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학생들은 개학, 개강하고 직장인 분들도 바쁜나날을 보내실 거라 생각이 드는데요.

하지만 봄도 같이 찾아오고 있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봄은 여러 꽃들이 개화하는 시기인데요 그중에서 저는 봄 하면 벚꽃이 가장 생각이 납니다.

창원 진해에서도 대표적인 벚꽃 축제 군항제가 열리죠 진해군항제는 1952년 4월 13일, 우리나라 최초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북원로터리에 세우고 추모제를 거행해 온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초창기 10여 년 동안은 이충무공 동상이 있는 북원로터리에서 제를 올리는 데 그쳤으나. 1963년부터 진해군항제라는 이름으로 종합적인 축제를 개최하기 시작해 충무공의 숭고한 호국 정신을 추모하고 향토문화 예술을 진흥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문화 예술행사, 팔도 풍물시장 등을 도입하여 아름다운 벚꽃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봄 축제로 해마다 발전되어 왔습니다. 군항제는 2024.03.23~ 2024.04.01까지 창원시 진해구 중원로터리 일원에서 진행됩니다

군항 마을 진해는 근대 역사의 중심지로 일제강점기의 아픔이 서려 있는 곳입니다. 1912년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은 진해 중앙동에 계획도시를 건설하였고, 이 과정에서 살고 있던 주민들은 강제로 쫓겨나고 시가지는 일본인들이 고스란히 차지하였습니다. 일본은 이곳에 있던 1200년 된 팽나무를 중심으로 여덟 갈래의 방사 직교형 시가지 길을 만들었습니다. 그 잔재로 군항 마을에서는 근대역사 건축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진해역입니다.(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충장로 71) 진해역은 1926년 11월 11일 진해선 개통과 함께 영업을 개시하였습니다. 역사는 2005년 등록문화재 등록 이후에도 영업을 지속했지만, 이용객이 적어지면서 2015년 2월 1일부터 정기 여객 취급이 중단되었습니다. 역사는 바닷가 역사답게 개방적이고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의 전통건축에서 다락방을 낼 때 자주 사용하는 지붕창이 있어 전원의 목가적인 분위 가를 느끼게 합니다. 작고 아담한 역사이지만 일제강점기 때부터 군사적 목적을 띠고 만들어진 곳으로 넓은 역 광장과 대합실에 이어진 노천 출입구 등에서 이런 특징을 엿 불 수 있습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도천동 13)

남해를 굽어보면서 세워져 있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은 전국 최초로 건립된 것으로 6.25 사변의 참화 속에서 제작되었기에 그 의미가 더욱 깊습니다. 1950년 해군 창설 제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김성삼 통제부 사령관의 제의로 '동상 건립 기성회'가 구성되었고, 임진왜란 360년이 되는 1952년 4월 13일 동상을 건립하였습니다. 이 동상은 한국 조각계의 권위자인 윤효중 선생이 제작하였는데 이충무공에 관한 문헌자료와 그 자손의 골상 등을 참고하여 문무 경비한 동상을 만들었으며 동상의 높이는 16자로서 건립을 위해 연인원 780여 명이 참여하였습니다. 동상 앞면에는 충무공 이순신 상이라고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노산 이은상 선생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 외 위대한 어적을 칭송한 찬문이 씌어있습니다. 이곳 광장에는 이충무공 호국정신 선양회 주관으로 군항제 기간에 추모제와 4월 28일에는 탄신제를 거행함으로써 서 장군의 숭고한 구국의 얼과 국난극복의 정신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흑백다방(경남 창원시 진해구 백구로 57 흑백)

이곳엔 1955년 경부터 클래식 음악다방 '칼멘'이 있었으며, 그 주인이 진해를 떠나면서 절친인 유택렬 화백에게 인도하였습니다. 이에 유 화백과 부인 이경승은 반가운 손님을 뜻하는 까치의 색깔을 인용 "흑백다방"이라 개명하고, 유 화백의 설계와 디자인으로 꾸며 1963년 3월 23일 신장개업을 하였습니다. 1960-~1980년대에는 각종 미술전람회, 군항제 대회, 수상작 전시회, 시 낭송 등을 치르는 문화 예술 활동의 무대였으며, 한동안 진해예총 사무실 역할도 하였습니다. 주인이 직접 담은 겨울 유자차가 유명했으며,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과 진해에서 군 생활을 하던 군인들이 여가 시간을 보내던 곳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었습니다.유택렬 화백 작고 이후, 그의 둘째 딸 피아니스트 유경아가 자신의 독주회, 연극 공연, 실내악, 살롱음악회 등을 개최하며 운영하였고 2015년 창원시에 의해 근대건조물 4호로 등록되었으며, 2018년 7월 창원시 주관으로 건물의 재 보수공사가 시작돼 그해 12월에 준공되었습니다. 많은 후학을 길러낸 유택렬 미술 연구소이자 자택이었던 2층은 현재 유택렬 미술관으로 거듭났습니다.

