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박물관도서관버스를 타고 이응다리에서 세종시립도서관까지 이동해 보았습니다. (김기섭 기자)
얼마 전 우리의 귀를 의심하게 할 아주 반갑고 기쁜 소식이 있었죠.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을 수상 소식은 온 국민을 들뜨게 하였고 독서 열풍을 가져왔습니다. 때마침 세종시에서는 도서관과 박물관, 주요 공원 등을 경유하는 새로운 버스 노선을 개발해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여행과 독서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박물관도서관버스를 타고 이용하여 이응다리에서 세종시립도서관까지 이동해 보겠습니다.
박물관도서관버스는 세종도시교통공사가 2024년 10월 5일부터 12월 1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테마형 버스입니다. 요금은 일반 버스와 같은 1,400원입니다. 이응패스 카드를 사용하면 절약도 할 수 있습니다.
세종시는 흔히 말하는 노잼도시가 아닙니다.
찾아보면 가볼만한 곳이 참 많답니다.
이응다리, 국립세종수목원, 어린이박물관, 중앙공원, 국립세종도서관, 세종호수공원, 정부청사 옥상정원, 방축천, 누리빛문화공원, 세종시립도서관, 고운뜰공원, 조치원시장, 조치원역, 대동학교길11, 고복저수지, 연기향토박물관, 비암사, 시립민속박물관, 조경수마을, 베어트리파크까지
이곳을 모두 연결해주는 버스가 바로 박물관도서관버스랍니다.
우선은 버스 한 대가 하루 두 차례 세종터미널에서 베어트리파크까지 왕복 운행하고 있습니다.
터미널 출발 9:00, 13:15
베어트리파크 출발 11:05, 15:50
운행 시간 약 110분
버스요금 1,400원
매주 월요일은 미운행
각 정류장 경유 시각은 위 노선 지도에 표시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저는 세종시 공공자전거 어울링을 타고 가까운 이응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이응패스 카드를 사용하면 어울링을 무료로 탈 수 있습니다.
버스가 도착하기까지 30분 정도의 여유가 있군요. 어울링을 타고 이응다리를 건너보겠습니다.
국내 최초의 원형 다리인 이응다리는 세종특별자치시청의 북쪽에 있는 보행과 자전거 전용의 2층 다리입니다.
어울링을 타고 1층 자전거 전용 다리를 씽씽 달려봅니다.
그런데, 저게 뭐죠? 금강에 못 보던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게 이응다리 달빛배라고 하는군요.
금강을 따라 낭만적인 수상 여행을 할 수 있는 달빛배는 15일부터 12월 1일까지 17일간 시민과 관광객에게 한시적으로 선보입니다. 운영 대수는 달빛배 10대, 신데렐라배 5대 등 모두 15대며 평일·주말 모두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운행합니다. 이용객은 이응다리부터 보람동 상가 방향 상류 선착장까지 30분간 금강을 자유롭게 누비면서 늦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응다리 달빛배 운영 안내
기간 2024. 11.15 ~ 12.01
평일 14:00 ~ 22:00
주말 10:00 ~ 22:00
달빛보트 3인(유아포함 최대4인) 30,000원
신데렐라보트 4인(유아포함 최대5인) 35,000원
달빛배를 이용하면 1만원의 할인쿠폰이 주는데, 인근 상가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밤에 가족, 친지끼리 이용하면 참 좋을 것 같네요.
호응이 좋으면 내년에 다시 운행한다고 하는데,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전망대에 올라 이응다리의 전경을 내려다보았습니다.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제 버스 시간이 다가오니 정류장으로 이동해야겠습니다.
세종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시각이 오후 1시 45분이니, 이곳 세종시청 앞까지는 5분 정도면 도착할 것 같습니다. 세종시청과 이응다리 금강보행교 사이에는 272번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반곡동 방향의 버스를 타면 됩니다.
첫번째 정류장은 국립세종수목원, 중앙공원입니다.
국립세종수목원은 국내에서 가장 큰 온실이 있습니다.
다음에는 세종예술고등학교 정류장을 거쳐 국립세종도서관에 도착하였습니다.
책 모양의 도서관 건물이 참 예쁘죠?
세계에서 가장 긴 옥상정원이 있는 정부세종청사를 지나갑니다.
범지기마을 4단지와 1단지를 거쳐 약 30분 만에 세종시립도서관 정류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내렸지만, 세종시 박물관도서관버스는 조치원전통시장을 거쳐서 용암리 고복저수지, 쌍류리예술촌, 비암사를 거쳐 베어트리파크까지 운행할 것입니다.
세종시립도서관은 세종특별자치시 세종로 1207, 고운동에 있습니다.
2021년 11월에 개관한 세종시립도서관은 삶이 여유로운 문화예술도시 ‘책 읽는 세종’의 광역대표도서관으로서, 시민의 삶에 풍요와 품격을 더하는 세종시의 지식정보와 문화거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하1층, 입구에 들어서니 전시공간이 있네요. 마침 세종오로라 회원들의 '그림 자리전'이 열리고 있어 들어가 보았습니다.
조금 전에 지나왔던 이응다리, 세종호수공원등을 사진처럼 그려 놓은 그림들이 있어서 눈에 확 뜨였답니다.
여기가 도서관인지, 숲속 카페인지 모를 정도로 휴게 전시공간이 참 많네요.
저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끈 것은 한강 작가의 책들이 전시된 공간이었지요.
모두 대출은 불가하고 열람만 가능하다고 되어 있군요. 잠시 책들을 뒤적여 보면서 노벨문학상의 감동을 되새겨 보았답니다.
1층에는 북카페, 유아자료실, 가족열람실 등이 있으며 2층으로 이어지는 책마루언덕이 있습니다. 계단을 따라 쉼터처럼 편안한 이곳에서 비스듬하게 누워 편안한 자세로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세종시립도서관에서 내려다보는 세종한옥마을 모습이 참 아름답네요.
이곳은 대부분 주거지역이고 한옥카페가 있어 차 한 잔의 여유도 즐길 수 있답니다.
2층에는 '모야'라는 어린이 특화공간이 있으며, 3층에는 '이도'라는 청소년특화공간이 있습니다.
4층에는 종합자료실이 있는데 신문을 보는 분도 계시고, 공부하는 학생들도 많네요.
5층 옥상에도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군요. 가을 정취를 느끼며 책을 읽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를 보는 듯하였답니다.
오늘은 세종시의 새로운 테마 여행 버스 박물관도서관버스를 이용해 보았습니다.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운행하는 버스가 많지 않아서인지, 이용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박물관도서관버스는 오는 2024년 12월 1일로 운행이 종료됩니다. 시간 여유가 있으시면 이응패스를 이용하여 세종시 단풍 명소 베어트리파크까지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중간에 내리지 않아도 세종시의 주요 명소를 차창 밖으로 다 내다볼 수 있답니다.
<박물관도서관버스 안내>
터미널 출발 9:00, 13:15
베어트리파크 출발 11:05, 15:50
운행 시간 약 110분
버스요금 1,400원 (이응패스 카드 이용 가능)
매주 월요일은 미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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