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夜)! 죽서루에서 재미나게 놀자!

삼척 문화유산야행 이야기

밤거리의 설레임, 사람들의 흥겨운 발걸음

오랫만에 대학로 거리와 죽서루의 밤이 북적 북적 거렸던 지난 주말

삼척시의 행사소식을 듣고 죽서루 야행을 다녀온 여행후기를

오늘의 삼척 가볼만한곳, 삼척여행 이야기로 나눠 볼께요.

곱게 차려입은 한복을 입고 초롱불을 들고 걷고 있는 아이들이 얼마나 예쁘던지요.

바라만 보고있어도 웃음이 나고 마음의 힐링이 되는 저녁풍경을 만났습니다.

죽서루에서 '삼척문화유산 야행' 을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10월25일(금) 저녁 퇴근후 쏜살같이 죽서루를 향해 달려가다가

모처럼 대학로 거리에서 흥겨운 풍물패들의 사물놀이 음악이 신명나게 들리길래

뭐지??라는 궁금증으로 소리를 따라 가보았어요.

야행시작을 알리는 '삼척도호부사 부임행차 재현 행사' 라고 하는데요

기수를 선두로

취타대-삼척도호부사(시장, 어린이 도호부사, 호위무사등) -장군과포졸-

대기놀이(공연)- 전례보존회 및 시민참가자- 한복착용 어린이- 풍물패 순으로 줄을 지어

죽서루까지 걸어가는 행사였다고 해요.

(기수, 취타대와 삼척도호부사의 행렬은 앞서 진행이 된 상황이라 보지못했고

저는 포졸들과 전례보존회와 시민들

그리고 풍물패들의 흥겨운 음악 그 어디쯤에서 헤매고 있었던것 같아요^^)

" 夜야! 죽서루에서 놀자 "

라는 부제로 올해 처음 열리는 삼척 문화유산 야행 축제는

2024.10.25(금)~10.27(일) 까지 3일간

국보인 죽서루 일대에서 죽서루 국보 승격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행사였어요.

7야(夜)를 테마로 달빛으로 물든 죽서루와

성내동성당을 비롯한 문화유산과 문화시설이 그 배경이 되었고요

20여개의 체험행사가 준비되어 지역주민들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했다는 후문입니다.


7야(夜)란?

야경: 불빛 거리, 포토존

야사: 문화유산 스탬프 투어, 해설 투어, 업사이클링 체험, 전통 복식 체험

야화: 야광 엽서 페인팅, 죽서루 사진 전시

야설: 줄타기 공연, 캔들라이트 콘서트

야식: 먹거리, 다도·다식 체험

야시: 플리마켓

개인적으로 첫날 행사에 참여하면서 너무 좋았던것은

'삼척도호부사 부임행차 재현 행사' 를 진행하면서 걸어보던 길에 시민들도 함께 할수 있었다는 점이였어요.

사진을 찍다가 저도 그 무리들 틈에 살짝 끼어 흥겨운 풍물패들의 연주 소리를 들으며 길을 걸어보았는데요

바쁜 걸음을 재촉해 죽서루 입구에 다다르자

깔끔하게 제복을 차려입은 전례보존회 어르신들과 유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계시더라구요.

그앞에서 알수없는 카라스마를 뽑내며 깃발을 들고 계시는 기수님

처음부터 끝까지 이분의 정체가 진짜 궁금했었는데요

알고보니 대기놀이 공연을 하시는 분이시라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바쁜 일정이 있어서 이분의 공연을 보지못해 아쉬웠는데

처음 들어보는 단어와 놀이에 '대기놀이가 뭐지?' 라는 궁금증이 생겨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용대기놀이' 라는것이 있어서 지식을 공유해 봅니다


용대기놀이:

용대기(龍大旗)는 용의 형상을 그려놓은 기(旗)로서 1982년 충청남도 민속문화재(현, 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마을 주민들이 농사철에 용대기를 들판에 꽂아놓고 풍물을 치며 노는 놀이로,

이웃마을의 두레패를 만났을 때 서로의 깃발을 넘어뜨리는 두레싸움의 일종이다.

마을사람들이 용대기와 영기(令旗: 농악을 연희할 때 장식용으로 쓰던 기)를 들고

풍물장단에 맞추어 나온 후 농요를 부른다.

모심기와 논매기를 한 후에 이웃마을의 두레패가 보이면 용대기를 놓고 싸움을 벌인다.

