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정곡 부자마을 민박 시설인 중제고택 둘러보기

의령군 블로그기자 조윤희

중제고택

-주소: 경남 의령군 정곡면 호암길 18(지번. 중교리 724-6)

-의령 민박시설(한옥 펜션)

일전에 부모님과 함께 이병철 선생의 생가를 둘러보기 위해 왔다가 못 둘러봤던 중제고택이 떠올라 정곡 부자마을을 다시 찾아왔네요.

예전에 느꼈던 것이지만 이병철 생가 덕분인지 마을 모두가 하나의 길로 통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자연이 숨 쉬는 그림의 벽화로 마을 분위기가 생기있게 느껴지더군요.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부자 기운은 의령 관문 정암교 아래에 있는 솥바위에서 탑바위를 거쳐 호암 이병철 생가에까지 그 기운이 뻗어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고 하니 말이지요.

이병철 생가로 가다가 넓은 잔디밭을 낀 한옥을 봤네요. 중제고택을 가리키는 내비게이션도 마침 이 집 앞에서 종료되고...

하지만 중제고택이라는 알림이 어디에도 없어서 난감하던 차에 이병철 생가를 둘러볼 겸 걸음을 옮겼네요.

이병철 생가와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지붕만 바라보이는 집이 혹시 오늘 가려고 하는 중제고택이 아닐까 싶어지긴 하더라고요.

마침 안내를 하시던 선생님이 계셔서 여쭸더니 이 집이 제가 찾는 집이라는 겁니다.

맞네요.

주소를 보니 제가 맞게 찾아온 게 맞았네요.

호암길 18. 농어촌민박사업자 신고번호 의령군 제28호 표지판을 확인했네요.

하지만 굳게 닫혀 있는 문 앞에서 또 좌절이...

어쩌나 싶어서 안절부절 하는 모습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하신 가이드 선생님께서 마침 마당의 그늘에 앉아 계시던 노신사에게 말을 붙여주시면서 집 안으로 들어가게 도와주시더라고요.

대문 옆 쪽문으로 들어가서 바라본 중제고택의 전경입니다.

지리산 끝자락 오목하게 들어간 자리에 자리 잡은 중제고택은 산의 기운이 모이는 곳이라는군요.

잔디로 단장된 마당의 가운데에 아담한 화단이 있어 마치 작은 섬처럼 보이더라고요. 옛날 양반가에서 자주 본 화단의 모습을 취하고 있는 거지만 크기와 모양은 담백한 것이 부자이면서도 절제함을 나타낸 주인의 의지가 드러난 느낌을 받았네요.

이곳에 일 년 계약을 하여 거주하고 계신 분은 중제고택의 원주인과 잘 아는 관계라고 하십니다. 집안을 보고 싶었지만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아 그저 바깥 모습만 보고 돌아왔네요.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는데 중제고택은 장기숙박이 가능한 민박집이라는 말에 저의 너무나 소극적인 모습을 한탄하며 좋은 알림의 기회를 막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되더라고요.

중제고택 한구석에서 꽃을 피우고 있는 작약의 색이 환하게 웃어주는 것 같아 쭈뼛거리던 마음이 그나마 좀 위로 받았네요.

부자의 기운을 받으려고 찾아오곤 하는 의령 정곡마을 중제고택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조부가 살던 집으로 '중교리에서 쉬었다 가라'라는 뜻으로 이름을 지었다고 해요.

한국관광공사에서 우수한옥체험 숙박시설임을 인증해 주는 증명서가 비치되어 있다고 하는 중제고택의 외부 모습만 보고 돌아왔는데 기회가 닿는다면 내부의 모습도 담아와서 올려보겠습니다.

고택을 둘러보고 오는 동안 꽃손수건, 마스크, 팔 토시, 브로치 같은 예쁜 소품을 파시는 어르신을 만났는데 뙤약볕이 강하기도 하고 소품들이 예쁘기도 해서 팔 토시랑 양말을 사왔네요.

잠시 기분 전환도 할 수 있는 정곡 부자마을길로 그리고 중제고택과 이병철 생가도 함께 둘러보러 오세요.

{"title":"의령 정곡 부자마을 민박 시설인 중제고택 둘러보기","source":"https://blog.naver.com/uiryeonginfo/223440389225","blogName":"경상남도 ..","blogId":"uiryeonginfo","domainIdOrBlogId":"uiryeonginfo","logNo":223440389225,"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fals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