는 어느 때보다 더 잔잔하고 고요한 바다가 있습니다.

아름답고 화려한 이국의 바다는 아니지만 충분히 쉼을 통하여 고단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조용한 작은 포구 청천항의 저녁은 깊어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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