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함께 대천여행
비 내리는 주말
대천여행
충남 보령시 신흑동 2267-3
안녕하세요. 도민리포터 달무리입니다.
강한 비 소식이 예보돼있던 주말
대천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비소식에 여행을 가지 말아야 하나 잠시 고민했지만
지인들과 함께 펜션을 잡아 놓은 상태라 취소하지 못하고
비가 와도 괜찮다며 대천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토요일도 일을 해야하는 직업 특성상
오후 늦게 대천으로 출발했는데
가는 길에 비가 많이 오는 곳도 있고 적게 내리는 곳도 있고
종잡을 수 없는 날씨였습니다.
목적지는 대천해수욕장,
대천해수욕장에는 먹자골목과 펜션이 늘어서 있는데
우리도 그 중 한 곳에서 머물렀습니다.
저녁으로 삼겹살을 준비하고
근처에 있는 대천항에서 우럭회도 떠왔습니다.
바다가 없는 육지에 살다보니 가끔은
수산시장에 있는 싱싱한 회가 그립고
바닷가에 왔으니 회도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회를 떴습니다.
술 한잔 곁들이며 회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쫄깃한 식감과 함께 싱싱함이 느껴졌습니다.
항구에서 회를 떠오면 횟집에서 먹는 것처럼
스끼다시가 푸짐하지는 않지만
기본적인 간장과 초장을 주기 때문에
회 본연을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녁을 배불리 먹고 소화도 시킬겸
바닷가로 산책을 나가보았습니다.
깜깜한 밤에도 산책하는 여행객들이 종종 보였고
광장에 조형물이 붉을 밝혔습니다.
광장에 놓인 커다란 조형물아래에서 딸 사진을 남겨주다가
장난기가 발동해 와이프에게 핸드폰을 넘겨주고
함께 찍어달라고 했습니다.
평소에는 일이 너무 바빠서 아이들과 놀아주지 못하고 그래서
마음 한편에 미안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데
이렇게 여행을 다니며 조금이나마 아이들과의 추억을 남깁니다.
해변가로 내려가 보니 거센파도가 몰아칩니다.
서해바다는 경사가 완만해 파도가 잔잔하고
아이들이 물놀이하기도 좋은데 이날은 파도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하루종일 물이 빠지지 않는 날이라
물도 빠지지 않고 가득찼습니다.
바람도 어찌나 심하게 불던지 머리가 산발이 되고
파도가 치며 물방울 흩날리는 것이 눈에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날은 대천해수욕장이 개장하는 날이어서
안전요원도 배치되었습니다.
안전요원들이 해수욕장을 돌며 입수금지를 알리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해변 가까이에 있는 분들은
위쪽으로 올라가달라고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해변가에 조명이 비치면서 그림자가 생기길래
우리가족 그림자샷도 남겨보았습니다.
그림자가 겹치면서 네 식구인 우리가족이 세 식구처럼 보이게 나왔지만
바닷가에서 남긴 가족사진이라는 것에 의미를 두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다시 바닷가를 찾았습니다.
깜깜한 밤바다만 보고
떠나기 아쉽다는 와이프 얘기에
아이들과 다시 바닷가로 나왔는데
바다는 여전히 파도가 높게 일었습니다.
바닷가에 바퀴자국만 남아 있고
수영금지라는 깃발이 꽂혀 있는데
지금껏 봐왔던 대천해수욕장의 모습과는
다른 낯선 모습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여행객들도 먼 발치에서
높은 파도를 보기만 했는데
우리들처럼 바닷가에 와서 물놀이를 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가득한 것 같았습니다.
광장에 비둘기들이 많이 모여 있길래
혹시나해서 과자를 주니
비둘기가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겁없는 딸들은 연신 비둘기에게
과자를 던져주었습니다.
이렇게 가까이 보니 갈매기들이 참 잘생겼습니다.
과자를 들고 손을 위로 쭉 뻗어
갈매기가 낚아채가기를 바라며
기다려 보기도 했는데 겁이 많은지
낚아채지는 않았습니다.
이리저리 자리를 옮기며 날아다니는 갈매기들,
조형물 위에 앉아 있다가 관광객이 과자를 주면 내려와
과자를 받아먹고는 다시 조형물 위에 앉아 있었습니다.
비록 물놀이는 하지 못했지만 갈매기 보고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니 조금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광장 바닥에 그려진 트릭아트,
제법 그럴싸한 트릭아트 위를 건너며 사진을 남겼습니다.
대천해수욕장을 나와서 박물관 관람을 하고 나왔는데
근처에 전통시장이 보였습니다.
전통시장 좋아하는 와이프가 시장을 지나치지 못해 둘러보게 되었는데
장날이 아니라 그런지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닫았습니다.
나중에 찾아 본 정보에 의하면
대천중앙시장은 매월 3일, 8일에 열린다고 하니
시장을 방문하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시장에서 나오면서 딸이
길 바닥에 그려진 닌자를 발견하고는 저에게 알려줍니다.
이게 왜 여기 그려져 잇는지는 모르겠지만
제법 그럴싸하게 그려졌습니다.
점심으로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
시장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입맛이 가지각색인 우리 네식구에게 딱 좋은 곳이라며
김밥, 칼국수, 돈까스, 떡볶이 등을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맛이 있는 음식도 있고 기대보다는 별로였던 음식도 있었지만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며 나름 맛있는 한 끼를 해결했습니다.
점심을 배불리 먹고 나왔는데 호떡집이 보입니다.
호떡을 워낙 좋아해 호떡집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호떡을 샀는데
무척 쫄깃쫄깃하고 적당하게 부풀려 있어서 맛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가족들에게 호떡을 먹자 하니 별 호응이 없어서
둘째딸과 저만 먹을 생각에 2개만 사려다 5개를 샀는데
많이 사길 잘했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 만에 바다로 간 이번 여행은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서 물놀이도 하지 못하고
먼발치에서 높은 파도만 바라봐야했습니다.
함께 했던 일행은 사정이 생겨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하고 우리가족만 남게 되었는데
나름대로의 바다를 즐기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지로 좋은 대천해수욕장에서는
7월 17일부터 머드축제가 열린다는 소식도 전해지니
장마비가 지난 후에 대천으로 여행을 떠나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천해수욕장 만남의광장
충남 보령시 신흑동 2276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달무리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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