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추사고택과 김정희 기념관
왜 추사(秋史) 김정희의 호가
완당(阮堂)인지 아시나요?
충남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 324-17
오늘은 '추사고택'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추사'는 김정희 선생을 뜻하고, '고택'은 지은 지 오래된 집이라는 뜻으로 '추사고택'은 김정희 선생이 살던 오래된 집이라는 뜻이다.
'추사고택'은 대한민국 충청남도 예산군에 있는 건축물이다.
1976년 1월 8일 충청남도의 유형문화재 제43호로 지정되었다.
집에 들어갈 때 제일 먼저 지나는 것이 대문이다. 추사고택의 대문은 다른 집 대문보다 훨씬 높다. 이렇게 높은 대문을 '솟을대문'이라고 하는데 양반가의 기와집에서 주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추사고택은 영조대왕의 사위였던 월성위 김한신이 하사받은 집으로 지금은 24칸인데 그 당시는 지금보다 2배쯤 더 큰 53칸의 집이었다고 한다. '칸'은 기둥과 기둥사이의 거리를 나타내는 단위를 말하니 53칸이면 어느 정도의 크기인지 가늠이 된다. 이 집을 지은 월성위 김한신은 추사 김정희 선생의 증조할아버지였다. 그러니까 추사 김정희 선생의 증조할머니의 아버지가 영조대왕이시니 추사 선생은 왕가의 집안사람인 것이다.
솟을대문을 지나 들어서면 사랑채가 있다. 사랑채는 남자들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이곳에서 책을 읽고, 손님을 접대하고, 이웃이나 친지들이 모여서 친목을 나누는 장소이다. 건물 전체가 동서로 길게 배치되어 있는데, 안채는 서쪽에 있고 사랑채는 안채보다 낮은 동쪽에 따로 있다. 사랑채는 남자 주인이 머물면서 손님을 맞이하던 생활공간인데, ㄱ자형으로 남향을 하고 있다. 각방 앞면에는 툇마루가 있어 통로로 이용하였다.
이곳에서 어른이 어린 자녀들에게 학문과 교양을 교육하였고, 추사 선생도 어렸을 때에는 이곳에서 아버지에게 교육을 받았고, 어른이 된 후에는 추사 선생을 만나러 온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장소였다고 한다.
안채는 가운데의 안마당을 중심으로 사방이 막힌 ㅁ자형의 배치를 보이고 있다. 살림살이가 이루어지던 안채는 문을 들어서면 바로 보이지 않도록 판벽을 설치하여 막아놓았다. 대청은 다른 고택들과는 달리 동쪽을 향하였고 안방과 그 부속 공간들은 북쪽을 차지하고 있다. 지붕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집이며, 지형의 높낮이가 생긴 곳에서는 사람 인(人)자 모양의 맞배지붕으로 층을 지게 처리하였다.
방문한 날 '고택 탐구 생활'이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고택 체험을 하면서 다도를 배우고 체험관에서는 탁본 뜨기 및 문 부챗살 만들기 등 국가유산청에서 주관하여 고택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추사고택에는 기둥마다 주련이 있다. 주련은 기둥이나 벽에 세로로 써 붙이는 글씨로 기둥마다 시구를 연달아 걸었다는 뜻에서 '주련'이라고 한다. 추사가 쓴 주련을 하나하나 읽다 보면 한자인데 그림처럼 보이는 한자가 있다. 얼굴을 말하는 용(容) 자가 마치 웃는 얼굴 모양처럼 써져 있거나 엉덩이 두개가 앉아있는 모양을 글자로 쓴 좌(座) 같은 글자, 이렇게 그림처럼 보이는 글자가 있다.
이곳에 오시면 그림처럼 보이는 글자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추사 김정희의 출생과 추사고택 우물이 연계된 설화가 한편 전해진다. “추사 김정희는 어머니 뱃속에서 스물넉 달 만에 태어났다. 추사 김정희가 태어날 때, 집 뒤뜰에 있는 우물이 갑자기 말라 버렸다”라는 것이다. 그리고 추사고택 뒷산인 “용산(龍山)과 용산의 조산이라고 할 수 있는 팔봉산(八峰山)에 있던 풀과 나무들이 모두 시들었다”한다. 한편 추사 김정희가 태어나고 나서는 바로 “추사고택의 우물에 물이 차고, 용산과 팔봉산의 나무와 풀들도 생기(生氣)를 되찾았다”라고 한다. 곧 추사 김정희는 용궁면 일대의 ‘물’과 ‘산’의 정기를 모두 받고 태어났다는 것이다. <발췌 ; 현지 안내문>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었다.
