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중의 한 곳이 사량도 지리산 옥녀봉,

매년 40만명의 등산객이 찾는 사량도에는

지리산 옥녀봉 외에도 지금 계절에 딱!!

걷기 좋은 고동산둘레길이 있습니다.

나무 가랜드의 '여길 오길 참 잘했다'라는

문구가 딱 맞아 떨어지는 둘레길입니다.

길고도 길었던 여름이 끝나지 않을 것 같았는데

계절의 시간은 흘러흘러 가을로 성큼 다가섰습니다.

가을이 이토록 반가웠던 시절이 있었을까요?

엊그제 부는 바람에 떨어진 낙엽 사이로

가을을 살짝 담아보았습니다.

고동산 둘레길은 사량도 진촌 마을의

뒷산이란 뜻으로 일명 뒷동산이라 하여,

봉곳하게 생긴 산봉우리가 마치

고동(고둥의 방언)처럼 생긴 것에서 유래하여

고동산 또는 나봉산이라 했다고 합니다.

고동산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을 때는

소라고동(고둥의 방언)을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고동산은 해발 214m이며,

고동산 정상을 오르는 코스는 아니고,

진촌마을에서 대항마을까지 이어지는

해안선을 따라 조성되어 있는 고동산 둘레길은

시작점에서 끝나는 지점까지 바닥에

야자 매트가 깔려 있을 뿐 아니라 오르막 내리막

구간이 있기는 하지만 경사가 완만하여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코스의 둘레길입니다.

초행길인 분들을 위하여

가는 길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사량도 상도에

내리면 금평항 여객선 터미널입니다.

여객선 터미널에서 사량대교 방향 우측길로

5분 정도 걷다 보면 사량대교가 나옵니다.

사량대교가 시작되는 초입 구간에서 왼쪽편으로

고동산 숲길 안내판이 보일 거예요. 그 길을

따라서 쭈욱 걸어가면 고동산 둘레길입니다.

고동산 숲길은 야자 매트가 깔려져 있어서

길을 잃을 염려 없이 길 따라 걸으면 됩니다.

그늘 구간이 제법 있어서 걷기가 편하며,

편도 소요시간은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소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구간의 중간쯤에는

편백나무 숲길이 연결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편백숲길이 더 다듬어지면 더 많은 분들이 찾는

명소가 될 것 같습니다. 편백 향은 어느 계절에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야자매트를 깔기 힘든 구간에는

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큰 갈림길 없이 둘레길은 쭈욱 이어져 있습니다.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여서 더욱 좋습니다.

둘레길의 초입에는 마음이 쉬어가는 시 구절이

가던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안내판의 시처럼

문득, 햇살이 쓰는 편지를 보듯 시를 읽어보게 됩니다.

고동산둘레길은 해안선을 따라서 조성되어 있어

바다와 숲을 동시에 느끼면서 즐길 수 있는

참! 편안한 코스입니다.

또한, 고동산둘레길의 초입, 사량대교 아래에는

통영 현지인들도 잘 모르는 해골바위 구간도

있습니다. 자연이 만들어 낸 바위는

초가지붕바위, 해골바위, 하트바위,

어머니 배속 바위, 철모바위 등이 있으니

함께 둘러보면 재미가 더할 듯합니다.

끝날 것 같지 않던 더운 여름이 지나고,

한들한들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입니다.

등산이 힘이 든다면 가볍게 걷기 좋은

고동산 둘레길을 걸으며,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시간을 추천합니다.

고동산둘레길은 이끼류가 많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끼류를 구경하다 보면

약수터 전설이 있는 고동산 약수터를 만납니다.

옛날 옛적에 피부병에 걸린 각시가 이곳에서

흘러나오는 물로 몸을 씻을 뒤 피부병이

다 나았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먹는 용도는 아니므로 먹지는 마세요!!

약수터에는 쉬어가는 넓은 데크 평상도

마련되어 있고, 운동기구들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 길목에서 바다로 향하는 데크도 있습니다.

바다로 내려가서 바라본 모습도 담아보았습니다.

고동산둘레길의 약간 비탈진 길에는

소사나무 군락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어느 나뭇가지 하나 곧은 것이 없지만,

울퉁불퉁한 가지들 속에서 넓게 퍼지는 가지에

빼곡한 잎 덕분에 겨울에는 방풍막이 되고,

여름엔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줍니다.

걷다보면 전망대 2곳을 만납니다.

하나는 사량도 조형물이 새겨진 곳에 있고,

하나는 대항마을로 가까워지는 구간에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머물지 않아도 될 만큼

완만한 코스지만, 두런 두런 이야기꽃을 피우며

바람소리, 바다소리에 귀 기울이며 쉬어가도 좋겠습니다.

성인 여자의 걸음으로 천천히 걸어도

1시간 안에 도착하는 사량도 고동산둘레길..

그 둘레길이 끝나는 구간에는 대항해수욕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항해수욕장 뒤로는

사량도 지리산 옥녀봉 출렁다리가

배경그림 같은 풍경으로 우뚝 서 있습니다.

둘레길을 걷고 나서 대항해수욕장에서

맨발걷기를 하면서 걷느라 고생한 발에게

보답을 해줘도 좋겠습니다. 대항해수욕장에서

다시 금평항 터미널까지는 걸어서 20분 가량 소요됩니다.

시원한 바람이 머리결 사이로 불어오는

계절입니다. 정말 딱!! 걷기 좋은 계절입니다.

여름 내내 더워서 움직이기 싫었다면

이젠 제법 선선해졌으므로 이번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섬 나들이도 즐기고,

고동산둘레길로 걸어보기를 추천합니다.

주말에는 도산면 가오치선착장에서

1시간 간격으로 배가 있으므로, 이용이 더욱

수월합니다. 사량도는 배멀미 걱정 1도 없이

방문하여도 좋을 만큼 파도에 영향을

받지 않는 바닷길을 지나옵니다.

사량수협(사량도여객선)

(www.saryang-suhyup.co.kr)

사량도 오는 배편은 위의 사량수협 사이트에서

확인하면 보다 편리합니다.

사량도 여객선 예매 시에는 참고해 주세요.

통영시민, 도서민, 단체(대인 20명 이상),

국가유공자는 온라인 예약 시

할인 적용이 불가하므로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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