진해군항 마을 역사관(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편백로 25-1)

진해군항 마을 역사관은 으뜸마을 만들기 공모전에서 선정되어 행정안전부의 지원을 받아 2012년 11월 8일 개관하였고 2014년 10월 30일 전국에서 일곱 번째 기록사랑마을로 국가기록원에 등재되었습니다. 군항 마을은 우리나라 근대사를 대변해 주는 350여 점의 기록물과 중요 시설물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이 역사관 또한 1912년도에 지어진 적산가옥 목조 건물입니다.

군항 마을 역사관 내부에는 해설자분이 계셔서 군항 마을의 이야기, 진해의 역사 등 재미는 역사 이야기를 자세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수양 회관(팔각집, 뾰족집)(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벚꽃로 17)

다음으로는 군항 마을 중에서 가장 특이한 집 수양 회관입니다. 이곳은 1920년대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6각 누각이 있는 중국풍의 3층 건물로 뾰족집이라 불렸습니다. 본래는 중원 로터리를 중심으로 대칭되어 남, 북으로 각각 1채씩 총 3채가 건축되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형태를 잘 간직하고 있으나 외관은 일부 변형되었습니다. 또 3층으로 올라가는 내부 계단과 창을 통해 바라보는 전망이 아름답다고 합니다.

영해루(경남 창원시 진해구 중원서로 52)

영해루는 현재 원해루의 옛 이름으로 전쟁 당시 중공군 포로 출신인 장철현 씨가 만든 중국 음식점으로 수많은 병사들과 이승만 전 대통령까지 방문한 식당이었으며, 영화 장군의 아들을 촬영한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김구 선생 친필 사비(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태평동 103)

김구 선생 친필 시비는 광복 이듬해인 1946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이었던 김구 선생이 진해를 방문하여 해안경비대 (현재 해군) 장병들을 격려하고 조국해방을 기뻐하면서 담긴 친필 시를 화강암에 새겨 만든 비석입니다. 건립 초기에는 북원광장에 세워져 있었으나, 4.19의거 이후 이충무공의 전승지인 옥포만이 바라다 보이는 남원 광장으로 옮겨지게 되었습니다. 이비는 창원시 근대건조물 2호로 지정돼있습니다.

요양부 병원장 관사(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중원로32번길 22)

이곳은 일제 강점기 당시 진해 요항부의 병원장이 살던 관사였습니다. ㄱ자형의 평면에 주 현관이 돌출형으로 설치되어 있으며, 내부에서 손님을 접대하는 응접 공간은 서양식으로, 가족들의 주거 공간은 전통적인 일식으로 되어 있는 목조주택입니다. 2005년 9월 14일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장옥 거리(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백구로 21-2)

러일전쟁 직후 진해를 군사도시로 건설할 때 지은 일본식 건물인 장옥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1910년대 진해 도시 계획 시 도로변 건축물은 2층 이상이 되어야 허가를 해주었습니다. 장옥은 현재의 다가구 주택 형태로 당시 1층은 상점, 2층은 주택으로 이용되었고 현재도 그대로 이어오는 곳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다음은 중원 로터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 진해 우체국입니다.(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백구로 40) 진해 우체국 건물은 1912년 10월 25일 준공한 뒤 그해 11월 15일에 진해 우편국이 이전하여 청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절충식 목조건물로서, 초기에는 우편환 저금, 전기통신업무를 취급하는 청사였습니다. Y자 형태의 3방향 도로 중앙에 조성된 삼각형 대지의 꼭짓점에 해당되는 중원 광장 쪽을 출입구로 하고 있어 입구는 좁으나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점차 넓어지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현존하는 우리나라 우체국 중에서 가장 오래되었으며, 영화 '클래식'에서 손예진이 전보를 보냈던 곳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제황산, 진해 탑입니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중원 동로 52) 제황산은 습산세가부엉이가 앉아있는 것 같다고 하여 부엉산이라 부르다가 광복 뒤에 풍수지리설에서 임금이 나올 명당자리라 하여 제황산이라 불렀습니다. 진해 탑은 1929년 일본이 러일전쟁 승리 후 이곳의 기운을 승전기념탑을 건설하였으나 광복 후 철거한 뒤 1967년 해군 군함을 상징하는 9층 탑을 다시 세웠습니다. 탑 내부에 있는 진해시립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진해는 수많은 근대건축물이 남아 있는 군항도시입니다.

여러분도 오셔서 과거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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