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라는 걸 먹게 되니 간혹 옛 추억에 젖어 멍을 때릴 때가 많은 요즘이다.

그렇다고 어릴 적 그때가 항상 풍족하고 즐거웠던 시간들 만이 가득했던 것도 아닌데 힘들고 부족했던 그때가 근래 왜 그다지도 생각나는 건지! 그 만큼 살아가는 데 팍팍하기에 그런 건지? 그럴 때마다 옛 추억을 떠올리며 찾는 나의 마음속 픽 한 장소가 있으니 그곳은 진해 웅천 소사에 자리한 김씨박물관이다.

6070세대에게는 참 정이 갈 듯한 풍경!

먹고 살기 참 힘들었던 그때 매일매일의 삶이 고달프고 힘들었지만 서로를 위하는 사랑과 정으로 그때의 그 어려웠던 시간들을 이겨왔던 우리의 삶!

이제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 되짚어 보는 힘들고 어려운 삶이 있었던 그때는 이제 정겨 운 추억이 되어 뒤돌아보게 되는 정겨운 창원특례시 진해구 소사 김씨박물관이다.

김씨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는 창원특례시 진해구 소사동은 조선시대 말 진해 웅천 동면에 속 했던 지역이었다.

일본이 대륙 침략을 위해 진해의 군항 건설을 본격화했던 1905년 건설되어 가는 군항과 도 시에 용수와 전기를 보급하기 위해 수원지를 택했던 곳이 소사천의 시작점이 되는 구천계곡이었다.

수원지가 되는 웅동수원지의 공사가 시작되었던 1908년 그 지역 7개의 마을 주민들이 강 제 이주되면서 세워진 곳이 지금의 소사동이 된 것이다.

창원특례시 진해구 소사동에는 김씨박물관을 비롯해 가까운 거리에 우리나라 종교문학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월하 김달진 선생의 생가와 문학관이 있어 선생의 생애를 비롯해 그의 종교와 문학에 대한 열정을 알 수 있다.

오늘은 시간 관계상 월하 김달진 선생의 생가와 문학관을 다음을 기약하고, 김씨박물관이 보이는 아담한 골목길로 향합니다.

김씨박물관의 설립자 김현철 선생은 30여년을 거치며 근 현대 물품들을 수집하여 이곳에 전 시해 오고 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어머니의 집이기도 한 이곳에는 1900년대를 시작으로 해서 1980년대를 아우르는 온갖 세월 지난 물건들이 즐비하다. 전화기와 전축 그리고 시간이 멈추어 버린 시계 등등 일제 강점기 당시 사용되던 금전출납기에 더욱 더 눈이 가기도 한다.

오래된 세월을 뒤집어쓴 집과 더욱 어우러진 세월 지난 물건들의 하모니는 이곳 김씨박물관을 찾는 이들의 감성 추억여행을 일으키는데 부족함이 없다.

가뜩이나 가는 세월 흠뻑 먹은 모습들은 더욱더 세월을 먹어 김씨박물관으로 향하는 골목마다 이어지는 담벼락을 타고 올라가는 넝쿨과 한가득 세월을 뒤집어쓴 녹슨 철문이 찾는 이 들의 발걸음을 반겨준다 무슨 마음으로 이 오래된 것들을 지키며 보관해 왔는지! 한편으론 그의 힘들었던 생활들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 가슴이 저며오고, 눈앞에 펼쳐지는 낮 설지 않은 풍경에 지어지는 자연스러운 미소와 함께 어릴 적 학교를 마치고 친구들과 해 질 녘까지 뛰어 놀며 만화방을 기웃거리던 그때 어릴 적 그 추억 속에 멈추어 서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오늘 창원특례시 진해 소사 김씨박물관에서 만나는 오랜 옛 추억과 함께하는 지금!

오랜 세월 숨 가쁘게 앞만 보고 달려온 나에게 허락하는 마음속 추억과 함께 하는 힐링의 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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