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시 노성면 노성산성 길 50에 위치한 명재고택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하며 후손들이 살고 있는 고택이기에 항상 조용히 방문을 권해 드립니다. 휴무일은 월요일이지만 평소에도 후손이 살고 있는 내부는 들어가지 못하니 월요일이라도 전체적인 고택 감상은 가능하답니다.

조선 중기의 전형적인 호서지방의 양반가옥인 명재고택은 논산에서도 대표적인 고택 중 하나입니다. 조선시대의 학자인 윤증 선생이 생전에 지어진 곳으로 광채와 사랑채의 배치 형태와 연못의 기법 등에서 우리 선조들의 과학적인 건축을 볼 수 있습니다.

국가 민속문화재 제190호인 명재고택은 예전에는 윤증고택이라 불렸으나 지금은 명재고택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명재고택을 중심으로 우측에는 노성 궐리사와 전망대, 선비 계단이 있는 산책로가 있으며, 좌측으로는 노성향교가 있고 좀 더 올라가면 노성산성이 나옵니다.

명재고택 입구에는 인공연못이 있고, 넓은 마당이 있어서 첫눈에도 시원스럽게 보이는 고택입니다. 겨울이라 연못의 꽃은 없으나 봄에 오시면 연꽃이 연못을 가득 메울 정도로 예쁜 장소입니다. 가을에는 배롱나무와 잘 어울려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이름난 곳이기도 하지요.

고택의 마당 한쪽에는 커다란 우물이 있으며 지금도 물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우물에 바가지가 있는 걸로 봐서는 먹어도 되는 거 같지만 아직 한 번도 먹어보진 않았네요.

윤증 선생의 부친은 윤선거 선생이며 서인이 노론과 소론으로 나뉘어 논쟁할 때 소론의 영수로 추대되었던 인물입니다. 명재고택은 전체적으로는 ㅁ자형이며 안채에는 아직도 후손들이 살고 있습니다.

안채의 동쪽 뒤편에는 사당이 있으며 그 앞에는 사랑채 건물이 있습니다. 명재고택의 건축양식은 18세기 양식이며, 중부지방 양식을 따르면서 남도풍을 가미 한 특이한 건축물입니다. 조선시대 고택 중 보존 상태가 양호한 명재고택은 조선시대 양반 가옥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답니다.

명재고택은 우측 산책로로 가는 길에서 바라본 가옥의 전경 또한 사진작가들 사이에 이름난 사진 맛집이랍니다. 이날은 해를 바라보고 찍는 바람에 역광 사진이라 좀 안 이쁘네요. 하지만 고택과 장독대의 아름다운 전경은 누구나 사진에 담으면 작품 사진이 나올 정도로 멋진 곳이랍니다.

산책을 위한 길이 고택 우측으로 있으니 시간을 두고 오시는 분들은 산책로를 따라 잠시 걷는 것도 좋을 듯하네요. 멋진 우리 고유의 한옥을 보면서 산책을 하는 것도 참 좋은 힐링의 시간이 될 거 같습니다.

예전에는 천연 염색, 전통매듭, 규방공예, 전통다례, 음악공연 등 전통문화체험도 할 수 있었으며, 숙박을 할 수 있어서 전통 가옥에서의 체험도 했지만 겨울인 지금은 이런 체험이 계속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혹시 궁금하시면 전화로 문의해 보시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답니다. 문의 : (041) 735-1215

조선 숙종 때 학자인 윤증 선생은 예론(禮論)에 정통한 학자로 부귀영화를 멀리하고 선비의 길을 택한 그의 성품을 반영하듯 명재고택은 다른 사대부의 가옥에 비해 소박한 편이라고 합니다. 안채에 거주하는 여자들의 독립된 공간을 마련하고 부엌 창으로 마을 전경을 내다볼 수 있게 만든 구조는 당시의 시대 상황을 봐서는 파격적인 건축양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전통가옥인 한옥은 언제 봐도 멋진 건축물인 거 같습니다. 이런 한옥을 잘 보존하여 후세에도 많은 분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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