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남산공원에서 느끼는 늦가을 정취
낙엽을 밟으며 느끼는 진한 가을
충남 당진시 읍내동 232-8
당진남산공원은 당진 시립중앙도서관 인근에 언덕 위에 위치하였습니다. 나이가 한 살씩 더 들수록 가을 공원 위에 걷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진한 가을에는 낙엽도 있어 밟으면서 더욱 가을이라는 계절을 깊이 아는 느낌이었습니다. 빨갛게 물든 단풍과 더불어 초록색을 가득 머금고 있는 나무들까지 조화로워서 눈을 황홀케 해줍니다.
남산공원은 입구부터 작가들의 조각과 그림들로 가득합니다. 공원 내 금지행위 안내표지판도 있어 꼭 숙지하시고 공원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넓은 공원 광장에서는 운동도 할 수 있고, 중간에서 멋진 버스킹이나 공연도 즐길 수 있습니다. 푸른 하늘 아래에 나무와 가을 꽃을 보며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가을에는 시원한 바람과 콧날을 간지럽히는 살랑거리는 바람들이 유쾌해서 이계절을 매우 좋아하였습니다.
항상 퇴근 이후에 밤에 자주 걸었지만, 이날은 낮에 왔더니 분위기가 아예 달랐습니다. 밤에는 어르신들이 맨손체조나 운동기구를 자주 이용하셔서 제대로된 운동을 하기 어려웠습니다. 낮에 오니 애용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아서 쾌적하였습니다. 운동 기구가 녹슬지 않고 아주 관리가 잘 되었습니다.
입구 초입에는 운동화와 양말을 벗고 지압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었습니다. 신체의 모든 기능이 발에 있다고 합니다. 지압으로 한 걸음씩 걸을 때마다 심장기능 개선과 심폐기능 상승 등 우리 몸에는 최적입니다. 저도 이날 걸었지만, 한 발씩 걸음을 내딛을수록 얼마나 발바닥이 아픈지 애먹었습니다.
예술품들을 보는 재미가 상당하였습니다. 마녀의 여행이라는 그림 위에 등을 기댈 수 있는 의자가 있습니다. 마녀라는 상상력의 인물을 굉장히 친숙하게 그려낸 작가의 의도를 보며 놀랍기도 하고, 여행이라는 일상적인 주제에 색다른 시간을 덧입히니 신비로웠습니다.
정자가 있었습니다. 높은 곳에 위치해서 당진 시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었습니다. 여름철에는 이곳이 피서지와 같이 쾌적하였을 겁니다. 날씨가 쌀쌀해서 지금은 정자 위에서 오랫동안 쉴 수는 없었지만, 오랜만에 가슴이 뻥 뚫리는 경치를 보며 스트레스가 해소가 되었습니다.
남산공원은 당진에서 걷기좋은 길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당진문화예술학교와 당진경찰서 방면 무수한 길과 연결되는 다양한 산책로가 매력적인 곳입니다. 둘레길을 걷는데 20분에서 30분 정도면 충분하게 모두 즐길 수 있고, 비교적 짧은 거리지만 계절의 변화를 분명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분수대도 있고, 연립주택 옆에 게이트볼을 치거나 가볍게 배드민턴이나 족구도 할 수 있는 소운동장이 있습니다. 인조잔디가 잘 형성되어 가족과 친구들 간에도 공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나무 사이를 걸으면서 큰 기념비도 보고, 국궁장에서 쓰이는 과녁도 있습니다. 관계자외 출입금지라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벤치에 앉아서 쉬고 싶으시죠?? 앉아서 책이라도 읽는 순간에는 정말 신선이 따로 없습니다.
기념비에는 자연보호현장이라는 당진시에서 설치한 기념비도 있었습니다.
저 멀리서 국궁장이 보이네요. 과녁판 위에는 숫자가 있어서 멀리서 활을 쏘는 분들이 집중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전에 배운 적이 있었는데 힘도 많이 들고 집중을 짧은 시간에 해야 되니 여간 힘든 운동이 아니드라구요. 그날 무척 힘들게 운동을 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다시 새록새록 추억을 떠올려 보네요.
세 갈래 길이 있습니다. 공원 중턱으로 오르는 길인데 어디로 향하든 당진 시내를 다양한 각도로 조망할 수 있어 운동도 하고 운치도 즐기고 일석이조입니다.
상록탑도 있습니다. 심훈(1901~1936, 심대섭) 선생은 1919년 3월 독립만세 시위운동에 참여하였다가 옥고를 치르며 민족정신이 강렬하게 반영된 시와 소설 등을 발표하여 우리 민족의 항일의식을 대변한 분입니다.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상록탑을 세웠고, 상록수 정신을 후세에 알리고 전달하고자 국가보훈부에서 현충시설로 지정 관리하고 있습니다.
소원을 비는 돌탑도 있습니다. 살기가 각팍해질 수록 이런 돌탑의 높이가 비례해서 높이 쌓여집니다. 몇달 만 지나면 곧 2025년이라 새로운 소원도 빌고 가족의 건강도 기원해봅니다.
이길을 따라 걸을 수록 뭔가 자연과 가까워지는 느낌도 들고,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서 바닥에 까는 배려도 돋보였습니다.
넘어져도 다치지 않는 푹신푹신한 놀이터도 한 켠에 있습니다. 공원이 좋은 이유는 쉴 수도 있지만, 이렇게 놀이기구를 애용하며 뛰어 놀 수 있어서 오감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당진시 우수경관자원으로도 꼽히고, 당진천 벚꽃길은 전국적으로도 유명합니다. 내년 봄에도 다시 와서 여행을 해야겠습니다.
당진 남산공원
○ 위치: 충남 당진시 남산공원길 115
○ 주차 공간: 공영주자창이 잘 마련되어 매우 넓음
* 방문일자: 2024년 11월 21일 목요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장승재작가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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