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아름다운 하모니로 물들다 2024기전음악제 클래식축제 합창

가을이 깊어가던 9월의 셋째 주말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는 2024 기전음악제 클래식축제 합창이 개최되었습니다. 6월 25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최되었던 클래식축제에 이어진 두 번째 무대였습니다. 총 9개 팀의 아름다운 하모니와 연합합창까지 가을밤을 물들였던 그 현장으로 안내합니다.

기전음악제는 클래식 음악을 중심으로 지역의 소중하고 풍부한 문화유산을 아우르는 경기도의 음악축제입니다.

기전은 경기도의 옛 지명으로 기전음악제는 한강 남한강 북한강을 아울러 문화가 상생하던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경기도 내 31개 시, 군과 협력하여 매해 10개 이상의 지부에서 개최되고 있습니다. 클래식을 다소 어렵게 생각하는 경기도민에게 좀 더 친숙하고 다정한 클래식을 전달하는 데 목적을 둔 기획공연입니다.

공연은 고양시음악협회가 주관하며 전석 무료로 진행되었습니다. 무료공연과 편리한 접근성으로 클래식의 문턱을 낮추었네요. 토요일 오후 5시 공연에 앞서 아람음악당 로비가 북적입니다. 공연에 참여한 단체와 가족 공연을 즐기기 위해 찾은 관객들이었습니다. 티켓을 찾고 팸플릿을 챙겨서는 공연장으로 들어섭니다.

경기도민을 찾아가는 기전음악제는 올해로 21회를 맞이하였습니다. 6월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최된 경기남부페스티벌의 경우 오케스트라 연주였으며 경기북부페스티벌은 클래식축제2 합창으로 꾸며졌습니다. 텅 빈 무대 합창단원들이 등장할 계단형 무대와 함께 그랜드 피아노 한대만이 놓였습니다. 피아노 반주만으로 만들어내는 멋진 하모니를 기대하게 됩니다.

합창은 31개 시군의 많은 단체 중 총 9팀의 무대로 이어집니다. 한가람남성합창단, 광명여성합창단, 시흥하모니어스, 화성시소년소녀합창단, 양평문화원남성합창단, 오산사여성합창단, 의정부혼성합창단, 기전콘서트콰이어, 벨라필콘서트콰이어입니다.

합창은 다성 악곡의 각 성부를 두 사람 이상이 함께 부르는 가창으로 소리의 성질에 따라 어린이, 남성, 여성, 혼성합창으로 나누어집니다. 이번 합창제는 소년소녀 합창부터 60대 이상의 시니어까지 전 연령의 참가자였습니다.

각각의 무대는 사회자의 단체와 곡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함께하였습니다. 미리 챙긴 팸플릿에도 기전음악제의 의미와 각 단체 소개와 곡 공연 순서까지 자세하게 안내됩니다. 팸플릿과 아나운서의 공연 소개까지 더해져서는 한층 더 편안하고 친근한 공연 관람이 되었습니다.

무대에 오른 9팀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마추어, 지역 대표 예술인, 전문 예술인까지 다양합니다. 또한 수년에서 수십 년까지 다양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한가람남성합창단은 고양 파주 서울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합창 모임이었으며 광명여성합창단은 19974년 창단된 30년의 역사를 가진 전문 여성합창단입니다. 화성시소년소녀합창단은 관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으며 기전콘서트콰이어는 전문예술인의 실력을 마음껏 펼칩니다.

각각의 팀은 내 가슴엔 바다가 있다, 뱃노래, 아틀란티스의 소녀, 청산에 살리라, clap praise, El Vito , 아리랑 환상곡, 마음의 강물 등 장르 또한 클래식, 가요, 민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보여주었습니다.

최소 15명에서 40명의 인원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하모니였습니다. 고양시를 기반으로 창단된 벨라필코서트콰이어의 할렐루야의 9팀의 무대가 끝난 후 전 출연자가 함께하는 연합합창 사공의 그리움으로 대단원의 막이 내립니다. 각 팀별 지휘자가 등장하며 출연진 모두와 함께하는 마지막 인사를 하기까지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가 이어집니다. 90분의 공연시간을 훌쩍 넘겨 2시간을 채웠음에도 마지막 한 곡을 염원하는 박수였습니다.

기전음악제는 그렇게 아람누리 음악당에서의 합창으로 24회가 마무리되고 내년 25회를 기약합니다. 고양시음악협회는 10월 11일 아람음악당의 5GO 음악회로 이어집니다. 생상의 동물의사육제 아름다운 우리 가곡으로 역시나 전석 초대의 무료 공연이니 관심 있는 분들은 함께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