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기자단] 자연으로 손수건 물들이기 '밤송이 유아숲체험원'

본 기사는 강동구 누리소서 기자단이 작성한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강동구 누리소서 기자단 정연희입니다.

아이와 혹은 혼자, 숲체험 다녀온 적 있으신가요?

등산은 해도 숲체험은 안 해보신 분이 꽤 계실 것 같아요.

‘숲체험이 뭐 별거 있나?’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자연에서 보고 배우고 느끼는 게 정말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는 것도 좋지만 전문가분의 해설을 함께 들으며 체험하면 훨씬 풍부하게 경험하게 할 수 있더라고요.

이번에 강동구에서 진행하는 가족 단위의 숲체험을 신청해서 다녀왔어요.

주제는 ‘자연으로 손수건 물들이기’였고,

장소는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동명근린공원 내 밤송이 유아숲이었습니다.

참여 대상은 4세 이상 자녀를 동반한 가족 대상이었고, 회당 4~5팀이 함께했어요.

참가비는 1인당 1,000원이었어요. 굉장히 저렴하죠? ^-^

아이와 자연물로 손수건을 함께 물들이고 숲에 있는 여러 식물, 곤충들도 만날 생각을 하며

들뜨는 마음으로 숲체험 장소로 향했어요.

곤충을 좋아하는 아이라서 더 기대가 되었어요.

그런데 저희는 장소를 잘못 찾아서 조금 늦게 도착했답니다. ㅠㅠ

동명근린공원은 굉장히 넓은데요,

밤송이 유아숲은 옆에 있는 성당을 지나 더 위로 올라가야 있더라구요.

그래도 무사히 숲에 도착했어요!

프로그램은 숲해설사분과 함께 진행되었어요.

첫 번째로 넓은 벤치에 함께 둘러 앉아 주변 꽃과 나무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향기를 맡아보았어요.​

그리고 염색할 꽃과 나뭇잎을 담은 후, 이를 이용하여 손수건 위에 창의력을 펼쳐보았어요.

자연물을 이용해서 손수건을 염색하는 방법이 흥미롭더라고요.

OHP 필름과 동전을 이용해서 염색을 해주었는데요,

손수건 위에 꽃잎이나 나뭇잎을 올리고 필름으로 덮어줬어요.

그리고 그 위를 동전으로 슥슥 문질러주었어요. 꽤 많은 힘을 들여야 염색이 되더라고요.

아이들은 힘이 부족하니 돌로 퉁퉁 치며 물을 들일 수 있게 알려주셨어요.

하나둘씩 자기만의 작품이 완성되었고, 어느 정도 말려주는 시간을 가졌어요.

숲 한편에 있는 모래놀이 그늘막에 달린 줄에 집게로 집어 말려두었는데

여러 손수건을 함께 걸어놓으니 작은 그림 전시회에 온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손수건이 마르는 동안 유아숲을 함께 산책하며 기다림의 즐거움을 느꼈어요.

밤송이 유아숲은 이름 그대로 밤나무가 많은 숲이에요.

그래서 가을이 아직 오지도 않았는데 벌써 떨어져 있는 밤송이들이 군데군데 보였어요.

그리고 익지 않은 도토리들도 보였답니다.

아이는 밤송이가 신기한지 만져보고 싶어 했어요.

밤송이를 손에 올릴 때에는 손바닥을 쫙 펴서 올리라고 알려주시더라고요.

진행해 주시는 분이 참 친절하셨어요.

유아숲인 만큼 모래놀이, 흔들다리, 로프 등 아이들이 놀만한 것을 만들어놓았어요.

아이들은 흔들다리를 신중하게 건너며 즐거워했어요.

이날 날씨가 바람도 불지 않고 날씨가 굉장히 더웠는데 숲 안으로 들어가니 더위가 좀 가시더라고요.

만약 내년에 이 프로그램을 신청해서 참여하실 분들은

꼭 선풍기나 부채를 챙기시고 차가운 물도 챙겨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이 눈이 좋은지 숲에 있는 곤충들, 생물들을 정말 잘 발견하더라고요.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매미가 탈피한 껍질을 보게 되었어요.

나무에 붙어 있었는데 가까이서 보고 싶어서 떼어서 관찰하고 다시 나무로 돌려주었답니다.

아이도, 어른도 신기했던 경험이었어요.

그리고 지금 무궁화가 한창 피어있더라고요.

여러분 무궁화 한 그루에서 무궁화 꽃 몇 송이가 피어나는지 아시나요?

저는 무궁화가 장미나 다른 꽃들처럼 만발한 걸 보지 못해서

해설사님의 질문에 몇 송이 안 필 것 같아요라고 말했는데요.

작은 나무 한 그루에서 3,000송이가 피었다가 진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무궁화 꽃이 피어있는 시간은 24시간이라고 해요.

이렇게 새로운 사실도 알면서 유익한 체험 시간을 보냈어요.

짧은 숲 산책을 마치고 완성된 손수건을 들고 다 함께 사진을 찍고 체험을 마무리했어요.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즐거운 숲체험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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