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힐링 여행지 l 충남 계룡 괴목정

충남 공주에서 계룡시로 넘어오다 보면, 도로 좌우에 아름다운 노란 옷을 입은 은행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모습에, '차에서 잠시 내려 사진에 담아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때쯤, 우측에 '괴목정'이란 표지판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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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이곳이 바로 계룡 9경 중 제6경에 속하는 괴목정이라는 곳입니다. 이곳의 또 다른 이름으로는 무궁화 학습원이라고도 합니다.​

도로 입구에는 잘 정돈된 공영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요금은 무료입니다. 주차선 따라 잘 주차하시면 돼요.

괴목정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유허지이기도 합니다.

이성계가 조선을 세운 뒤, 새로운 도읍지를 찾아 이곳 계룡산 신도안까지 내려왔고, 당시 이곳에서 5일 동안 머물면서 유력한 도읍지로 점찍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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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성계와 함께 내려왔던 무학대사가, 이곳을 떠나면서 꽂아놓은 지팡이가 큰 느티나무로 자랐다고 합니다. 괴목은 느티나무 또는 회화나무를 뜻하는 한자어라고 합니다.​

전설대로 무학대사가 꽂아 놓은 나무가 자라 느티나무가 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이곳 괴목정에는 수령이 500년 된 커다란 느티나무가 3그루 있습니다.

오래된 수명만큼이나 가지와 잎도 무성하고 푸르러, 나뭇가지 아래 벤치에는 항시 사람들로 붐빕니다.

그 외에도 공원 여기저기 설치된 벤치에 앉아 쉬는 시민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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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간 날이 금요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분들이 이곳 무궁화 학습원을 찾으셨더라고요. 역시나 소문난 힐링 여행지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근처 충남 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당일치기 여행으로 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도시락 싸 들고 가을 소풍 겸 해서 와도 좋을 것 같아요.

가을 소풍 장소로 이곳을 추천하는 또 다른 이유는, 주변에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름에는 길 곳곳에 무궁화가 피어 더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곳의 또 다른 이름이 무궁화 학습원인가 봐요.

그리고, 지금 시기에 딱 맞는 독서의 계절에 어울리는 숲속 도서관이 있으며,

예쁜 포토존도 꾸며져 있습니다.

'신도안 잎새달 봄나들이'라고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봄철에도 이곳 경치가 매우 아름다운가 봅니다. 그 멋진 풍경을 보러, 내년 봄에도 또 찾아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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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궁화 학습원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무학대사가 꽂은 지팡이가 과연 아까 보았던 그 커다란 느티나무가 맞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

왜냐하면, '혹시 저 나무는 아닐까?' 싶은 특이한 나무들을 많이 만나게 되거든요.

어쩜 생겨도 저렇게 특이하게 생길 수 있는지...

특이하게 생긴 나무들을 볼 때마다 저도 모르게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됩니다. 그래서, 여기가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소문이 났나 봐요.

산책로 길에 서 있는 은행나무 한 그루

그리고 공원을 가로질러 보이는 은행나무 두 그루

무엇보다 여기 홀로 햇살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는 은행나무가 제 뇌리 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마치 스포트라이트를 받듯, 홀로 햇살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는 느티나무 한 그루, 주변 나무들이 햇살을 못 받고 그늘진 것에 반해, 이 나무 홀로 햇빛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더라고요.

바닥에 쌓인 은행나무 잎들은 마치 황금빛 잔디처럼 보이고 말이죠.

제 개인적으로는 앞서 본 수령이 500년 된 보호수 느티나무 세 그루보다, 이 나무가 더 멋져 보였습니다.

그래서, 제 핸드폰 프사도 저 사진으로 교체했습니다.

한적하고 고요하고, 너무나도 평화롭고 아름다운 모습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머물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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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 근래 가 보았던 힐링 여행 코스 중 최고의 장소가 아니었나 싶어요. 그래서, 여러분들에게도 가을 여행지로 꼭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 가을이 지나기 전에 꼭 한 번 가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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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목정

○ 주소 : 충남 계룡시 신도안면 용동리 4-1

○ 24시간 개방 공원, 주차장 무료

* 취재일 : 2024년 11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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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남박사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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