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담다, 세계를 잇다

가정의 달 5월, 부산에는 아이들과 함께 가볼 만한 곳이 많은데 오늘 제가 다녀온 곳은 바다를 가득 담고 있는 영도 국립해양박물관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화-금 매일 오전 9시부터 18시까지. 토요일은 5~8월은 오후 9시. 9월-4월 및 일, 공휴일은 오후 7시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국립 해양 박물관은 해양 관련 유물의 수집, 연구, 전시를 통해 종합적인 해양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종합 해양 박물관이고 아이와 함께 도심 속 바다를 구경하며 산책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입니다.

국립 해양 박물관은 영도에서 안쪽으로 들어와 태종대 방향으로 가는 길 한국해양대학교 옆에 있습니다.

위치 특성상 자차로 오는 게 가장 편하고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영도대교 입구 정류장에서 17, 186번 버스에 탑승하면 박물관 입구에 바로 세워주고 부산시티투어버스 그린투어 코스를 이용하면 쉽게 갈 수 있습니다.

계단으로 올라가면 1층이 아닌 바로 2층으로 이어집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부처님 오신 날이었는데 낮 10시임에도 아이와 함께 놀러 온 많은 관람객이 박물관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2층 안내

2층으로 들어오면 안내소와 함께 물품 보관함도 만나볼 수 있었고 기획전시실 1, 2 공간과 어린이 박물관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유아, 노약자, 장애인들을 위한 유모차와 휠체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펭귄 가족들이 반겨주는 어린이 박물관입니다. 아이들이 2층으로 들어오면 가장 먼저 달려가는 곳이죠!

조선 바다를 지켜내다.

국립 해양 박물관에서는 4월 30일부터 6월 16일까지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79주년으로 <조선 - 바다를 지켜내다>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전시회에서는 임진왜란 당시의 이순신 장군의 모든 것을 만나 볼 수 있는 뜻깊고 좋은 전시인 거 같아서 설렜습니다.

임진왜란 연혁표와 함께 명량 해전에 임하기 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병사들에게 말했던 <반드시 죽고자 하면 살고 반드시 살고자 하면 죽는다>라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결연한 마음가짐을 느끼며 전시회가 시작됩니다.

이번 전시는 이순신 장군에 대한 소개, 왜적을 물리친 이순신 장군, 기적처럼 왜군을 막아내서 신화를 이순신 장군의 세 파트로 나눠서 이순신 장군의 일기를 비롯한 당시의 상황을 보여주는 많은 기록을 함께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거북선 모형을 비롯하여 임진왜란 당시의 상황이 담겨있는 징비록을 비롯한 책에서 보던 다양한 유산들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너무 많아서 사진을 다 올리지 못했어요!! 직접 보셔야 합니다.

또한,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중에 작성한 편지와 보고서, 일기 등을 당시의 이순신 장군의 상황을 잘 살려 미디어아트로 표현한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2층 안쪽으로 들어가면 기념품 가게가 있는데 다양한 인형들과 기념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3층 안내

돛단배를 형상화한 멋진 조형물을 보면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면 바로 거대한 배를 만나볼 수 있는데 <조선 통신사선>입니다.

이 배는 1811년 일본으로 통신사 사행을 수행할 때 사용했던 선박을 1/2 크기로 복원하여 제작한 것으로 당시의 기록과 일본에 남아 있는 그림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복원한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통신사선으로 웅장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음은 가장 많은 분이 찾는 수족관입니다! 크기는 작지만 수중 터널 느낌으로 조성된 곳인데 다양한 바다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 많은 장소입니다.

상어와 가오리랑 눈이 마주쳤어요!

그리고 1일 3회 물고기 친구들에게 먹이 주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11시 30분이 다가오자 정말 많은 사람이 자리를 잡고 먹이 주는 모습을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먼발치서 구경을 하고 왔어요.

3층에는 미디어 전시실이 있는데 실내 전체를 미디어아트로 채워 눈을 즐겁게 하고 멋진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공간들이 예전보다 훨씬 많아져서 지금 이렇게 관람객이 늘어난 거 같았습니다.

3층 상설전시실로 운영되고 있는 해양관에서는 예술 속 우리 바다, 기록 속 우리 바다, 우리 삶 속 바다의 세 가지의 파트로 나눠서 바다가 우리 인간들에게 가져다준 다양한 영향력과 고마움에 대한 기록과 물건들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4층 안내

4층으로 올라가서 상설전시실 2에는 항해관이 있는데 바다의 길잡이, 항해의 시대, 우리가 지켜낸 바다의 세 파트로 나눠서 아주 오래된 기록과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낸 멋진 배를 비롯한 물품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해도라고 불리는 바다를 중심으로 표현한 도면에 대한 기록들과 나침반, 지구본 등 지금으로 치면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물건들을 모아놓은 공간인데 유독 항해관은 어두운 분위기에 뒤에 벽에 있는 조명들과의 조화가 너무 환상적이어서 뭔가 우주에 둥둥 떠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미디어 아트는 보면 볼수록 감탄이 나오는데 이번에는 임진왜란 당시의 거북선을 전시해놓고 포탄을 형상화한 미디어아트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대항해의 시대 파트 역시 엄청난 배와 미디어아트의 조화로움과 함께 다양한 국가들의 배들의 모형을 만나볼 수 있어서 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이보다 좋은 관람을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4층에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4D 체험관을 비롯해 영도의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과 카페가 마련되어 있어서 잠시 쉬어가기에도 안성맞춤인 공간이었습니다.

1층 및 외곽 안내

1층으로 내려가면 해양도서관이 있는데 공휴일이라서 문을 닫았는데 평소에는 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이 된다고 하니 시간 참고하시고 방문 추천드립니다.

도서관 옆 문으로 나오면 해양 박물관 뒤쪽 바다로 가는 산책로를 만날 수 있는데 멋진 등대가 가운데서 저를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여름이 다가오고 햇살이 좋으니 초록 초록한 나무들이 더 멋져 보이고 그 밑에서 오순도순 소풍과 힐링을 하는 가족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영도는 정말 시원하더라고요!

영도의 바다를 한눈에 보니 속이 시원한 느낌이 들고 많은 분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어서 여기가 유명한 낚시 장소라고 생각했는데 낚시금지 표지판을 있었습니다.... 낚시 금지구역이에요!

박물관 외관에는 다양한 바다와 관련된 전시 조형물들이 전시되어 있으니 산책하면서 관람하는 것도 좋은 거 같아요!

지금까지 5월 가족과 함께 갈만한 장소인 영도 <국립 해양 박물관> 소개를 해드렸는데요.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좋아할 다양한 체험 전시공간이 너무 매력적이었던 거 같았고 소풍 오기도 정말 좋은 장소로 적극 추천드릴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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