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보다 꽃무릇이 반겨주는 숲길"

통영의 죽림 신도시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단거리 등산 코스에 꽃무릇이 활짝 피었습니다.

해당 등산 코스는 왕복 40~50분이면

충분할 만큼 단거리 등산 코스로

가볍게 등산을 즐기고 싶은 분이나

등산 입문자들에게 추천하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그곳은 어디일까요?'

발암산 등산로 입구 숲길입니다.

힐스테이트 아파트가 한창 지어지고 있는

현장의 바로 옆 동네는 죽림양지길입니다.

죽림양지길의 우측 가장자리 부근에

사회복지법인 신애원이 있습니다.

신애원을 가기 바로 직전에 발암산 등산로로

진입하는 데크울타리가 보입니다.

주소 : 경상남도 통영시 광도면 죽림양지길 62

그 길을 따라 걸으면 폐목을 이용한

목계단이 있고, 송강 정철의 훈민가가 새겨진

돌탑 하나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저는 죽림에서

걸어서니 등산로 입구까지 15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걸어서 이동하기에도

무리가 없는 거리이므로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이 돌탑의 탑명은 모정의 탑으로 높이 2.5m,

둘레 6m, 기간은 11년이 걸쳐 조성되었습니다.

훈민가

- 송강 정철 -

어버이 살아계실 때

섬길 일 다 하여라

지나간 후 애닮다한들

어찌하오리

평생에 다시 못할 일

이뿐인가 하노라

오늘 걸어볼 등산로는 왕복 40~50분 가량이면

가능한 최단 코스의 정말 가벼운 등산로입니다.

그 중 사진으로 보는 숲길이 해당

등산 코스 중에서 제일 급경사로입니다.

등산을 처음하거나 오랜만에 하는 분들이라도

이 코스 외에는 전체적으로

둘레길 같은 완만한 코스로 되어 있습니다.

사진처럼 등산로는 완만하여,

등린이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등산을 하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가볍게 등산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또한 죽림에서 가까운

등산 코스를 찾고 있다면 이 또한 적극 추천합니다.

내려가는 길은 죽림마을,

오르는 길은 발암산 방향으로 오르면 됩니다.

이 곳은 찾는 분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접근성도 좋고, 죽림에서 가까워서

더 많은 분들이 찾는 등산로입니다.

오늘 다니러 오는 줄 아는 마냥, 등산로는

정말 깨끗하게 정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주변은 활엽수보다 침엽수가 많아서

등산로가 더 깨끗해 보였던 것 같습니다.

등산로 입구에서부터 초입의 약간 경사로를

지나서 여기까지 10분가량 소요됩니다.

굽이진 숲길 너머에는 여러 개의 돌탑이 보입니다.

조금 더 걸어가니, 어르신 두 분께서 무언가의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쭤보니

'돌탑에 씌울 철망 작업 중'이라고 하셨습니다.

돌탑에 철망을 씌운 것은 생소하지만,

안전을 위한 조치인 것 같았습니다.

여기에 꽃무릇이 한창이라는 지인의 이야기를

듣고 걸었는데 꽃무릇이 보이지 않더니,

등산로 입구에서부터 10~15분 가량 걸어오니

꽃무릇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첫 구간은 듬성듬성 식재되어 있고,

그 구간을 지나니 등산로 가장자리에

아름드리 꽃무릇이 군락을 이루듯 피어나

등산객을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초록 초록한

숲길에서 만난 꽃무릇은 사진이 보여주는

이미지에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그렇게 꽃무릇이 피어난 길을 걷다보니,

헬기장 용도로 보이는 구간이 나옵니다.

공터가 꽤 넓어서 조금만 정비를 하면

등산객의 편안한 쉬어가는

휴식공간이 되어줄 것 같았습니다.

여름내 무성하게 자라난 나무 너머로

통영의 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집니다.

여기에 조망의자 하나 생겨나도 참 멋진

통영의 풍경과 마주할 것 같습니다.

헬기 장터에서부터 한마음선원까지 이어지는

구간에는 꽃무릇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꽃무릇 구간은 걸어서 5분 남짓의 구간에

식재되어 있어서 꽤 길이가 길었습니다.

어느 한 구간만 살짝 흉내내듯

식재되어 있지 않고, 정말 끝에서 끝까지

꽃무릇 세상이었습니다. 보통 공원길에서

많이 만나는 꽃무릇을 숲길에서 만나니

더 환상적이었습니다. 아마도 실제로

눈 카메라에 담아본다면 더 반하게 될 거예요~~

등산로에서 만난 풍경입니다.

아주 큰 웅덩이가 몇 군데 있었는데

전쟁의 흔적같아 보였습니다.

다른 식물에 비해서 탄소를 10배 가량 더

흡수하고 있다는 이끼류가 눈에 들어옵니다.

석산이라고 불리는 꽃무릇은

수선화과 상사화 속의 다년초로 봄에 심어

9~10월에 피고, 1개월 가량 피어나 있습니다.

흔히들 꽃무릇과 닮은 상사화와 헷갈려 하지만,

상사화는 잎이 먼저 난 뒤 한두 달 가까이

꽃대가 돋아나고 꽃이 피는 반면,

꽃무릇은 반대로 꽃이 진 후 잎이 돋아난다고 합니다.

아주 긴~~ 여름을 보낸 2024년,

가을이 정말 기다려졌는데요.

꽃무릇은 여름 내내 구근 상태로 있다가

기온이 내려가면 꽃대가 30cm 가량 쑥 올라와서

단풍보다 먼저 가을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더운 여름의 보상이라도 하듯, 2024 가을은

아름답게 피어난 꽃무릇 덕분에 우리들의

마음도 예쁘게 물들어가는 것만 같습니다.

가을이 찾아온 10월에

가벼운 등산은 이곳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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