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옛선비들이 사랑했던 남양주, 역사와 자연을 즐기는 조안면 한음마을 돌담길 골목투어
오랜 세월의 흔적, 다양한 역사, 문화유산이 자리한 남양주.
오늘은 웅장한 문화 유적지는 아니지만
조선시대의 학자였던 한음 이덕형의 삶을
알아볼 수 있는 '한음마을'에 방문해봤습니다.
고즈넉한 돌담길에 서린 옛 이야기를
저와 함께 알아보시겠어요?
한음마을 돌담길 골목투어
남양주 조안면에는 다산 정약용과 함께 한음 이덕형도 있습니다.
옛 선비들은 수려한 자연경관을 찾아 유람을 즐기곤 하였습니다.
정철은 강원도의 자연을 관동별곡에 담았고
송시열은 속리산의 계곡을 사랑했네요.
금강산, 북한산, 임진강, 한강 등에는 현재까지
옛 선비들이 찬양한 시와 기록이 남겨졌습니다.
그렇다면 선비들이 사랑했던 수도권 명소는 어디일까?
단연 남양주 조안면을 꼽게 됩니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고 수종사를 품은 운길산의 풍광을 많은 선비들이 사랑했네요
조안면은 조선 후기 대표적인 학자였던 정약용이 삶이 서렸습니다.
그리고 또 한 명이 있으니 한음 이덕형이네요.
정약용의 그림자에 가려졌지만 이덕형 역시나 역시나 조선시대 최고의 학자였습니다.
겨울의 끝 무렵 이덕형을 만나러 갑니다.
정약용 유적지를 지나 물의정원 수종사 갈림길을 조금 더 달려서는
송촌2리 마을회관에 도착합니다.
마음정원 초입에서 우회전하여 연세중학교를 지나네요.
운길산 능선 아래의 조용한 마을입니다.
수종사를 방문했던 분들이라면 보호수 주변에서
한음 이덕형의 안내판을 기억하시나요?
송촌2리는 정약용, 세조와 더불어 수종사에 발자취가 남은 이덕형이 일생을 보낸 마을입니다.
운길산 능선 아래로 마을길이 이어집니다.
아름다운 마을은 제법 큰 식당을 지나 전원마을로 연결되네요.
송촌2리 마을회관 앞으로는 차량 5~6대의 주차공간도 있습니다.
단층의 주택이 이어지는 마을길을 걷다 보면 돌담이 인상적입니다.
그러한 역사적, 자연적 특징으로 조안면 송촌마을은
2023 경기도 관광테마골목에 선정되었습니다.
2023년에 이어 2024년 관광테마골목 체험 패키지가 운영되기도 하였습니다.
제법 큰 나무 2그루가 서 있는 작은 계곡을 지나 정겨운 마을길이 이어집니다.
송촌2리는 앞으로는 북한강의 물의정원이,
뒤로는 운길산이 있는 배산임수의 명당으로
딸기수확 및 장 담그기 등 각종 전통체험 활동이 운영됩니다.
마을회관에서 이덕형 별서 터까지는 240m 반대편으로는 한강 자전거길이 안내되네요.
가네 자연밥상, 펜션 10여 곳의 딸기체험농장이 있습니다.
< 한음 이덕형 선생 시비 >
큰 잔에 가득 부어
취토록 머그며서
만고영웅을
손고바 혀여보니
아마도 유령 이백이
내 벗인가 하노라
마을회관에서 별서 터로 향하는 길에 돌담이 이어집니다.
한음마을 돌담길은 예로부터 돌이 많았던 지역으로 집을 짓거나
밭을 갈면서 나왔던 돌로 담을 쌓아 왔다 합니다.
근래에는 별서 터 초입 한옥고택 박소재 고택을 중심으로 전통의 멋을 보존하네요.
마을길을 따라 이어지는 다양한 형태의 주택은 돌담으로 경계를 이룹니다.
그 풍경이 무척이나 고풍스럽습니다.
돌담길 마을투어는 마을회관에서 별서 터까지 둘레길 형식으로 돌아 나오는 구조입니다.
오르막을 걷다 보면 경기도 관광테마골목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던 고택 박소재가 나옵니다.
1949년 처음 지어졌고 이후 많은 정성으로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하네요.
돌담 너머 ㄷ자구조의 고택은 너와집 형태의 지붕과
앞마당이 훤이 들여다보이는 구조가 특이합니다.
많은 책이 갖춰진 서재 형식의 마루가 인상적입니다.
돌담길을 걷는 사람들의 시선이 머무는 아름다움이었습니다.
돌담길 골목투어의 반환점에 이덕형 별서 터가 있습니다.
두 그루의 은행나무, 하마석과 말 조형상 사이로 별서 터가 안내되네요.
별서 터는 한음 이덕형 선생이 부친을 봉양하고
여생을 보내기 위해 지은 집의 터입니다.
이덕형은 조선 전기의 명신으로 오성 이항복과 깊은 우정 이야기인 '오성과 한음'으로 유명하네요.
20세에 문과에 급제하고 28세에 임진군란을 당하여 홀로 적진에 들어가 담판했으며
31세에 조선 역사상 최연소로 홍문관 및 예문관 대제학이 되었습니다.
42세에 영의정에 올랐으나 광해군의 정치에 반대 삭탈관직되어
이곳 조안면 송촌리 고향에 낙향하여 칩거하다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음 이덕형이 오성 이항복을 그리워하며 직접 심은 두 그루의 은행나무는 보호수로 지정 보존됩니다.
1605년에 심어 큰 규모의 나무줄기가 오랜 세월을 짐작하게 됩니다.
현재는 앙상한 모습이나 노랗게 단풍 물들면 무척이나 아름다울것 같아 가을에 다시 방문하고 싶습니다.
별서 터를 지나 반대편 돌담길을 따라 마을회관으로 원점회귀합니다.
한음마을은 북한강을 따라 도착하여서는
운길산 수려한 능선을 배경으로 역사와 자연을 즐기게 됩니다.
느린 걸음으로 옛 선비들이 사랑했던 남양주와 마주합니다.
물의정원, 운길산, 수종사, 딸기체험과 연계하면 더욱 풍성한 나들이가 되어줍니다.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오성과 한음 설화 중 한가지를 들려드릴게요.
<오성의 담력>
한음으로부터 한밤중에 전염병으로 일가족이 몰살한 집에 시체 감장을 부탁받은 오성이
혼자 그 집에 이르러 시체를 감장하다가 갑자기 한 시체가 벌떡 일어나며 볼을 쥐어박는 바람에 혼비백산하였는데,
알고 보니 시체인 체 누워 있었던 한음의 장난이었다는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오성과 한음설화 [鰲城─漢陰說話]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오성과 한음처럼 친한 친구와 함께 한음마을에 방문해 보는건 어떨까요?
한음마을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한음길 4 (송촌2리 마을회관)
지금까지
다산 정약용과 함께 조선시대의 뛰어난 학자였던
이덕형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한음마을'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인근에 위치한 남양주의 명소와 함께
연계방문하기 좋은 곳이니
지나치지 말고 방문해보세요!
*위 내용은 남양주시SNS서포터즈가 작성한 글로
남양주시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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