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모양토기

왕관 같은 볏이 멋스러운 이 오리토기는 몸통은 비어있고 주둥이와 꼬리 부분의 구멍이 있어 의례용으로 쓰였을 것이라 추정되는데

그 시대 사람들의 믿음처럼 죽은 자의 영혼을 신의 세계로 데려가 줄 것만 같은 신성함이 느껴진다.

창원대 박물관

오리모양토기가 있는 이곳은

창원대학교 3호관 동백관에 있는 창원대학교 박물관이다.

역사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둘러본 박물관은 규모는 작았지만 나에게는 세계의 유명한 박물관들이나 서울의 대형 박물관들보다 더 생생하게 다가왔다. 국립 박물관에서 본 유물들은 역사책에나 나오는 이야기로 여겨졌었는데 창원 대학교 박물관에서는 우리 동네에서 출토된 가야시대 물건들 , 상남동에서 만나는 고인돌들에서 고대로 부터 단단히 성장해온 인류로서의 '나'를 느끼게 해준다. 나의 역사 속에는 공룡이 있었고, 청동기 농기구로 수확을 기뻐하는 농부의 모습이 있었고, 말을 타고 철제 칼을 휘두르는 기상이 있었다.

대학교 안에 박물관이 과연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3호관을 향했는데 건물 앞마당에 고인돌과 석상, 묘비들이 이 곳에 박물관이 있음을 알려 주고 있었다.

창원에서 대규모 아파트를 지을 때 발견된 유적들을 살펴보면 우리 지역은 석기시대, 청동기, 철기시대를 거쳐 현재까지 낙동강을 끼고 찬란한 문화를 가진 사람들의 주거지였음을 알 수 있다.

공룡 화석을 설명하고 있는 박진현 학예연구원

창원 용지 작은 도서관 역사 동아리 '고현 역사 독서회'팀과 함께 단체 관람 신청을 통해 박진현 학예연구원의 친근하고 자세한 해설을 들을 수 있었다. 단체 관람 신청은 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창원대학교 박물관

창원 남산 유적지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 빗살무늬토기에는 수확한 곡식을 저장한 흔적이 남아 있고 반달 모양 돌칼과 점을 치는 뼈 등 의례용으로 보이는 유물들이 출토 되었다.

고대 사람들이 조개를 먹고 버린 껍데기들을 모아놓은 것인데 중동 폐총은 신석기 시대 폐총이 아닌 삼한, 삼국시대 조개무지라고 한다. 이 곳에 폐총의 한 부분을 떼어 전시하고 있어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

중동 폐총의 특징 중 하나가 개의 유골이 온전히 나온 것인데 옆에 어린아이의 유골이 같이 있는 것으로 보아 개를 어린이의 수호신으로 순장한 것으로 보고 그 예전에도 개가 인류와 친숙한 동물임을 말해 준다고 한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강과 바다가 있는 그 당시 창원은 중요한 교통로여서 중국, 왜, 백제, 신라, 소가야, 대가야, 아라 가야계 유물들이 출토되는 것으로 보아 국제무역항이었다고 유추 해 볼 수 있다.

신라의 토기는 주황색의 그림처럼 직선으로 깔끔하고 검은색에 있는 가야의 토기는 곡선으로 우아하다. 이 한 장의 토기 사진이 두 나라의 문화의 차이를 단적으로 설명해 주는 듯하다.

제철 기술의 꽃 갑옷과 투구

큰 항아리

와질토기

단단하기가 기와와 비슷한 정도의 토기

도질토기

신라 가야 토기로 단단한 회청색 경질 토기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해설사와 함께한 박물관 여행은 선사시대 뿐만 아니라 공룡이 숨 쉬던 시대 때부터 이미 핫플이던 옛날의 창원으로 우리를 데려다 주었다. 유구한 대한민국의 역사에 견주어도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찬란한 문화의 역사를 오롯이 담은 창원대학교 박물관이 더 많이 알려지고 더 많이 찾는 곳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창원대학교 박물관 더 많은 소식

창원대학교 박물관

1974년 마산교육대학의 '향토관'에서 출발하여, 1981년 '대학박물관'으로 승격, 1991년 '종합대학교박물관'이 되었다. 그동안 창원대학교 박물관에서는 창원, 함안지역 가야 문화권 문화재 지표조사와 창원 도계동 유적으로 창원 남산유적, 함안말이산고분군등 학술적 가치가 높은 유적을 발굴 조사하여 지역의 역사와 문화 연구에 기여했다. 또한 울산 중산리 유적, 다운동 유적 등 신라문화권에 대한 발굴 조사를 통해 가야와 신라의 문화를 비교 검토할 수 있는 고고역사적 성과를 이루었다.

창원대학교 박물관 홈페이지

위치 : 창원대학교 동백관/박물관 (3호관)

개관 일시 : 월~금요일 AM 10:00 ~ PM 17:00

(설, 추석, 공휴일 휴관)

단체관람 신청:전체메뉴->박물관 소개-> 관람안내-> 단체 관람 신청서 다운로드

국립창원대 박물관이 2024년 6월 13일부터 연말까지 '창원의 역사를 10만 년 앞당기다'를 주제로 창원 구석기 유적 특별전을 연다.

창원에서 처음 확인된 구석기 유물 10점을 공개 하므로서 창원의 역사를 구석기 중기까지 확장한다는 의미가 있다.

TEL : 055 - 213 – 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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