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문학회와 한국시낭송가협회 당진지회가 함께하는

'당진詩 낭송회' 현장 속으로

다원갤러리(관장 김용남)에서 나루문학과 함께 하는 당진詩낭송회를 개최했습니다. 한국시낭송가협회 당진지회(회장 유정순)는 시낭송의 보급과 발전에 기여하고 바람직한 국민 정서 함양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설립되었는데요.

매월 낭송회를 개최함으로 시 낭송 회원 및 청소년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홍보 및 문화 예술 분야의 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다원갤러리에서 열린 제183회 당진시낭송회는 박은주의 사회로 진행되었는데요. 이날은 김선순 나루문학회장과 회원들, 시낭송가협회 회원 등 30여명이 참석해 한여름 무더위에도 감미로운 시와 수필을 낭송하며 문학의 향기를 만끽했습니다.

유정순 회장은 "사랑합니다. 이 한마디만 가슴에 품고 산다면 인생은 언제나 맑음입니다. 눈부신 여름햇살에 녹음이 짙어가는 태양의 계절 8월! 한 여름 태양보다 더 뜨거운 열정을 마음껏 쏟아내는 여름향기 가득한 행복한 8월입니다.

오늘은 당진의 문학인들과 함께하는 자리라 더욱 마음이 설레입니다. 이번 시낭송회에는 나루문학회원들의 시와 수필을 마음의 노래와 악보로 완성하며 시향기를 담아보았습니다. 오늘 이자리에 있는 모든 분들에게 아름다운 시어가 향기가 되고, 행복한 미소를 가득 담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며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김선순 나루문학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일요일 오후 나루문학회와 시낭송가협회가 함께 펼친 아름다운 시향연 참 행복합니다. 시를 읽고 쓰고 나누는 일은 축복입니다.

나루문학회 회원의 삶으로 씌여진 시를 시낭송 전문가의 목소리에 담아 시를 함께 하는 이 자리가 축복이자 꽃자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많은 분들에게 시의 향연이 곱고 향기롭게 깃들어 함께 풍성한 어울림꽃으로 활짝 피어 오르길 바랍니다. 또한 위로와 평안, 사랑과 행복이 노래처럼 춤사위처럼 펼쳐져 시와 사람이 함께 하는 아름다운 꽃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며 인삿말을 전했습니다.

시낭송은 나루문학 13명의 시와 수필을 2편씩 모아 문학인들과 낭송가들이 2인 1조로 낭송했는데요. 김규환, 김명회 시낭송가가 김규환 시인의 시 '오늘', '바다이고 싶다'를 낭송하며 감미로운 시의 세계로 관객들을 안내했습니다.

이어서 김선순 시인의 '안부', '예쁜엄마'를 유정순 회장과 함께 낭송하는 시간이 이어졌는데요. 여름날 태양빛처럼 강인하지만 아름답고 청초한 엄마가 생각나는 시간이었습니다.

김미송 아동문학가의 동시 '하늘세상', '참새'를 김자혁 시낭송가와 함께 들려주며 관객들을 동심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김향숙 시인의 '노년의 강', '마곡사 가는 길'을 양내승 시낭송가와 함께 들려주었는데요. 차창을 노크하는 코스모스의 몸짓과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시인의 여정에 발맞춰 관객들도 함께 가을로의 여행을 떠나는 시간이었습니다.

문영호 시인의 '난실리 가는길', '오래된 것'을 박혜영 시낭송가와 함께 낭송했는데요. 관객들은 어릴적 아련한 옛 추억속으로 시간여행을 하며 함께 동심을 노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눈꽃-방순미

밤새 눈이 퍼부었다

목련 나뭇가지에 눈꽃이 피었다

봄이면 앙상한 가지 가득 매달렸던 목련 나무꽃

오늘은 하늘 꽃이 내려 빈 가지가 휘었다

임정숙, 이순일 시낭송가가 방순미 시인의 '매화꽃 펴야 오겄다', '눈꽃'을 낭송하며 한여름 열대아와 무더위를 눈꽃으로 녹여줍니다.

