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이 부는 완연한 가을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동리 180


선선한 바람이 부는 완연한 가을이다.

천안 목천읍을 지날 때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 있다.

그곳은 작은 사찰이지만 불교문화유산을 품고 있는 목천 용화사!

잠시나마 사찰 산책을 즐기고 갈 겸 목천 용화사로 향했다.

▲ 목천 용화사 쪽에서 바라본 풍경

목천 용화사는 천안시 목천읍 동리 일원에 위치해 있다.

목천읍 동리는 독립운동사의 거장, 석오 이동녕선생 생가지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목천 용화사는 통일신라시대 불상 양식의 전통을 잘 계승하고 있는 고려 시대의 작품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운봉산 기슭 아래 펼쳐져 있는 목천 용화사!

용화사 이정표를 따라 달리다 보면 황금빛 들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사찰 입구에 도착하니, 샛노란 계절 꽃이 큰 키를 뽐내며 흐드러지게 반겨준다.

목천 용화사는 대한 불교조계종 제6교구 마곡사의 말사이다.

사찰 규모는 단출하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경내 곳곳에는 계절 꽃이 만발해 있다.

거대한 약사여래입상이 세워져 있는 연못에는 수생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모습이다.

잎이 작은 노랑어리연꽃이 만발해 있고, 연못 주변으로는 코스모스가 하늘하늘 예쁨을 뽐내고 있다.

목천 용화사에는 대웅전, 대적광전, 요사채 등의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지금의 용화사는 옛 용화사지 터에 다시 세운 절로 석조여래입상 등 소중한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다.

용화사 중창 연혁비에 의하면, 1972년 자성 스님과 지용 스님에 의해 현재의 용화사가 건립되었다고 한다.

요사채 불사를 시작으로 석가모니불을 모시고 있는 대웅전을 세웠으며, 이후 대적광전을 낙성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 목천 용화사 석조여래입상

대웅전 앞에는 2구의 석조여래입상이 자비로운 미소로 맞이해 준다.

비교적 보존 상태가 좋은 편이나 석조여래입상의 자세한 연혁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발굴된 유물로 미루어 보아 신라 말기나 고려 시대 초기 작품으로 추정되고 있다.

작은 여래입상도 옛 용화사지 터 인근에서 발견된 것으로 현재의 자리로 옮겨와 모셔진 것으로 전해진다.

▲ 남아 있는 주춧돌

경내에는 복원된 삼층석탑, 석조 부재들, 용화사 중창 연혁비, 공덕비 등이 조성되어 있다.

여래입상이 있는 자리에는 전각이나 보호각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주춧돌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

파란 하늘에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나 혼자만의 호젓한 시간을 갖고 싶다면, 사찰 산책은 어떨까?

문화재 탐방,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목천 용화사도 좋을 듯싶다.

목천 용화사

○ 위치 :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동리 178

○ 목천 용화사 석조여래입상(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58호)

○ 용화사 인근 가볼만한 곳 : 독립기념관, 석오이동녕기념관

* 방문일 : 2024년 9월 30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초록나무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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