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숨 쉬는 강천섬,

캠핑의 성지 재탄생!

자산을 휘돌아 나온 섬강 그리고 용인, 이천, 안성을 가로지르는 청미천이 남한강과 만나 만든 강천섬은 67만 8,000㎡의 넓은 면적으로 남이섬보다도 크다. 때문에 강천섬을 다 둘러보는 데는 도보로 약 1시간이 넘게 소요된다. 강천섬의 특징은 봄에 목련꽃이 아름답게 피고 여름이면 아름드리나무 그늘이 시원함을 제공한다. 특히 가을 은행나무 단풍은 우리나라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아름다워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또한 강천섬 입구 바위늪구비는 가을철 오색 단풍이 강물에 비쳐 아름다운 풍광을 선물한다. 겨울에는 낭만이 가득한 눈 내린 은행나무길이 기다리고 있다.

글. 양병모 <여주저널> 국장


밤하늘 별이 아름다운 캠핑의 성지 강천섬 캠핑장

강천섬은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백패커(배낭여행자)와 캠퍼들 사이에서 캠핑 성지로 사랑을 받았다. 과거 유명 캠핑 유튜버나 블로거들이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칭찬을 아끼지 않는 자연 속 캠핑지로 명성을 크게 얻었다. 특히 밤하늘 별을 보며 즐기는 낭만은 여느 캠핑장에서도 볼 수 없는 강천섬만의 자랑이다. 하지만 과거 무분별한 캠핑족들로 몸살을 앓기도 했고, 2021년 발생한 화재 사고로 2024년 9월까지 캠핑은 금지되었다. 이에 여주시는 무분별한 캠핑을 방지하고자 지난해 10월부터 4억 원을 투입, 면적 8,170㎡에 50면 규모로 화장실과 샤워장을 갖춘 캠핑장을 조성했고, 10월 중 개장을 앞두고 있다.

강천섬에서는 멸종위기2급인 단양쑥부쟁이도 만날 수 있다.(왼쪽)

낭만과 자연의 숨결과 함께하는 캠핑장 시설

강천섬 캠핑장은 백패커와 가족들이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다시 태어났다. 강천섬의 기존 지형과 수목을 최대한 활용해 남한강 경관이 조망되는 장소에 자연 친화적으로 만들어졌다. 캠핑장 바닥은 파쇄석으로 조성됐다. 캠퍼들이 가장 선호하는 캠핑장 바닥은 강자갈에 이어 파쇄석으로 비가 오는 날 배수가 좋고 화재에도 안전하다. 바닥을 밟을 때 파쇄석끼리 부딪치면서 내는 소리는 마치 강변을 걷는 느낌을 준다. 사이트 크기는 가로세로 8m로 일반 가족캠핑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5m짜리 그늘막과 4인용 하우스텐트를 쳐도

여유가 있다. 화장실과 샤워장은 남녀 건물이 따로 있어 쾌적하고 캠핑장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 불편함이 없다. 샤워장과 개수대는 깨끗한 지하수를 사용해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 캠핑장은 자연 친화적으로 설계돼 화재 예방을 위해 장작과 숯 사용은 안 되고 가스버너만 사용할 수 있고, 홍수기 침수 구역으로 전기 시설 또한 없어 개인이 배터리 등을 가져와야 하는 불편이 있다. 일부 사이트는 나무 그늘이 없어 그늘막은 필수다. 하지만 사이트 주변은 일부 잔디를 제외하고 자연 그대로 조성해 노지 캠핑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여유와 낭만 즐기기

모든 사이트는 남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구조로 이포보·금은모래캠핑장과 함께 우리나라 몇 안 되는 낭만적인 캠핑장이다. 또한 깨끗한 공기와 도심지에서 떨어져 밤하늘 별을 많이 볼 수 있는 매력을 갖고 있다. 봄부터 가을 사이 달이 없는 맑은 날의 경우 은하수와 함께 낭만을 즐기는 캠핑은 좋은 추억이 된다. 무엇보다 강천섬 캠핑장의 자랑은 아름다운 산책로다. 대부분 캠핑장은 야영이나 인위적으로 만든 수영장 등 부대 시설이 있지만, 이곳은 중앙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은행나무 길과 야생화 군락지, 고사목 군락지 등이 있어 계절에 따른 꽃을 감상하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사계절 매력이 있는 것도 특징이다. 봄에는 목련꽃과 개나리 등 봄꽃이 피고 여름에는 녹색의 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준다. 가을은 강천섬의 백미 노란 은행나무 단풍이 피어 낭만의 계절을 뽐내고 강천섬 입구 바위늪구비는 한 폭의 그림을 선사한다. 겨울에는 하얀 눈 덮인 모습이 마치 겨울왕국에 있는 착각에 빠진다. 강천섬힐링센터는 아이가 있는 가족 단위 캠퍼들에게 필수 코스다. 2022년 10월 68억 2,000만 원을 투입해 지상 2층(889.3㎡) 규모로 조성한 센터는 어린이독서광장, 친환경 놀이터, 강의실, 정원 등을 갖추고 있다. 옥상 전망대는 강천섬을 한눈에 바라보는 또 하나의 명소다. 이곳에서 무료로 아이들과 책을 읽고 놀이터에서 놀고 나뭇길 사이로 산책하면 하루가 모자랄 정도다. 또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과 강천면 주민 등이 주최하는 음악회, 콘서트, 플리마켓도 계절별 정기적으로 열려 볼거리도 풍성하다. 캠핑장 주변으로는 먹거리와 즐길거리도 가득하다. 특히 여주는 예로부터 적당한 일조량과 풍부한 물로 기름진 땅에서 자란 쌀과 농산물 그리고 민물고기가 유명하다. 여주쌀밥은 각종 반찬과 찰기가 넘치는 여주쌀이 조화를 이뤄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민물매운탕은 칼칼한 국물에 쫄깃한 수제비가 어우러져 개운한 맛을 낸다. 든든히 배를 채웠다면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릉(영릉)과 북벌정책을 펼친 효종대왕릉(영릉), 명성황후 생가, CNN이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선정한 신륵사와 파사성, 여주박물관, 목아박물관, 여주곤충박물관, 황포돛배 등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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