시심을 노래하는 홍순조 성악가의 '선구자', '넬라판타지아' 성악공연이 이어졌는데요. 관객들은 성악을 들으며 맑고 감미로운 시와 성악의 조화로운 세계에 흠뻑 빠져 함께 시심을 노래했습니다.

신계숙 시인의 '그리운 너', '하늘과 바다'를 송현숙 시낭송가와 함께 낭송하며 관객들에게 그리움을 선물하기도 하고, 저녁 노을 빛 아름답게 펼쳐진 하늘과 바다를 선물하기도 하며 센티멘탈 감성이 무르 익어갑니다.

이상자 시인의 '세월, 넘을 순 없지만', '천길을 걸으며'를 김영숙 시낭송가와 함께 낭송하는 시간이 이어졌는데요. 세월이라는 시적공간에 삶의 희노애락을 절묘하게 풀어낸 시인의 싯구에 시나브로 미소짓게 되는 마음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어서 유경옥 시인 김옥자 시낭송가가 '철없는 계절', '꽃이 나를 키운다'를 낭송하며 우리네 일상에서 마주하는 소소한 행복을 노래했습니다.

김용남, 차현미 시낭송가가 정재석 시인의 '그리운 친구여', '서해대교'를 낭송했는데요. 그리워하고, 만나고 헤어지며, 울고 웃는 사랑의 가교, 서해대교에서 바라보는 삶의 편린들이 때로는 아픔으로 때로는 아슴아슴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김종선, 박은주 시낭송가가 정지원 시인의 '가을바람', '바람의 언덕'을 낭송하며 한여름 무더위 보다 더 뜨겁게 '모심'이란 단어에 가득 배어있는 사랑을 노래했습니다.

정수만 시인의 '꿈에서나 돌아갈 땅(임하댐 수몰지구에서)', '겨울 강에서'를 유양희 시낭송가와 함께 낭송하는 시간이 이어졌는데요.

시인은 시를 통해 아무도 안식이라고 말하지 않는 유예의 시간 위에서, 봄날을 꿈꾸는 산 자의 주검 아래로 낮게 엎드려 '살아있다. 아직 살.아.있.다.'라고 속삭인다고 역설했습니다.

한현숙 수필가는 '공주 산성시장', '낮은 자리에서 별이 되다'를 김연호 시낭송가와 함께 낭송하며 문학기행을 통해 마주했던 삶의 현장을 노래했습니다.

나루문학, 한국시낭송가협회 당진지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규환 시인은 소장하고 있던 나루문학 1집을 갖고 오셔서 나루문학 설립 당시의 순간을 전했는데요. 당진나루문학회는 문학을 통해 당진 시민의 정서 함양과 우수한 문인 육성 및 발굴, 창작의욕을 높이기 위해 1980년 10월 10일에 인수환, 이근배, 김규환, 홍윤표 등 9명이 참여하여 창립했다고 합니다.

회원들의 시를 모아 1980년 12월 31일에 첫 동인지 '나루 시집'을 발간하였으며, 이를 기념하여 1981년 3월 15일 출판 기념 문학의 밤을 개최했다고 하네요.

김규환 시인과 김미선 시낭송가가 이근배 시인의 '살다가 보면', '찔레'를 낭송하며 나루문학과 함께하는 시낭송회의 막이 내렸습니다.

오늘 하루 시와의 만남을 통해 잠시 잊고 살았던 시한편을 읊조리며 척박한 삶에 작은 시의 씨앗을 뿌리는 시간이었는데요. 오늘의 감동을 잊지않고 시를 노래하는 마음과, 삶을 넉넉히 감싸안을 줄 아는 사랑의 마음으로 삶을 일궈 나가야겠습니다.

앞으로도 당진 시낭송가 협회와 문학단체와의 만남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건강하고 아름다운 문학과 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해 봅니다. 한편 당진시낭송가협회는 9월에 당진문예의전당 대강당에서 '제 9회 심훈 전국시낭송 대회'를 개최한다고 하네요.

'제 9회 심훈 전국시낭송 대회'는 심훈선생의 문학정신을 계승발전시키며, 시낭송 문화를 통한 인문학 정서 함양과 문화도시 도약을 위함이라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일정표에 메모해 놓고 꼭 참석하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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