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공원 수령 300년 보호수 서침나무(회화나무) 꽃
달성공원 수령 300년 보호수
서침나무(회화나무) 꽃
대구광역시 중구 달성공원 내에
수령이 300년 정도 된 회화나무는
달성 서씨의 세거지였던
이곳 달성을 국가가 필요로 하자
기꺼이 헌납한 그의 올곧은
인품을 상징하는 것 같아
'서침나무'라고 이름을 정했다고 합니다
보호수 서침나무(회화나무)는
대구시 중구청 보호수
지정번호 1-3(2003.01.30.)입니다
소재지는 대구광역시 중구
달성공원로 35(달성동 294-1)
수령 300년, 수고 15m, 가슴 높이 둘레 3.2m입니다
달성공원은 세계문화유산,
세계 자연유산,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달성공원은 대구 중심지에서
서쪽의 낮은 구릉지에 축성된
토성 내에 있습니다
토성은 1963년 10월 사적 제62호로
지정되었으며, 공원은 1965년 2월 2일
조성되어 1969년 8월에 개장되었습니다
서침은 은덕을 입은 고을 사람들이
그의 나라와 이웃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구암서원을 세웠습니다
수령 300년 정도 된 회화나무는
한때 그의 세거지였던 달성공원을
지켜주는 수문장이자 그의 올곧은
인품을 상징하는 것 같아
서침나무라 이름 지었습니다
회화나무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에 나비 모양의 연노랑 꽃을
나무 가득히 피웁니다
회화나무 꽃은 그냥 꽃이 아닙니다
10~25퍼센트에 이르는
'루틴(rutin)'이란 황색 색소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루틴은 특히 종이를 노랗게 물들이는
천연 염색제로 쓰입니다
또 모세혈관의 강화작용을
도와 뇌출혈 예방에 효과가 있고
고혈압 약을 만드는 원료로 쓰이기도 합니다
중국이 고향인 회화나무는
상서로운 나무로 생각하여
중국인들도 매우 귀하게 여겼습니다
회화나무를 문 앞에 심어두면
잡귀신의 접근을 막아 그 집안이
내내 평안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회화나무 꽃은 일제히 피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시간차를 두고 한쪽은 꽃이 피어나고 있고
일부는 살랑 바람에도 후드득후드득 떨어져
나무 아래에 두툼한 꽃덮개를 만들어놓습니다
의자 위에도 회화나무에서
낙화된 연노랑 꽃이 나비가 내려앉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궁궐의 외조는 왕이 삼공과
고경 대부 및 여러 관료와 귀족들을
만나는 장소인데 이 중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의 삼공 자리에는 회화나무를 심어
특석임을 나타내는 표지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벼슬을 그만두고 낙향하여
만년을 보내는 고향 땅에도
회화나무 심기를 즐겨 했답니다
회화나무는 이렇게 꼭 외조의 장소만이 아니라
궁궐 안에 흔히 심었고 고위 관직의 품위를
나타내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창덕궁의 돈화문 안에 있는 세 그루의
회화나무는 바로 외조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회화나무는 여러 이유로 궁궐은
물론 서원, 문묘, 이름난 양반 마을의
지킴이 나무로 흔히 만납니다
한자로는 '괴목'이라 하고
그 꽃을 괴화라고 하는데
괴의 중국 발음이 회이므로
회화나무, 혹은 회나무가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회화나무는 전국 어디에서나 심고 있으며
키 20미터 이상, 줄기둘레가
네댓 아름에 이르는 큰 나무입니다
회화나무는 네 그루의 천연기념물과
320여 그루의 보호수 고목나무가 있으며
느티나무, 팽나무, 은행나무와 함께
오래 살고 크게 자라는 나무로 유명합니다
회화나무줄기는 회갈색으로
세로로 깊게 갈라지고 어린 가지가
녹색인 것이 특징입니다
나무껍질은 화암 갈색이고
세로로 갈라지고 일년생가지는
녹색을 띱니다
달성공원 오시면 서침나무 그늘 아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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