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그대,

이경옥 아동문학가

도내에서 활동 중인 이경옥 작가가 8월 아동문학계 노벨상이라 부르는 한국안데르센상에서 창작동화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수상작은 재혼 가정을 소재로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이야기하는 『진짜 가족 맞아요!』다.

진짜 가족이란

공모전에 작품을 냈지만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는 이경옥 작가. 제출하고 발표하기까지 시간이 꽤 길어 깜빡했었다. 큰 기대 없이 지내던 어느 날, 주최 측 전화를 받았다. 최우수상이라고 했다. 수백 편 중 그의 작품이 뽑힌 것. 순간 무척 기뻤다는 그는 “흔한 소재라 수상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새로운 가족의 정의를 내렸다’는 심사평을 보고 대선배인 심사위원들에게 인정받은 것 같아 정말 좋았다”고 설명했다.

수상작 『진짜 가족 맞아요!』는 재혼 가정 아이들이 상처를 극복하며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다문화·재혼·조손·한부모 가정 등 여러 형태의 가족이 존재하는데도 혈연이어야 진짜 가족이라고 여기는 편견에 틈을 만들었다. 작가는 등장인물을 통해 “지금 함께 있으면, 같이 밥을 먹고 생활한다면 그게 진정한 가족이다”라고 말한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지만 어른에게도 큰 울림을 건넨다.

2024 한국안데르센상

최우수상

마음 근육을 단단하게

작가는 2018년 쉰 살을 훌쩍 넘긴 나이에 등단했다. 삼엄한 군사정권 시절에 대학을 다녔지만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다. 동시대를 살았지만 함께할 수 없었던 부채 의식이 남았단다.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사회에 도움 되는 일을 해보자’라는 생각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건강한 시민으로 자랄 수 있게 안내자 역할을 해야겠다는 바람으로 아동문학가가 됐다.

첫 작품은 『달려라, 달구!』다. 일제강점기, 토종견인 삽살개를 도살하려는 이들로부터 삽살개를 지키기 위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두 번째 저서 『집고양이 꼭지의 우연한 외출』에서는 차별하지 않고 다름을 인정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사회적이고 소외된 것들을 주제로 글을 쓴다는 그는 “동화라기엔 다소 무겁지만 아이들이 만나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다각적인 시선에서 볼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 작가는 현재 전라감영 선자청(부채를 제작·관리하는 곳)을 주무대로 한 아이의 성장기를 집필 중이다. 조선 시대 지금의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라남도, 제주도를 관할했던 전라감영의 위상이 다시 높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쓰고 있다. 몇 년 전부터 구상해 초고를 완성했지만 재구상을 반복하며 좋은 글로 다듬는 중이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이 세상을 건강하게 살아가길, 마음의 근육이 튼튼해지길 바란다.



글, 사진 = 전북특별자치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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