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민기자단│김유미 기자

여강길 3-1코스(강천섬길), 달빛강길 밤마실 나오세요

ⓒ 김유미 여주시민기자

걷기 좋은 시간, 해가 살짝 기울 무렵 더위를 피해 강천섬으로 들어섰다. 굴암리 마을회관 옆으로 내가 좋아하는 길이 시작된다. 조금 전까지 치열하게 일하다 쉼이 있는 문을 지나는 것 같다. 돌돌돌 흐르는 개울 소리를 옆으로 하고 한갓지게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길이다. 느리게 걷는다고 누가 뭐라 하지도 않고 다리 위에서 멍때리고 흘러가는 물을 쳐다보고 있어도 그냥 좋다.

ⓒ 김유미 여주시민기자

굴암교를 건너니 강천섬의 일부가 되어버린 고사목 군락지가 나타난다. 고사목 군락지는 또 다른 생명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고 탐방객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면서 사랑받는 장소가 되었다.

ⓒ 김유미 여주시민기자

고사목 군락지를 지나니 탁 트인 전경과 잔디밭이 나왔다. 강천섬 곳곳에는 벤치가 마련되어 걷는 중간중간에 간단한 간식거리를 먹으며 트래킹을 할 수 있다. 강길을 따라 걸으니 시원한 바람이 기분 좋게 불었다.

ⓒ 김유미 여주시민기자

걷다 보니 힐링센터가 보였다. 강천섬은 섬이 아니었다고 한다. 예전에 이곳은 물이 넘치면 섬이 되고 물이 빠지면 습지가 되던 곳이라 건물이 필로티 구조로 되어 있었다. 짚소 한 마리가 힐링센터를 지키고 있었고, 어느 채널인지 촬영 중이라 모두 바빠 보였다. 힐링센터 앞 1층에는 어린이들이 맘껏 놀 수 있는 친환경 놀이터가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 김유미 여주시민기자

갈대밭 산책길은 목장길 걷는 느낌이 났다. 모퉁이를 돌면 금세 염소들이 나올 것 같은 길이 이어져 있었다. 근처에는 화장실도 깔끔히 청소되어 있어서 마음이 놓였다.

ⓒ 김유미 여주시민기자

강천리교를 지나는데 해가 지고 있었다. 강천섬 마을로 걷다 보니 단양쑥부쟁이 서식지도 보였다. 표지판이 없으면 못 알아볼 뻔했다. 아직 꽃 피울 철이 아니라 그런가 하고 걷다 보니 강천섬 마을 입구까지 오게 되었다.

ⓒ 김유미 여주시민기자

돌아 나오는 길에 여강길 김민서 과장을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강길 지킴이는 매년 초 모집하며 100% 자원봉사 활동이라고 했다. 초행길이거나 타지에서 길을 걷다가 보이는 리본, 안내판 등의 표식, 길 상태는 도보 여행자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주와 여강을 사랑하고 여강길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정해진 코스를 걸으며 맡은 구간의 모니터링을 진행하면서 길의 변화를 사무국에 알려준다. 여강길 지킴이들의 관심과 애정 덕분에 여강길 도보 여행자들은 안전하게 길을 걸을 수 있다.

ⓒ 김유미 여주시민기자

달빛강길은 여강길에서 10년째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한여름 밤 달이 밝은 날 여강길을 걷고 지역공연자들의 공연을 관람하는 프로그램이다. 밤이 되면 이웃집에 놀러 갔던 밤마실처럼 ‘달빛강길’ 프로그램을 통해 밤마실과 같은 과거 추억을 되살리고 걷기를 통해 자연스러운 교류와 협력을 도모하는 시간을 갖고자 진행하고 있다.

여강길 3-1코스 강천섬길은 달빛강길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코스이다. 3-1코스 강천섬길에서의 달빛강길 프로그램은 오는 7월 20일(토) 열릴 예정이다. 그 외 다른 코스에서의 달빛강길 프로그램도 여강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밤에 걷기운동도 하고 밤마실도 다녀올 좋은 기회인 것 같다.




{"title":"혼자라도 즐거운 힐링 트래킹","source":"https://blog.naver.com/yeojuhangul/223496551536","blogName":"여주시블로..","blogId":"yeojuhangul","domainIdOrBlogId":"yeojuhangul","nicknameOrBlogId":"여주한글","logNo":223496551536,"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blog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line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