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교문화진흥원

충청남도 논산시 노성면 종학길 10

오늘은 논산시 노성면에 위치한 <한국유교문화진흥원>과 <종학당>에 다녀왔습니다. 10월 첫날 논산 여행지로 한국유교문화진흥원과 종학당을 선택한 이유는 9월에 개최한 '2024 한국유교문화축전'에 참가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기 때문이었습니다.

"I LOVE 한유진"라는 글귀처럼 저도 우리의 유교문화를 보존, 계승하고 알리는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을 누구보다 사랑하는데요. 유교문화진흥원 본관을 관람하기에 앞서 한옥연수원부터 둘러보았습니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의 한옥연수원에는 연수 프로그램 참가자를 지원하고 시설을 관리하는 관리동과 함께 옛 선비의 방을 재현한 6개 동, 12채의 한옥이 오밀조밀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방문객을 위해 별도의 구경하는 집이 있는데요. 실사재(4인실)와 구시재(2인실)입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내부 관람이 안 되어 바깥만 둘러보고 마루에 앉아 잠깐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실사재의 기둥에 걸린 '부지인사기한추(不知人事幾閒秋)'라는 주련이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사람 일이 어느 사이에 가을 된 줄 모르겠네'라는 글에서 세월의 빠름을 실감했습니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 본관은 2층으로 들어가 관람하는 구조되어 있습니다. 비탈진 기슭에 건물을 지은 이유 때문인데요. 자연의 지형을 훼손하지 않고 건물을 앉힌 조상들의 지혜를 본관 건물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본관 2층에 들어서면 안내 데스크가 있고, 최근에 문을 연 카페 <사랑>이 있습니다. 방문객을 위한 사랑채 구실을 하는데 주간에도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2024 한국유교문화축전' 때 전시했던 '효자고기 을문이 이야기'가 그대로 전시되어 있어서 축제의 여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카페 <사랑>은 화요일~금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합니다.

본관 2층 나눔마루에는 <충남 향교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2024년 9월 6일부터 11월 30일까지 충남 지역의 향교 34개 중 12곳의 유물과 자료를 전시하는데요. 학문의 전당이었던 향교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전시는 '학문의 전당, 향교를 살피다', '성현을 모시는 곳, 예를 실천하다', '향촌의 중심, 향중의 일상을 이끌다', '전통의 계승, 오늘에 이어지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노성궐리사의 공자사당에 봉안되었던 <공부자유상>과 고대의 역사 자료는 물론 근현대의 자료까지 전시하고 있어서 향교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었습니다.

전시 관람과 함께 방문을 기념하는 사진 촬영도 가능한데요. 사진 인쇄 키오스크를 통해 사진을 촬영하면 2매가 출력되는데 하나는 게시대에 부착하고 나머지는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향교의 외삼문 이미지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촬영해 보시기 바랍니다.

▲ 한국유교문화진흥원 본관 2층과 1층을 이어지는 이음마루(계단서가)

본관 1층은 안내 데스크와 함께 기획전시실, 문화공간 솔비움, 대학당, 어울마루(다목적실)이 있습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2024년 2월 28일부터 11월 22일까지 한국유교문화진흥원 개원 1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당신은 어떻게 보여지길 원하는가?>가 열리고 있습니다.

전시는 "당신은 어떻게 보여지길 원하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우리의 삶을 성찰하게 합니다. 그리고 도전, 창조, 용기, 소통이라는 관점에서 14세기~20세기 충남 유학자들의 삶과 정신을 이야기합니다. 목은 이색의 초상화와 선비들이 사용했던 물품, 유학자 열두 명의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도록 스토리텔리 기법으로 전시한 공간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다양했습니다.

▲ 복합문화공간 솔비움

솔비움은 유교문화와 관련된 도서관, 기록관, 박물관의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국내외의 다양한 도서를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는데요. 책을 읽고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자리 공간도 다양해서 골라 앉는 재미가 있습니다. 흔히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에서 책 한 권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보람될 것 같습니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K-유교 국제포럼 등을 개최하며 글로컬 유교문화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즐겨 찾고 애용한다면 세계인도 대한민국의 유교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겠지요?

종학당

충청남도 논산시 노성면 병사리

한국유교문화진흥원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걸으면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종학당이 있습니다. 홍살문을 지나 종학당과 정수루를 둘러보며 잠시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습니다.

종학당은 파평윤씨 문중에서 자녀들을 교육하기 위해 지은 합숙교육 공간입니다. 문중에서 배출한 과거 급제자가 문과 42명, 무과 31명이라고 하니 교육자로서 종학(宗學)에 담긴 선비의 정신을 마음 깊이 간직해 봅니다.

종학당 뒤편에는 정수루가 있습니다. 정수루는 파평윤씨 문중의 고등반을 위한 교육장으로 학문 토론, 시문 짓기 등의 장소로 활용되었다고 합니다. 정수루에 오르면 6칸 창틀마다 자연 풍경이 고스란히 담기는데요. 가을로 깊어가는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정수루에 올라 한국유교문화진흥원과 종학당을 둘러보며 느낀 선비들의 가르침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무덥기만 하던 여름도 자연의 순리에 따라 가을에게 계절의 자리를 양보했는데요. 10월에는 논산을 찾아 기품 있는 가을 여행을 즐겨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 : 충청남도 논산시 노성면 종학길 10

관람시간: 화요일~일요일 10:00-17:00(매주 월요일, 설날 및 추석 당일 휴관)

관람료: 무료

문의전화: 041-980-3500

종학당: 충청남도 논산시 노성면 병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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