상대방의 용대기를 먼저 넘어뜨리는 쪽이 승리하는데,

진편에서는 이긴편에게 형님이라고 부르며 기세배를 한다.

- [네이버 지식백과] 홍성 용대기놀이 [洪城 龍大旗놀이]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발췌 -

장소를 옮겨 죽서루 앞으로 이동해보니

기를 잡은 기수들과 취타대 그리고 장군과 포졸들이 입구에서 대기중이셨어요

죽서루 안에는 이미 많은 시민들이 도착해서 행사를 기다리며 앉아있는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 주변을 둘러보며 가장 좋았점을 말하라고 한다면

청사초롱의 등불들이 저마다 각기 다른 색깔을 빛내며

은은히 밤을 밝혀주고 있었다는 점인데요

어두운 색상의 하늘 배경위로 예쁜 빛을 띄우며 둥둥 떠있는

청사초롱의 디자인들이 이전과는 다르게 예뻐서 눈길이 자꾸 가더라는 후문입니다.

(어머머!! 이렇게 예쁜 청사초롱은 또 처음이잖아 ㅎㅎ)

도호부관아 객사가 있는 진주관으로 자리를 옮겨

옹벽헌 정자에서 마주하는 대나무밭 풍경을 감상해 보았어요.

파노라마로 돌려서 대나무숲과 넓은 잔디마당의 풍경을 한눈에 담아보며

나름 셋팅되어 있는 조형물들과 한데 어울린 사람들 감상이 재미있었어요.

(무대행사장에 사람들이 모여있었던지라 한적한 분위기에서 감상하는게 좋더라구요)

사진을 찍고 있자니 다도 체험을 해보지 않겠냐고 스텝분이 다가와 안내를 해주셨는데

개인적 다음 일정이 있었던 터라 체험을 못해보고 돌아온것이 마냥 아쉽게 느껴지더라구요.

죽서루보다 더 화려하고 예뻤다던 옹벽헌 정자

그위에서 별빛 한스푼, 달빛 한조각을 차려놓고

공연과 함께 즐기는 다도.다식체험도 준비하고 있었어요.

예쁜 단청의 무늬를 이고 서있는 마당아래서

사람들의 모습을 하고 서있는 조형물들이 유독 눈에 들어오기도 했어요

행사시작과 함께 공연 시작을 알리는 음악들이 울리자

바삐 걸음을 재촉해 입장하는 시민들이 있는가 하면

저처럼 바쁜 일정때문에 밤풍경을 마음에 아쉽게 담으며

청사초롱의 예쁜 풍경을 눈에 담으며 돌아가는 걸음들도 보이네요.

밤 풍경이 있었다면 낮풍경도 있어야겠지요?

그리하여 궁금함에 토요일

각종 체험을 즐길수 있는 장소인 이곳을 다시 방문해 보았어요

많은 체험중 유독 눈에 띄는 체험이 있었으니 바로

대나무키우기 스탬프 투어 였어요

말 그대로 대나무를 키우는 체험인가보아요 ^^

주어진 미션 체험을 하고나면 대나무 마디에 도장을 찍어주는데

그걸 가지고 본부석에 가면 엽전을 주더라구요

저는 주어진 미션중 대학로 거리에서 열리고 있던 함성 프리마켓에 가서

장군과 포졸복을 입은 사람을 찾아 인증샷을 찍어서 종이를 내밀었더니

엽전한개를 주셨는데

요걸로 갯수에 따라 각기 다른 선물들과 바꿀수 있다고 해요.

전 기념품으로 이걸 집으로 고이 모셔와 버렸네요 ^^

뒷편에는 푸드코너와 함께 주막이 설치되어 있어서

맛난 음식도 드실수 있게 잘 꾸며져 있었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그리 비싸지 않다는 점이 좋았던 것 같아요.

죽서루 정문 오른쪽편 길가에는 벽면을 따라 사진전도 열렸답니다.

시대별 연대기를 따라 정리된 사진전에는

전혀 상상이 되지않았던 옛날 죽서루의 풍경도 찾아볼수 있었다지요?

3일간의 꿈같은 시간동안 이곳을 찾은 분들은 어떤 풍경을 눈에 담으며

즐거운 야행을 즐기셨는지 궁금해지네요.

저는 하늘위에 예쁘게 떠있던 청사초롱의 예쁨 예쁨이

머릿속에서 아직도 잔해로 남아 있다는 부분을 여행후기 소감으로 남겨보며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었던 삼척 문화유산 야행 후기 이야기를 마무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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