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산포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찐 가을바다

지난 일요일 아침, 졸린 눈을 비비면서 일어나 아침 운동을 할까 생각하다가 오랜만에 바닷가를 달려보자 하는 생각으로 가까운 몽산포 해수욕장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초딩 시절 엄마 아빠와 새조개를 잡았던 추억이 있는 곳이어서 가끔 찾아갔는데 일요일 아침은 찐 가을이 온 것 같은 느낌이 확 들면서 기분이 업되고 운동할 맛이 나는 아침이었습니다.

한 시간 정도를 달려 몽산포 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오전이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새조개를 잡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날씨도 맑고 아이들은 뛰어놀기 좋은 일요일, 모두가 행복해 보이는 얼굴이었습니다.

제가 오늘 몽산포 해수욕장으로 운동 장소를 정한 이유는 어린 시절 추억도 있었지만 몽산포 전망대가 있다는 것을 봤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얀 전망대에서 서해 바다를 한눈에 바라보는 풍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몽산포 전망대 바로 옆에는 태안 해변길 시작 코스가 있었는데 이곳에서 뛰고 걸으면서 운동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갈림길입니다. 하나는 전망대로 오르는 길, 하나는 해변길로 들어가는 길이었는데 오늘은 전망대에서 멋진 몽산포 해수욕장을 돌아보고 모래사장에서 신나게 운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해변길은 10월에 다시 찾아보는 것으로 결정,

몽산포 전망대는 소나무 숲 바로 옆에 있어 더 높아 보이고 하얀색이 눈에 잘 띄었는데 사람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모두 해변에서 조개를 잡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새조개 잡는 것도 너무 재미있으니까요.

멀리 사람들이 신나게 돌아다니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번에 몽산포 해수욕장을 다녀온 친구 얘기를 들어보니 너무 더워서 물에는 들어가기도 어려웠다고 했는데 지금은 여름에서 곧바로 가을로 넘어간 날씨에 가을바람이 솔솔 부는 해변은 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높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언덕길로 만들어진 몽산포 전망대는 몽산포 해수욕장과 바로 옆의 청포대 해수욕장, 몽산포 항구까지 모두 보이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 혼자서 걸으면서 시원한 하늘과 멋진 바다를 보고 있는데 꼬마 학생들도 둘이서 올라와 몽산포 해수욕장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몽산포 전망대에서는 앞으로는 서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고, 뒤로는 울창한 소나무 숲을 볼 수 있어 힐링이 되는 곳이었습니다. 눈이 시원해지면서 머리도 맑아지고, 일요일 최고의 운동 장소를 찾은 것 같았습니다.

몽산포 전망대 제일 꼭대기에는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있었는데 모두 흰색이어서 초록의 소나무와 잘 어울렸고, 하늘 그리고 바다와도 잘 어울려서 사진이 멋지게 나오는 곳이었습니다.

위에서 보니 소나무 숲이 엄청 넓었습니다. 색도 진하고 울창한 곳에서 바람이 불어오니 언제 더웠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너무 시원하고 상쾌한 가을을 느낄 수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연인들도 다정하게 몽산포 전망대에서 가을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니 저도 빨리 연애 세포를 깨워야지 하는 생각이 간절해졌습니다.

○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 : 2024.9.21. ~ 9.29.까지이지만 대하철은 계속되고 있어 함께 즐겨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몽산포 전망대는 우리가 알고 있는 몽산포 해수욕장 입구가 아니고 다른 곳이기 때문에 몽산포 그린캠핑장을 검색하고 가시면 찾기 쉽습니다.

○ 방문일자 : 2024.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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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충청도 멋쟁이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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