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창녕]떠나는 가을 아쉬움 달래기 좋은 창녕 만년교 주변 풍경과 연지

2024년 경상남도 온라인 홍보 명예기자단 김해록

울긋불긋 가을 단풍 즐기며 천천히 산책하기 좋아...

떠나는 가을 아쉬움 달래기 좋은 창녕 만년교가 있는 영산 호국 공원

창녕 만년교의 가을 풍경

풍성했던 거리의 가로수 나뭇잎들이 어느새 바람에 떨어져 땅 위에 나뒹구는 모습에서 가을도 이제 떠나려는 채비를 하는 것 같은데요. 짧아도 너무 짧아 아직도 가을 단풍 구경 못하신 분에게 천천히 주변을 산책하며 예쁜 가을 단풍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어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만년교 뒤편의 은행나무들

경남 창녕군 중부내륙고속도로 영산 IC에서 빠져나와 좌회전 신호를 받고 영산면 행정복지센터 정문 앞을 지나 바로 우회전하면 영산만년교를 만날 수 있고, 그 만년교가 있는 공원이 전국 면 단위에서는 유일한 영산 호국 공원이며, 이곳에서 연지는 걸어서 2〜3분이면 도착할 수 있답니다.

만년교와 호국 공원의 주차장은 별도로 없기 때문에 영산면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이나 마을 인근에 주차하시고 걸어서 이동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만년교 아래로 흐르는 하천 옆에 일렬로 서 있던 은행나무는 잎이 노랗게 물들어 있고, 호국 공원 곳곳에는 빨갛게 물든 단풍이 아직 가을을 만나지 못한 분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나누려고 기다리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만년교 위와 주변에서는 사진 촬영을 위해 여러분이 다양한 각도에서 구도를 잡고 사진을 찍고 계셨는데요. 만년교는 따뜻한 봄날 만년교 앞을 축 느려뜨린 수양벚꽃과 노란 개나리꽃이 필 무렵 전국에서 유명 사진작가들이 공휴일이면, 구름처럼 몰려들어 어떤 때에는 경찰이 나와서 교통정리까지 하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사계절 예쁜 곳이랍니다.

부곡 온천장 가는 길가에 위치해 접근성도 뛰어난 영산만년교는 보물 제564호로 1780년(정조 4년)에 처음 축조되어 1892년(고종 29년)에 중수한 후 여러 차례 부분적으로 수리하거나 전면적으로 수리해 오늘날까지 전해져 오는데요. 다리를 놓은 고을 원님의 공적을 기르는 뜻에서 원다리라고도 부른답니다.

길이 13.5m, 너비 3m의 무지개다리인 만년교는 하천 양쪽의 큰 바위 위에 화강석을 반달 보양으로 무지개처럼 쌓고 그 위에 돌을 올린 다음 흙을 깔아 길을 만들어 놓았는데요. 현재까지 마을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이 다리를 이용하고 있으며, 여전히 중후한 멋을 풍기며 고고한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지요.

창녕 영산 호국 공원의 임진왜란 호국 충혼탑

연산 호국 공원의 가을 풍경

만년교가 있는 공원이 바로 영산 호국공원인데요. 우리나라 3대 국란 호국의 성지(聖地)인 이곳에 임진왜란 호국충혼탑과 이 탑 위 언덕에는 3·1운동 봉화대 및 기념비, 6·25전쟁 당시 낙동강 전투의 최후의 보루인 이곳에 창녕 영산지구 전적비가 있는 곳으로 지난 1982년 5월 31일 전국 최초로 재조성된 아주 유명한 호국공원이랍니다.^^

창녕군 영산 연지의 물놀이들이 먹이사냥하는 모습

창녕군 영산 연지의 가을 풍경

호국공원에서 걸어서 2〜3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연지는 수양 버드나무 잎에도 노랗게 물이 들기 시작했고, 연지 내 물 위에는 물오리 몇 마리가 줄을 지어 먹이 활동을 하느라 바쁘고, 열심히 산책을 하시는 몇 분은 벌써 연지 둘레를 몇 바퀴째 돌고 계시더라고요.~^^

창녕군 영산 연지

연지는 창녕군 영산면의 진산인 영축산이 불덩이의 형상을 해 마을에 불이 자주 나 불은 불로 다스려야 한다는 오행 사상에 따라 화재를 예방하고, 농사짓는 물을 모으기 위해 벼루 모양의 못을 만들었다고 해 연지((硯;벼루 연), (池;못 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더군요.

영산 연지의 산책로

오래된 나무숲으로 둘러쳐져 있는 연지의 둘레의 일부 구간에는 다양한 형태의 발 지압 구간이 설치되어 있으며, 하늘 걷기와 등. 허리 지압기, 어깨 근육 풀기 등의 다양한 운동기구도 설치되어 있어 산책하다 지겨우면 운동기구를 이용해 몸도 풀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주민들이 운동하기 참 좋은 시설을 갖춰놓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