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곡면 구송산마을에 송산백세문화센터가 들어서나 봅니다.

유곡면 구송산마을에 송산백세문화센터가 들어서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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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 블로그기자 조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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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에 청금정에 다녀오면서 길이 너무 예뻤던 기억이 나서 드라이브 삼아 그 부근으로 가는 길에 키 큰 소나무 사이로 새로 지은 것 같은 건물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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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본 새 건물 맞은편은 송산보건진료소가 있었네요.

주변의 나지막한 주택과 달리 제법 잘 지은 보건소를 보면서 이곳이 송산리의 쉼터 역할도 하고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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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도 해야겠고 식당을 찾을 겸 마을 주변을 걸으니 농협도 보이고 구송산마을회관도 보이고...

구송산마을? 구가 있다면 신도 있겠지 하는 생각이 얼핏 지나가면서 길가에 시간을 역행하고 있는 작은 건물을 보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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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행각이더군요.

여러 자료들을 찾아 겨우 얻은 정보를 공유해 봅니다.

효자 경주 김지선 공은 어려서부터 효심이 지극했고 남이 할 수 없는 간병을 하였으며 돌아가신 뒤에도 자식 된 도리로서 예장을 치른지라 향내 유림들이 주선하여 효행비를 세웠다고 하는 내용이었답니다.

넓은 운동장? 을 앞에 둔 건물을 향해 다가가서 보니 '송산백세문화센터'라는 이름으로 저를 맞아주더군요.

이곳을 검색하니 어떤 자료도 나오지 않는 것을 보고 지금 짓고 있는 중인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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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뒤쪽 즉 주차장 쪽으로 차를 이동시켜 본격적으로 알아보자는 생각으로 문화센터로 다가갔답니다.

알고 보니 이 건물이 있던 자리는 1943년 7월 31일에 개교하여 졸업생 4,161명을 배출하였으며 1997년 2월 28일에 폐교한 송산초등학교가 있던 자리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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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문헌상에는 미요리(未要里) 구역인데 지금의 계현, 마현, 상촌, 송산, 장곡, 중장 등이 포함되었던 것으로 보이며 마을 터가 온통 소나무 숲이었다고 하며, 한때 솔미니 솔뫼로 불렀던 적이 있었지만 송산(松山)이 부르기 편했다고 해요. 세월이 가면서 마을이 커지다 보니 묵은 터를 구송산으로 하고 새 동네를 신송산으로 부르게 되었다는데, 일제강점기 행정구역 정리와 지명 정비 때 편리한대로 신구(新舊)로 나뉘었다고 하지요.

새로 지은 건물 주위는 폐교된 송산초등학교 때에도 있었을 폐허 느낌의 가옥과 이겸수 현감의 애민선정비(愛民善政碑), 남재희 공과 이도재 공 두 분의 시혜송덕비(施惠頌德碑)가 서 있었고, 그 옆에는 열부 박홍묵공의 부인인 진양 강씨의 비가 서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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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흐르는 시간의 걸음은 여름에 아직 허덕이면서도 들판과 문화관 부근의 대추나무에서 가을이 영글어가는 것을 봅니다. 계절이 바뀌고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들의 곁은 지금의 흔적이 옛 것으로 차곡차곡 저장될 오늘이 송산마을에 가득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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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사랑스러워'라는 꽃말을 가진 유홍초가 붉은색의 몸짓으로 9월의 시간을 벽 타기 하고 있더군요. 관상용으로 심기도 하고 가을을 알림도 하는 유홍초가 문화센터 옆 어느 지붕에서 무성하게 꽃을 피운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담아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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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내부의 모습과 이곳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 등에 관해 알려드릴 기회가 있기를 바라면서 백세문화관이란 말 그대로 노령화되어가고 있는 의령군민의 복지와 문화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리라 짐작이 되는 송산백세문화센터의 활발한 움직임을 기대하면서 글을 맺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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