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칼럼> 우리는 왜 공연장을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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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

우리는 왜

공연장을 찾을까?

윤진영 대전연극협회장

우리가 공연장에 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면 우선 첫째, 현실에서의 도피를 꿈꾸며 어떤 자극을 통한 기분 전환의 목적이 있을 수 있다. 특히나 수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목적으로 새로운 생활을 위한 변화를 위하여 필요하다 하겠다.

두 번째, 공연은 대리만족의 경험을 준다는 것이다. 경험이란 사람들에게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현실 생활에서는 실제로 모든 것을 경험해 보기 불가능하기에 공연을 통한 간접경험을 통하여 자신들 스스로가 이루지 못하는 꿈들을 경험하고 무대 위의 인물들과 동일시되는 과정을 통하여 자신의 세계를 넓히게 된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나의 우상을 만나기 위해서다. 출연자의 팬으로서 그 출연자를 만나기 위한 목적으로 공연장을 찾는 것으로 특히 유명 스타들을 공연에 기용하는 이유도 이 목적을 최대한 실현하기 위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네 번째는 공연의 교육적 효과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즉, 공연은 정규 교육프로그램은 아니지만 관객들에게 사회 교육적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사실 공연예술에 관여하고 있는 모든 예술인들이 작품을 만들면서 반드시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 공연을 본 관객들에게 우리는 무슨 메시지를 전하기를 원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세상을 바꾸는데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그러나 사실 요즘의 많은 작품들 속에서 이런 교육적 가치를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교육적이다’ 하면 재미없고 따분한 인상을 주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공연관계자들은 공연이 알게 모르게 교육적 기능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작품을 만들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공연은 사실 본 사람들이 계속 본다는 ‘경험재적 성격’ 때문에 어릴 때부터 공연장을 찾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찾을 수 있게 된다. 때문에 어릴 때부터 자주 공연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미래의 관객 개발이 될 수도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어릴 때부터 공연장에 관객들을 불러올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하여 평생 관객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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