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가볼만한 곳 | 국내 최대 규모의 청동 좌불 '태조산 각원사'

안녕하세요 클로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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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명절에 각원사 청동대불에 올 한해의 안녕과 기원을 빌고 왔습니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고즈넉한 분위기가 감도는 이곳, 각원사는 남북통일의 염원을 담아 세워진 사찰로 유명합니다.

웅장한 청동대불과 거대한 법당, 그리고 처마에 달린 풍경 소리는 겨울 산사의 정취를 더욱 깊이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는 청동대불을 세 번 돌며 소원을 비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태조산(太祖山, 해발 421m)은 천안의 대표적인 명산으로, 고려 태조 왕건이 이곳에서 후백제와의 전투를 준비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입니다.

산세가 험하지 않아 등산객들에게도 인기가 많으며, 정상에 오르면 천안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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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산 서쪽 자락에 자리한 각원사는 1977년 대한불교 조계종에서 창건한 사찰로,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의미로 세워진 곳입니다.

사찰 곳곳에는 전통 불교문화의 흔적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기법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건축물들이 자리하고 있어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각원사를 방문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남북통일기원 청동대불입니다.

이 불상은 높이 15m, 둘레 30m, 무게 60톤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청동 좌불로, 그 크기가 정말 어마어마했습니다.

불상 앞에 서니 숫자로만 듣던 크기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좌불은 태조산 주봉을 배경으로 서쪽을 바라보며 자비로운 미소를 머금고 있었습니다. 마치 세상의 모든 중생을 감싸 안는 듯한 온화한 표정이었습니다. 가까이에서 보니 귀 길이 175cm, 손톱 길이 30cm라는 세부적인 크기가 더욱 실감 났습니다. 압도적인 크기에 경이로움을 느끼는 동시에, 불상에 담긴 깊은 의미까지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무료로 향을 나눔 받아, 대불상을 세 번 돌며 소원을 비는 의식입니다.

대불을 돌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때마다 마음이 차분해졌고, 자연스럽게 간절한 소원이 떠올랐습니다.

첫 번째 바퀴에서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기도했습니다.

두 번째 바퀴에서는 소중한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바퀴에서는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염원을 담아 조용히 소원을 빌었습니다.

눈이 내리는 겨울 풍경 속에서 이 의식을 마치고 나니, 어느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따뜻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향 말고도, 많은 분들의 염원을 담은 양초와 등이 많았습니다.

각원사에서 또 하나 유명한 것은 태양의 성종(聖鐘)입니다.

이 거대한 종은 무게 20톤에 달하며, 중층 누각인 태조산루에 걸려 있습니다.

종을 바라보며 상상해 보았습니다. 이 종이 울릴 때, 얼마나 깊고 웅장한 소리가 퍼질까요?

한겨울의 고요함 속에서 종이 울린다면, 마치 세상의 번뇌가 씻겨 내려가는 듯한 기분이 들 것 같았습니다.

누각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대웅보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웅보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목조법당으로, 전면 7칸, 측면 4칸의 웅장한 크기를 자랑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엄숙한 분위기가 감돌았고, 자연스럽게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

눈 내리는 각원사의 풍경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 같았습니다.

각원사는 단순한 불교 사찰이 아니라, 한국의 역사와 민족의 염원을 담고 있는 특별한 곳입니다.

태조산의 역사적인 의미, 국내 최대 좌불이 주는 경이로움, 그리고 성종의 웅장함까지

모든 것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더욱 뜻깊은 겨울 산책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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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각원사’

○ 위치 : 충남 천안시 동남구 각원사길 245 각원사

○ 문의 : 041-561-3545

○ 입장료 : 무료

○ 취재일 : 2025년 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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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clova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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