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의 신앙,

용왕 신(神)과 함께

"저승에서 벌어 이승에서 쓴다"

해녀들 사이에서 유명한 속담인데요! 👀

이는 해녀의 물질 작업이 그만큼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뜻해요 😣

따라서 제주 해녀들은

무사안녕과 풍요를 위해

다양한 의례를 지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제주 해녀의 신앙

대표적인 해녀굿인

김녕리 잠수굿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


해신당과 굿

사진 출처: 구글아트앤컬쳐(제주해녀박물관)

바다의 신(神)을 모시는 성소,

'해신당'

해녀들이 물질작업의 안전과 풍요를 비는 이곳,

바로 '해신당'이에요!

해신당은 돈짓당, 개당이라고도 하는데

포구 전체의 수호신인 개당,

배를 메는 선창에 모시는 '돈짓당'으로 구분할 수 있어요.

해신당에는 주로 바다 밭을 관장하는 요왕신

선박의 수호신인 선왕 좌정해있다고 해요!

제주 해녀들의 전통의례,

'해녀굿'

해녀굿해녀 공동체가 집단으로 진행하는

전통 무속의례에요.

용왕굿, 영등굿, 해신제, 수신제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며

음력 1월 초부터 3월까지 약 두 달간

제주지역 해안가 부근에서 열려요!

동김녕 잠수굿

그중에서도 동김녕 잠수굿

제주 해녀들의 대표적인 의례이자 축제인데요,

매년 음력 3월 8일에 열리는 동김녕 잠수굿은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 종일 진행되는데

크게 여섯 부분으로 나눌 수 있어요!

잠수굿의 제차(차례)

초감제 → 요왕맞이(용왕맞이) → 지드림 → 씨드림-씨점 → 액막이 → 배방선

제주도에서 벌어지는 모든 굿

초감제부터 시작해요.

초감제에선

심방이 굿을 하는 장소와 시간을 말하고,

누가 굿을 하는지, 이 굿을 왜 하는지 등을 얘기하며

신들을 불러 제장으로 좌정시켜요. 🪑

그다음은 바다를 관장하는 요왕을 맞아들여

풍어와 무사고를 기원하는 요왕맞이를 해요.

사진 출처: 구글아트앤컬쳐(제주해녀박물관)

요왕맞이가 끝나면 해녀 자신의 안전과,

식구들의 안녕을 위하여 '지'를 준비한 후

바다에 가서 던지는 지드림을 하는데요.

‘지’는 쌀과 흰밥, 그리고 계란 등의 제물을 나누어

쪼개서 주먹만 한 크기로 싼 후 바다에다 바치는 제물을 말해요. 🎁

사진 출처: 구글아트앤컬쳐(제주해녀박물관)

지드림 후에는 씨드림이 시작되는데요,

동김녕의 해녀들 중에 2인이 선정되어

바닷가를 한 바퀴 돌며 좁씨를 뿌려요.

좁씨는 해산물의 씨로 곧 해산물이 골고루

잘 자라기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해요. 🦪


그다음은 나쁜 액을 막고 일 년 내내

무사히 지낼 수 있기를 기원하는 액막이,

선왕상에 차렸던 제물을 모아 상자에 담고

바닷가로 나가 멀리 띄워 보내는 배방선을 끝으로

잠수굿이 마무리됩니다. ⛵

잠수굿의 역할과 의미

잠수굿의 역할과 의미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첫 번째해녀들의 해상무사고 기원,

두 번째해산물의 풍요 기원,

세 번째해녀공동체의 유대 강화로 볼 수 있어요.

이처럼, 험난한 바당밭을 일궈 온

제주 해녀들은 언제나 용왕신에게 의지하며

안전과 풍요, 그리고 서로의 안녕을 빌어왔는데요.

물질에 대한 제주 해녀들의 경건함과

굳은 의지가 느껴집니다!


제주 해녀의 신앙이 기록된 곳,

제주 해녀박물관

- 제1 전시실

제주 해녀의 신앙을 살펴볼 수 있는 곳,

바로 제주해녀박물관 제1전시실인데요!

이곳에선 '잠수굿'과 무구*,

해신당 등 바다와 관련된 제주의

토속신앙을 관람할 수 있어요! 🔎

*무구: 무당이 굿을 할 때 사용하는 칼, 작두 등의 도구와

장구, 자바라 등의 악기를 일컫는 말

뿐만 아니라 제주 해녀의 생활 전반을 볼 수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한 제주도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드려요!


세계중요농업유산

제주 해녀어업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세계 속 제주],

오늘은 제주 해녀의 '신앙'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오랜 세월, 바당밭의 풍요와 안녕을 위해

지켜온 전통 '해녀굿'이

제주 해양문화의 중요한 유산으로서

널리 알려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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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제주해녀박물관 - 제주해녀 핸드북(2015)

제주특별자치도 - 제주해녀의 자취를 따라서(2018)

디지털제주문화대전 - 잠수굿

지역N문화 - 잠수굿의 의례가 가장 견고한, 제주시 동김녕 잠수굿

강소전, 「북제주군 구좌읍 김녕리 동김녕마을 잠수굿의 제차(祭次)와 그 역할」(2005), p.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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