조선 후기의 뛰어난 금석학자이자 서예가인 추사 김정희의 묘로 과천에 안장되어 있던 것을 1937년 선조(先祖)가 있는 이곳에 이장하였다. 김정희 선생 고택<안채, 사랑채>에서 200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묘 앞에는 상석이 놓여 있고 묘의 바로 오른쪽 앞에는 비석이 세워져 있다. 비석은 직사각형의 화강암 대좌 위에 오석의 비신이 올려져 있고 오석 위에는 옥개형 이수가 있다.
비신의 전면에는 ‘완당선생경주김공휘정희묘'라고 각서되어 있고 나머지 3면에는 비문이 적혀 있다.<발췌 : 현지안내문>
추사 김정희 선생의 동상은 2014년 10월 12일에 추사기념관 광장에 세워졌다고 한다. 동상 제작은 추사기념사업회에서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산군의 후원으로 추사 김정희 선생의 문화 예술적 위상을 널리 알릴 목적으로 세워졌다고 한다.
추사 기념관은 추사 김정희의 창조 정신과 위대한 업적을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건립하여 작품을 체계적으로 보존, 전시하고 있다. 2005년 김정희 묘 측면을 건립 부지로 정하고, 문화재 위원들의 규모와 외형 적합성 심의와 권고를 받아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의 현대식 건축양식으로 건립하였다. 지하 1층은 수장고이고, 지상 1층은 상설 전시장과 다목적 영상실 및 체험실과 기념품 판매점이 있다. 2층은 기획 전시실과 사무실, 도서실로 구성되어 있다.
기념관에는 김정희 선생의 생애 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추사 김정희와 중국 옹방강과 완원의 인연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자세히 읽어보면 김정희의 사상에 대해 조금은 알 수 있을 것이다. 청조학의 일인자이자 최고 권위자였던 완원과 옹방강을 만나 평생에 두 번 다시 얻기 힘든 소중한 인연을 맺고 조선으로 돌아온 김정희는 이후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학문과 예술의 경지를 성취할 수 있었다고 한다. 청나라에서 조선으로 돌아온 이후부터 김정희는 추사에서 완당으로 탈바꿈했다고 한다. 30대로 들어서면서 김정희의 호는 '추사'보다는 '완당'으로 더 널리 불리게 되었고 청조학을 익히고 연구해 가히 청조학의 제일인자로 거듭났기 때문에 '완당'이라는 호에서 그의 정체성과 진면목을 찾아 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추사 김정희의 필체를 현판으로 만든 것을 탁본을 떠서 전시되어 있다.
추사 김정희의 작품을 기념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매장도 있다. 이곳에 특히 세한도의 모조품 그림과 부채 등에 세한도 그림을 넣어서 판매도 하고 있다.김정희 세한도는 완당 김정희가 1844년 제주도 유배지에서 수묵으로만 간략하게 그린 사의체의 문인화이다. 세한도가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의 과정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는데 많은 공부가 되어 좋았다.
체험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체험 종료 30분 전까지 입장해야 합니다. 이곳의 체험 프로그램은 일부를 제외하고 유료 운영되고 있다. 미리 신청을 한 후에 체험을 하면 더 편리하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추사 김정희 선생 고택 인근에 위치한 '예산 용궁리 백송'은 김정희 선생이 조선 순조 9년(1809) 10월에 아버지 김노경을 따라서 중국 청나라 연경에 갔다가 돌아올 때 백송의 종자를 필통에 넣어가지고 와서 고조부 김흥경의 묘 옆에 심었던 것이라고 전해진다. 김정희 선생의 서울 본가에도 영조(재위 1724∼1776)가 내려 주신 백송이 있어 백송은 김정희 선생 일가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다.
이 백송은 나이가 약 2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14.5m, 둘레 4.77m이다. 줄기가 밑에서 세 갈래로 갈라져 있는데 두 가지는 죽고 한 가지만 남아 빈약한 모습이다. 나무껍질은 거칠고 흰색이 뚜렷하며, 주변의 어린 백송들과 함께 자라고 있다. 예산의 백송은 희귀하고 오래된 소나무로써 생물학적 보존가치가 클 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교류관계와 당시 사람들이 백송을 귀하게 여겼던 풍습을 알 수 있는 문화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크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지금 방문하기 딱 좋은 추사고택 가을이 가기 전에 꼭 한번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추사기념관
○ 주소 : 충청남도 예산군 신암면 추사고택로 261
○ 이용시간 : 하절기(3월~10월) 09:00~18:00 동절기(11월~2월) 09:00~17:00
○ 주차시설 : 무료, 주차광장
○ 애완동물가능여부 : 불가
○ 문의 및 안내 : 041-339-8242~4
○ 관련 홈페이지 : https//www.yesan.go.kr/chusa.do
* 방문일 : 2024년 11월 2일(토)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카바티나김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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